책소개
“빨래, 설거지, 청소, 장보기, 아이 돌보기 등등 왜 우리는 매번 집안일을 공정하게 나누는 데 실패하는 걸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이 바로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이다. 누군가의 일방적인 희생 없이 싸우지 않고도 집안일을 공정하게 나눌 획기적인 해결책으로 주목받은 이 프로젝트는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의 굴레에 갇힌 전 세계 수 많은 여성들의 삶을 실제로 바꿔 화제가 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만든 저자 이브 로드스키는 말한다. “일주일에 딱 30분만 투자하면 된다. 잔소리를 할 필요도 없다. 100장의 집안일 카드를 만들어 남편과 서로 나눠 가진 다음 게임을 시작하라. 다음 주까지 할 일은 딱 하나, 각자가 맡은 카드를 책임지는 것이다. 남편 세스가 카드 한 장을 가져갔을 때 나는 일주일에 8시간을 돌려받았다. 놀라운 것은 남편이 그 카드를 맡는 걸 좋아했고, 다음번에 다른 카드도 기꺼이 더 맡겠다고 나섰다는 점이다. 고작 카드 한 장이 남편을 바꾸고, 우리 가정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결혼 후 꿈꾸었던 삶으로부터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렸다고? 이제는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도 지쳤다고? 그럼에도 가사 노동과 육아를 혼자 다 해내느라 억울하고 화가 나는 마음을 다스릴 방법이 없다고? 저자 이브 로드스키는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의 변호사로 승승장구하고 있었지만 아이를 낳고 나니 블루베리를 사 놓지 않았다고 남편한테 핀잔이나 듣는 신세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고된 육아와 집안일로 늘 지쳐 있었지만 정작 무슨 일을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녀는 말한다. “내 인생이 망가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 더 늦기 전에 어떻게든 내 인생을 구하고 싶었다.” 당신도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 바로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다.
목차
추천의 말
PART 1.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 - 망가진 내 인생을 구하기 위해 시작한 일
Chapter 1. 여성, 집안일의 기본값이라는 저주
어쩌다 내가 여기까지 왔을까?
아이를 낳고 나서 달라진 것들
왜 여성은 늘 ‘할 일 목록’을 쫓아가기 바쁠까?
30통의 전화, 46건의 문자메시지 사건으로 깨달은 것
내가 굳이 집안일 리스트를 만들어 남편한테 보여 준 까닭
남편에게 잔소리 대장이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면
지금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Chapter 2. 나와 남편 사이의 불공정함이 숫자로 드러난 순간
비행기 안에서조차 집안일 지옥에 빠진 여자들
그래서 집안일의 가치를 돈으로 따지면 얼마냐고?
야망의 격차? 웃기고 있네, 피로의 격차야!
아주 오래된, 그러나 여전히 해결이 안 되는 문제
내 친구들이 집안일 리스트를 보며 분노한 이유
나와 남편 사이의 불공정함이 숫자로 드러난 순간
드디어 화내거나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는 해결책을 찾다
PART 2.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의 4가지 규칙
Chapter 3. 규칙1 _ 시간은 모두에게 평등하다
남편의 시간 vs 아내의 시간
시간은 모두에게 평등하다
당신은 시간에 관한 잘못된 메시지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시간에 관한 잘못된 메시지1 : “시간=돈이야”
시간에 관한 잘못된 메시지2 : “당신은 일 안 하잖아. 그러니까 당신이 시간이 더 많지”
시간에 관한 잘못된 메시지3 : “시간이 부족하면 사람을 쓰든지 도움을 더 받으면 되잖아”
시간에 관한 잘못된 메시지4 : “당신은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쓰잖아”
시간에 관한 잘못된 메시지5 : “당연히 도와야지. 내가 편할 때”
시간에 관한 잘못된 메시지6 : “내가 그녀를 먹여 살려요”
시간에 관한 잘못된 메시지7 : “내 책임이야”
시간에 관한 잘못된 메시지8 : “내가 더 잘해”
시간에 관한 잘못된 메시지9 : “내가 하는 게 시간을 아끼는 거야”
시간에 관한 잘못된 메시지10 : “~해야 할 시간인데…”
남편이 스스로 공정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Chapter 4. 규칙2 _ 누구나 재미있게 살 권리가 있다
결혼 10년 차, 깊은 상실감에 빠지다
결혼 생활이 이렇게 끝날 줄 알았더라면
내 마음속의 목소리를 무시한 대가
내가 이렇게 된 건 모두 남편 때문일까?
이제라도 재미있게 살 권리를 되찾아야 하는 이유
엄마로 사는 것도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순간이 온다
“아내가 자랑스러운가요?”에 대한 남편들의 대답
돈벌이가 안 돼도 유니콘 스페이스가 필요한 이유
Chapter 5. 규칙3 _ 지금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시작할 것
당신이 먼저 나서서 게임 체인저가 돼라
공정한 게임을 하기 전에 알아야 할 카드 100장
‘내가 그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말의 의미
‘평등한’ 게임이 아니라 ‘공정한’ 게임인 이유
심리 테스트 - 남편과의 관계에서 당신의 성격 유형은?
심리 테스트 - 남편과의 관계에서 당신의 행동 유형은?
심리 테스트 - 당신이 생각하는 남편의 성격 유형은?
게임을 하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승리할 수 있다
그럼에도 게임을 시작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당신의 대화법을 체크해 보라
남편을 게임에 초대할 때 연습은 필수다
Chapter 6. 규칙4 _ 당신 가족만의 중요한 가치와 기준 먼저 세울 것
집안일, 결코 당신이 다 할 필요가 없다
단박에 부부싸움을 줄일 비법, 합리적인 사람 테스트
먼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 4가지
최소 관리 기준을 정하면 잔소리를 없앨 수 있다
더 이상 남편의 변명을 듣고 싶지 않다면
PART 3.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를 승리로 이끄는 법
Chapter 7. 100장의 카드를 준비하라
집안일 카드 세트
집 밖에서 하는 일 카드 세트
돌봄 카드 세트
마법 카드 세트
불모지 카드 세트
유니콘 스페이스 카드
Chapter 8.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라
1단계_ 기본 규칙 합의하기
2단계_ 카드 선별하기
3단계_ 시스템 가동 준비하기
4단계_ 카드 거래하기
5단계_ 최소 관리 기준 정하기
6단계_ 유니콘 스페이스 존중하기
7단계_ 서약서 낭독하기
Chapter 9. 카드를 재거래할 차례다
제발 성질을 죽이고, 말을 삼가고, 기다려라
주간 점검 1단계_ 점검일 정하기
주간 점검 2단계_ 점검하기
주간 점검 3단계_ 재협상 또는 유지하기
주간 점검 4단계_ 미리 계획하기
결국 승리하고 싶은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
Chapter 10.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13가지
실수 1_ CPE 분산
실수 2_ 부려먹기
실수 3_ CPE 중복
실수 4_ 다 된 밥에 재 뿌리기
실수 5_ 내 카드는 내 맘대로
실수 6_ 기준 미달
실수 7_ 감정 폭발
실수 8_ 시간에 관한 잘못된 메시지 남발
실수 9_ 시스템은 따분하다는 오해
실수 10_ 지나친 카드 개수 따지기
실수 11_ 결과에 대한 처벌과 복수
실수 12_ 파트너의 행복 트리오에 대한 원망
실수 13_ 가치 정하기 단계 건너뛰기
Chapter 11. 프로젝트의 핵심, 유니콘 스페이스에 대하여
1단계_ 내 안의 열정 발견하기
2단계_ 세상과 어떻게 공유할지 계획 세우기
3단계_ 목표 정하기
4단계_ 절대 두려움에 지지 말 것
5단계_ 함정에 빠져 관계를 망치지 말 것
6단계_ 엄마도 ‘부재중’일 권리가 있음을 기억할 것
결론_ 우리 모두가 윈-윈-윈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궁금한 것들_ 저자와의 짧은 인터뷰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저자
이브 로드스키 (지은이), 김정희 (옮긴이)
출판사리뷰
★ 〈포브스〉 선정 2020 올해의 책
★ 뉴욕타임스 · 아마존 베스트셀러
★ 〈더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가디언〉 추천
★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선정 도서
“나는 내 인생이 망가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
더 늦기 전에 어떻게든 내 인생을 구하고 싶었다.”
-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의 변호사로 승승장구하던 한 여성이
아이를 낳고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진짜 이유
저자인 이브 로드스키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어머니가 일과 육아를 혼자 책임지느라 늘 지쳐 있는 모습을 봐야만 했다. 그래서 자신은 커서 가정을 함께 책임지고 상호 동등한 파트너십을 쌓을 수 있는 진정한 삶의 동반자를 만나리라 일찍이 다짐했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었을 무렵, 운명처럼 그런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했다. 결혼 생활은 행복했고, 직장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다. 회사에서는 능력 있는 변호사인데 집에서는 스무디에 넣을 블루베리 사는 것을 깜빡해 남편한테 핀잔이나 듣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녀와 남편, 둘 다 바쁜 건 마찬가지인데 왜 집안일과 육아는 온통 그녀의 몫이 되어 버린 걸까? 고된 육아와 집안일로 늘 지쳐 있었지만 정작 무슨 일을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의 삶을 이대로 망가지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어떻게 하면 여성이 집안일을 혼자 떠맡고 있는, 이 불공정함의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혹시 이혼 말고는 답이 없는 걸까?
“빨래, 설거지, 청소, 장보기, 아이 돌보기 등등
왜 우리는 매번 집안일을 공정하게 나누는 데 실패하는 걸까?”
- 누군가의 일방적인 희생 없이 싸우지 않고 집안일을 공정하게 나누어
아내와 남편 모두 승리하게 만들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해결책
사실 전 세계 수 많은 사람들이 몇십 년 전부터 가사 노동의 불균형에 대해 수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지만 속 시원한 해결책은 어디에도 없었다. 집안일과 육아는 여전히 여성의 몫이고, 여성과 남성은 서로를 탓하기 바쁘다. 어떻게든 가사 노동의 불공정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했던 저자 이브 로드스키는 집안일 즉 빨래, 설거지, 청소, 장보기 등 각각의 일마다 기본적인 책임자가 없다는 사실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만약 집안일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이고 회사 일처럼 각각의 집안일에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정한다면 더 이상 싸울 일이 없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칙과 기준을 가진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시급했다. 고민 끝에 그녀는 10여 년간 조직 관리에 몸담았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커플 500쌍을 인터뷰하고, 무수한 연구 자료들을 분석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는 부부가 집안일 카드 100장을 상황에 맞게 나눠 가진 다음, 각자 자신이 맡은 카드를 책임지고 실행에 옮기는 게임이다. 게임의 목적은 가사 노동의 불공정함을 바로잡고 부부가 각각 자신을 돌보고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유니콘 스페이스(Unicon Space)’를 추구하는 데 있다. 유니콘 스페이스는 아내나 남편 또는 부모라는 역할을 넘어서,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또 다른 가치가 있는 일이나 활동을 의미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참가자들은 합리적으로 집안일을 분담하면서 잃어버렸던 시간을 확보하고, 그동안 잊고 살아온 유니콘 스페이스를 발견하고 그것을 가꾸어 나가면서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게임이 참여한 두 사람 모두 승자가 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봤지만 절대 바뀌지 않아’, ‘그것만은 정말로 불가능한 일이야’ 등 주변의 회의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겼고, 끝내 성공을 거두었다.
“프로젝트를 하기 전에는 솔직히 남편이 집에 없을 때가 더 편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 때문에 억울하고 화가 나는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의 삶을 실제로 바꾼 놀라운 실험
저자인 이브 로드스키는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를 자신의 가정에 실험한 뒤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효과를 거두었다. 우선 집안일을 공정하게 나눔으로써 남편에게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 집안일의 효율성을 높여 쓸데없이 낭비되는 에너지와 시간을 줄임으로써 삶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부가 각자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유니콘 스페이스’를 추구함으로써 잃어버린 삶의 기쁨과 열정을 되찾게 되었다. 부부의 공정한 역할 분담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롤모델이 된 것은 물론이다.
저자는 자신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많은 가정에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를 전파시켰다. 그 결과 맞벌이 부부는 아닐지라도 파트너와 가사 노동 분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수 많은 커플들에게도 이 프로젝트가 획기적이고 실현 가능한 해결책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제로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참가 소감을 밝혔다.
“프로젝트를 하기 전에는 솔직히 남편이 집에 없을 때가 더 편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그는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예요.” - 멜리사(애리조나주 피닉스)
“이 프로젝트는 정말 놀라워요. 삶을 변화시킵니다. 우린 이제 예전과 다른 부부예요. 엄마도 날 몰라볼 정도라니까요!”- 톰(오리건주 포틀랜드)
“산부인과 의사는 딱 두 가지만 추천하면 돼요. 엽산과 공정한 게임.” - 제이미(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더 이상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도 지쳤다면
지금이 바로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다.”
- 집안일 전쟁을 끝내고 싶다면 CPE(인지, 계획, 실행)에 주목하라
이브 로드스키는 500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를 실험해 보면서 중요한 것을 발견했다. 집안일 때문에 생겨나는 모든 부부싸움의 핵심에는 바로 CPE가 있다는 것이었다. CPE란 어느 한 임무를 완전히 인지하고(Conceive), 계획하고(Plan), 실행한다는(Execute) 뜻이다.
이를테면 당신이 집안일 중 ‘장보기’를 담당한다고 해 보자. 남편이 머스터드 소스를 뿌린 핫도그라면 사족을 못 쓰는데 마침 냉장고에 그 소스가 떨어졌다. 그것이 바로 인지(C)다. 이제 당신은 장 볼 목록에 머스터드 소스를 추가하고 그것을 언제 살지 정한다. 그것이 바로 계획(P)을 세우는 것이다. 그다음 마트에 가서 소스를 사고 집에 와서는 냉장고에 소스를 채워 놓는다. 이것이 바로 실행(E)이다.
그런데 보통 집안일을 할 때 보면 아내는 시키고, 남편은 아내가 시키는 그 일만 할 때가 많다. 정확히는 CPE 중 실행(E)만 책임지는 것이다. 그것 또한 제대로 잘 하지 못해 아내의 잔소리를 듣기 일쑤다. 이를테면 아내가 남편에게 쓰레기를 치워 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남편은 쓰레기 내놓는 걸 깜빡한다. 뒤늦게 아내가 쓰레기 봉투가 그대로 있는 걸 발견하고 남편에게 잔소리한다. “내가 쓰레기 치워 달라고 했잖아. 이제 어떡할 거야. 다음 주 쓰레기차 오는 날까지 저 냄새나는 쓰레기를 어떡할 거냐고.” 그러면 남편은 변명하듯 말한다. “한 번 더 체크해 줬어야지. 아침에 출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그리고 쓰레기차 오는 날이 오늘인 줄도 몰랐어.”
이때 만약 남편이 쓰레기 카드를 완전히 책임지고 있다면 어땠을까? 화요일이 쓰레기차가 오는 날인지 이미 알고 있었을 테고, 그러면 아내의 잔소리를 들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아내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월요일 저녁에 쓰레기를 내놓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내 입장에서도 남편에게 쓰레기 좀 버려 달라는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쓰레기를 치웠는지 체크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집안일 카드를 나누고 각자 자신이 맡은 카드의 임무를 완수하는 것은 CPE 전체를 책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두 사람이 각자 자기 ‘할 일’을 완전히 소유하면 집안일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뿐만 아니라 잔소리가 급격히 줄어들고 정신적인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집안일이 무작위로 어느 한쪽에 맡겨지는 경우가 없고, 그러니 굳이 시킬 필요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각자의 역할이 시도 때도 없이 부려먹는 잔소리꾼이나,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하는 보조 역할 그 이상으로 진화하게 된다. 이브 로드스키는 말한다.
“일주일에 딱 30분씩만 투자하면 된다. 잔소리를 할 필요도 없다. 100장의 집안일 카드를 만들어 남편과 서로 나눠 가진 다음 게임을 시작하라. 다음 주까지 할 일은 딱 하나, 각자가 맡은 카드를 책임지는 것이다. 남편 세스가 카드 한 장을 가져갔을 때 나는 일주일에 8시간을 돌려받았다. 놀라운 것은 남편이 그 카드를 맡은 걸 좋아했고, 다음번엔 다른 카드도 기꺼이 더 맡겠다고 나섰다는 점이다. 고작 카드 한 장이 남편을 바꾸고, 우리 가정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실제로 처음에 저자가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가지고 있던 카드는 100장 중 82장이었고, 그녀의 남편이 가지고 있던 카드는 고작 3장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 남편이 맡고 있는 카드는 33장으로 늘어났다. 중요한 것은 남편이 자발적으로 그 카드를 맡았고, 현재 부모로서, 배우자로서 가정에서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의 100% 활용법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처음에 100장의 집안일 카드를 가지고 남편과 나눈 결과 자신이 맡고 있는 카드가 최소 60~70개 이상 된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하지만 분노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오히려 남편과 싸우고 사이만 더 멀어질 뿐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500여 쌍의 커플을 인터뷰하고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저지르는 실수와 오류들을 파헤치고 그것을 다시 프로젝트에 반영해서 완벽한 시스템을 만드는 데 성공한 저자 이브 로드스키는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4가지 규칙부터 점검해 볼 것을 권한다. 4가지 규칙은 다음과 같다. 시간은 모두에게 평등하다, 누구나 재미있게 살 권리가 있다, 지금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시작할 것, 당신 가족만의 중요한 가치와 기준 먼저 세울 것.
먼저 CHAPTER3에서 당신 스스로 시간에 관한 잘못된 메시지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보라. 저자는 남편이 자신보다 더 많이 버니까 집안일은 그보다 못 버는 자신이 해야 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받아들여 스스로 삶을 힘들게 했다고 고백한다. 그다음은 당신 자신의 성향과 남편의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CHAPTER5에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보이는 당신의 성격 유형과 남편의 성격 유형을 파악할 수 있는 심리 테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그것을 알면 당신은 더 이상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남편과 싸우지 않고도 집안일을 나눌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CHAPTE6를 통해 어떤 집안일을 더 이상 안 해도 될지를 정리해 보라.
명심하라. 집안일, 결코 당신이 다 할 필요가 없다.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를 실제로 실행하게 되면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집안일 전쟁, 이제는 정말 끝낼 수 있다.
왜 여전히 집안일은 여성의 몫이어야 하는가. 세상이 더 공정해지기를 바란다면 가장 먼저 몇백 년 동안 바뀌지 않은 집안일의 책임 소재부터 해결해야 한다. 로드스키는 끝없이 계속되는 집안일에 질려 버린 여성들에게 멋진 돌파구를 제시한다.
- [포브스]
집안일 전쟁을 끝내고 싶다면 저자의 말처럼 파트너와 집안일 카드를 나눠라. 아니면 영원히 집안일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 [가디언
사랑과 유머, 지혜로 가득한 이 책은 부부가 서로의 장단점을 인정하고 보다 나은, 보다 강력한, 그리고 오래 지속되는 관계를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 리즈 위더스푼_북클럽 선정 이유
남들에게는 사소해 보이지만 직접 겪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심각한 문제에 대한 통쾌한 솔루션.
- [워싱턴 포스트]
로드스키는 남자와 여자 모두가 공정하다고 느끼는 해법을 기어코 찾아내 검증까지 마쳤다.
- [더 타임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솔직히 남편이 집에 없을 때가 더 편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 멜리사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 참가 소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