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수상작 부모가 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좋은 부모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하는 신개념 양육서!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수상작에 오르며 수많은 부모와 교사, 임상심리학자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특히 뉴욕에서 심리 상담소를 운영하는 이 책의 저자 셰팔리 차바리 박사는 “부모가 되기 전에 읽어야 할 책이지만 이미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모들, 해결되지 않은 내면의 상처를 아이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모든 부모들을 위한 최고의 양육서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완벽한 부모가 된다는 건 신기루와도 같다고 말한다. 세상에는 완벽한 부모도 완벽한 자녀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부모가 되면 누구라도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우고자 하겠지만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어려움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 책 『깨어있는 부모』는 바로 그런 난감한 순간에 부모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쓴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부모와 아이 사이의 특성, 올바른 대화법, 상황별·시기별로 아이를 키우는 법, 깨어있는 부모의 역할, 그리고 올바른 훈육법 등을 소개하며 이것을 바탕으로 좋은 부모가 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본문은 총 1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반부(1장-6장)는 깨어있는 육아의 기본 개념과 이론적 배경을, 중반부(7장-12장)는 자녀의 발달단계별 양육 태도와 부모의 대처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후반부(13장-17장)는 저자가 직접 상담한 사례와 훈육 방법을 소개한다. 특별부록에서는 상담실에서 실제로 부모들에게 테스트하는 ‘깨어있는 부모를 위한 11가지 질문’을 수록했는데, 이 질문들을 통해 부모 스스로 묻고 답하며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이 책 전반에 걸쳐 깨어있는 양육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면서 먼저 부모의 고민과 불안의 뿌리를 파악해주고, 어린 시절 상처받은 자아와 연결지어 우리 안의 불안과 두려움의 실체를 진단해주면서 올바른 육아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이 책은 단편적인 육아 매뉴얼인 훈육을 위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대신 우리에게 일생일대의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하면 당신의 에고와 불완전한 심리상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깨어있는 양육의 목표는 ‘아이를 잘 재우는 법’이나 ‘아이가 밥을 잘 먹게 하는 법’ 같이 아이의 특정한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의 목표는 아이와 부모 모두의 인생에 정신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있다. 저자는 이렇게 할 때 비로소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한다. 그 결과 아이도 자신의 본모습을 알아차리고 그 모습에 충실해지기 때문에 행동이 저절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행동의 변화는 관계 변화에 뒤따르는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다. 깨어있는 상태로 양육이 이루어지면 구체적인 양육방식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토대가 탄탄하면 그 위에 세워지는 인생도 튼튼할 테니까 말이다. 『깨어있는 부모』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아이를 키우고 있는 모든 이들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이다.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든, 가정을 꾸리려고 계획 중이든, 이제 막 가정을 꾸린 젊은 부부든 상관없다. 10대 자녀를 둔 부모나 조부모, 아니면 부모 대신 아이를 돌보는 사람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원칙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면 자신과 아이 모두에게 엄청난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만약 주변의 도움 없이 혼자 힘겹게 아이를 키우는 중이라면, 이 책이 그 무거운 짐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문 작가의 말 :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1장 부모와 아이 사이의 마법 아이의 영혼에는 고유한 울림이 있다 누구나 처음에는 잘 모른 채 아이를 키운다 아이와 소통하려는 부모는 먼저 자기 자신과 교감해야 한다 가족 간에 끈끈한 유대감 형성하기 알아차림으로 달라지는 아이와의 관계
2장 아이가 부모에게 오는 특별한 이유 아이는 어떻게 부모를 일깨우는가? 깨어있는 양육은 어떻게 배울까? . 깨어있는 부모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3장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은 아이 받아들임 vs 거부 아이는 부모의 환상과 꿈을 대신 이루어주는 존재가 아니다 아이들을 똑같은 틀에 찍어내듯 키우지 말자 아이가 필요로 하는 부모의 모습으로
4장 에고와 이별하기 에고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① 이미지에 집착하는 에고 | ② 완벽에 집착하는 에고 | ③ 지위에 집착하는 에고 | ④ 순응에 집착하는 에고 | ⑤ 통제에 집착하는 에고 에고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다
5장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부모가 아이를 대할 때 자주 발끈하는 이유 나도 모르게 대물림된 정서적 유산을 찾아라 어떻게 고통을 끌어안을 수 있을까? 아이가 스스로 고통을 다스리도록 도와주는 법 이제라도 무의식을 알아차렸다면 한 번에 한 걸음씩 불안감,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6장 삶이라는 지혜로운 안내자 부모가 자꾸 발끈하고 불안해한다면 아이들은 부모의 신뢰를 얻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인생은 중립적, 해석은 선택적 과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연습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
7장 일생일대의 도전 : ‘미운 세 살’ 키우기 갓난아이를 키운다는 것 자기 발견을 위한 여정 당신의 리듬을 회복할 소중한 기회 걷기 시작하면 온 세상이 제 것 절제의 씨앗을 뿌리는 시기
8장 주연에서 조연으로 : 학부모로서 얻게 되는 성장의 기회 중학생 아이를 위한 부모의 도전 : 그냥 옆에서 지켜보기 고등학생 아이를 위한 부모의 도전 :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 보내기 통제하고 싶은 유혹을 떨쳐내야 하는 이유
9장 부모가 된다는 것, 그 무모함에 대하여 엄마에게 주어진 아주 특별한 역할 부모가 된다는 건 사람마다 속도가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
10장 내 안의 상처를 딛고 온전한 모습으로 아이를 대하기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며 자란 사람이 부모가 된다면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춰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배웠다면 지금껏 스스로에게 솔직할 수 없었다면 ‘나쁜’ 행동은 사실 타고난 선량함을 찾아 헤매는 것 상처는 우리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11장 존재만으로 행복한 가정 걱정이라도 해야 안심이 된다면 현재를 두려워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홀로 가만히 있어보기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지금, 여기
12장 평범함이 지닌 경이로움 우리는 아이의 평범함을 기쁘게 받아들이는가? 과잉 생산 오류에 빠진 인생 뭔가 ‘해야 한다’는 조급함 내려놓기 기본으로 돌아가기 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삶
13장 기대하는 마음 내려놓기 아이의 타고난 모습 존중하기 아이에 대한 기대치는 어떻게 정해야 할까? 아이에게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추기 칭찬에도 적절한 유형이 있다 아이는 부모가 하는 대로 따라 배운다
14장 아이의 삶에 깨어있을 공간 만들기 아이의 일과에 고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자 아이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 들려주기 아이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은 가장 강력한 양육법이다
15장 존재에 충실한 상태로 아이와 교감하기 아이와 교감하려는 노력을 망치는 부모의 행동 우리가 인정하는 것은 아이의 행동일까, 존재일까? 그냥 거기 있어주기
16장 아이의 실수에 대처하는 법 함부로 아이의 행동을 심판하지 말자 실수를 정신적 보물로 만드는 비결 아이의 실수를 기쁘게 받아들이자
17장 훈육의 두 날개 : 지켜보기와 개입하기 절제 없이 비상하는 새는 없다 아이를 혼낼 때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는 이유 갈등을 피하지 말고 가치 있게 여기기 효과적으로 훈육하는 법 규칙에 관한 규칙 벌을 주는 것보다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인 이유 말썽 피우는 아이에겐 정서적 불만이 있다 아이가 그렇게 행동하는 데는 부모의 책임도 있다 사랑스러운 아이가 반항아로 바뀌는 이유 겁주기 전략의 역효과 “안 돼”라고 한계를 알려주는 법 행동 형성에서 중요한 건 타이밍 끝맺으면서 아이에게 물려줘야 할 위대한 유산 우리는 모두 한 배를 타고 있다 현재에 충실한 부모가 되려면
부록 깨어있는 부모를 위한 11가지 질문 : 스스로 묻고 답하며 깨어있는 상태로 나아가기
저자
셰팔리 차바리 지음, 구미화 옮김
출판사리뷰
왜 우리는 자꾸 발끈할까? 먼저 내면의 불안의 뿌리와 오래된 그림자 알아차리기 우리는 저마다 부모로서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들에게 깊은 애정을 느끼는 좋은 사람들이다. 우리가 아이에게 자기 뜻을 강요하는 이유는 절대 애정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저자에 따르면 그저 ‘알아차림’이 부족해서다. 다음 저자의 실제 육아 실수담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자.
어느 날 학교 수업이 끝날 즈음 딸아이를 데리러 갔더니, 아이가 공원에 가자고 했다. 나는 안 된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아이는 다시 도서관에는 가도 되느냐고 물었다. 나는 또 안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친구랑 만나서 놀아도 되냐는 물음에 나는 그것도 안 된다고 답했다. 나는 세 번 모두 안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저녁 준비를 해야 한다.” “아빠가 곧 집에 올 시간이다.” “저녁에 우리가 할 일이 많다.” 그런데도 아이는 뿌루퉁해지더니 시무룩한 표정으로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엄마는 나빠. 아무것도 못 하게 하잖아. 오늘 정말 짜증나. 지겨워.” 그날 나는 딸의 실망감을 이해하고 아이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도록 지켜봐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나의 에고가 발동해 딸을 ‘이기적’이라며 혼내고 ‘버르장머리 없이’ 행동한다고 나무랐다. 거기서 끝내지 못하고 감사 표현의 중요성에 대해 훈계를 늘어놓았다. 그러는 동안 나는 죄책감을 느꼈다. 아이를 나무랄수록 죄책감이 심해졌고, 그럴수록 아이에게 죄책감을 떠넘기려고 더 혼냈다. 마침내 정신이 돌아왔을 때 나는 나 자신에게 물었다. ‘아이가 한 말에 왜 그렇게 발끈했을까? 고마운 마음을 갖게 하려고 아이가 실망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기회를 빼앗아야 했을까?’
저자는 책에서 자신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아이의 실망감이 가라앉길 기다렸다가 교훈을 가르쳐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가 감정을 누그러뜨릴 기회도 주지도 않고, 아이가 했던 ‘나쁜 엄마’라는 말이 내 안에 불러일으킨 무력감을 누그러뜨리는 데 급급해 아이에게 죄책감을 뒤집어씌웠다.” 우리는 아이가 격한 감정에 사로잡히면 꾸짖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강력하게 말하면 아이의 감정이 마법처럼 사라져 거친 태도나 못마땅한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길 바라며 이렇게 말한다. “화내지 마.” “질투하면 안 돼.” “그만 좀 우울해 해!”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말하면 아이의 부정적 감정들이 아이의 마음속 후미진 곳으로 떠밀리게 되고, 아이는 자기감정과 단절된 채로 자라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 그렇게 감정을 부정해온 대가를 치르게 된다. 10대 시절이 아니면 그 이후에라도 어떤 사건이나 관계로 인해 덮어두었던 감정들이 되살아나고, 다 자란 아이는 그런 감정을 제대로 처리해본 적이 없어서 당혹감을 느낀다. 아이가 느끼는 모든 감정에 대해 부모가 공감하는 태도를 보여주지 못하면 아이는 그런 감정을 두려워하며 살아가게 된다.
아이는 어떻게 부모를 일깨우는가? 아이가 부모에게 오는 특별한 이유 아이들은 부모의 내면에 있는 오래된 감정의 찌꺼기를 발견하고, 심연에 가라앉아 의식하지 못했던 느낌들을 떠올리게 해준다. 결과적으로 부모로서 우리 내면의 어떤 부분이 더 성장해야 하는지를 알려면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저자가 실제로 상담한 대표적 양육 사례를 살펴보자.
제시카는 열네 살 때까지만 해도 성실한 학생이자 이상적인 딸이었다. 그런데 이후 2년간 엄마의 끔찍한 골칫거리로 변했다. 거짓말을 일삼고 물건을 훔치는가 하면, 클럽에 드나들고 담배를 피웠다. 무례하고 반항적이다 못해 폭력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엄마 애냐는 감정이 시시각각 변하는 제시카를 지켜보며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러던 어느 날 더 이상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자 딸에게 분노를 터뜨렸다. 고함을 치고 비명을 지르며 아이가 들어선 안 될 욕을 퍼부었다. 애냐는 자신이 완벽한 아이가 되겠다고 다짐할 수밖에 없었던 바로 그 방식대로 딸 제시카를 단련시켰다. 감정 표현이 전혀 없고 책임감이 놀랍도록 강하며 절제와 관리가 완벽한 작은 로봇으로 만들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애냐와 전혀 다른 영혼을 가진 제시카는 어린 시절 아주 잠깐 동안만 애냐의 엄격한 방식에 따랐을 뿐이다. 조금 더 나이를 먹자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반항하기 시작했다. 제시카는 전혀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감정이 극과 극을 오갔다. 아이가 반항할수록 애냐는 더 억압적으로 변했다. 견디다 못한 제시카는 자해를 하기에 이르렀다.
딸의 모든 행동에서 애냐가 발견한 것은 어린 시절 부모의 분노와 냉대, 배신으로부터 받은 자신의 상처뿐이었다. 애냐는 제시카의 반항적인 행동이 도와달라는 간절한 외침임을 알아보지 못하고 부모인 자신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행동이라고만 생각했다. 이로 인해 어린 시절 부모가 자신에게 심어준 무력감과 쓸모없는 존재라는 느낌이 되살아났다. 다만 이제는 예전처럼 완벽한 딸이 되려고 하는 대신 그녀 자신이 부모가 되어 아이와 맞서 싸웠다. 안타까운 사실은 그녀가 엉뚱한 사람과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깨어있는 부모가 되어가는 여정으로 보면, 제시카의 불량함 덕분에 애냐는 어릴 적 분노와 마음의 상처를 다시 꺼내볼 기회를 얻었다. 그래서 마침내 마음껏 비명을 지르며 독기 서린 묵은 감정을 토해낼 수 있었다.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이 사실은 부모가 더 깨어있기를 요구하는 신호임을 알아차리면, 우리는 아이들이 던져주는 변화의 기회를 볼 수 있다. 아이들의 행동에 반사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왜 발끈하는지 자문해보자. 그렇게 스스로 질문을 하다 보면 알아차림이 일어날 공간이 생길 것이다.
올바른 대화법에서 상처받은 내면의 치유까지 ‘알아차림’이라는 탄탄한 근육 키우기 흔히 아이가 부모를 발로 차고 물어뜯는 이유는 뭘까? 저자는 아이가 단지 “나 엄마 때문에 화났어” “아빠 때문에 화났어”라고 말하는 법을 몰라서라고 말한다. 아이가 화가 난 듯 울고불고 발버둥치는 것은 “도와줘요, 사실 나 너무 괴로워요”라고 외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가 한계를 넘어서지 않도록 절제를 가르쳐야 한다고 한다. 아이의 반응은 발달단계와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때 부모가 어떤 조치를 취하든 아이에게 넘어서는 안 될 한계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할지는 양육의 순간 부모의 날카로운 알아차림이 안내해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때 저자는 깨어있는 부모에게 중요한 건 언제나 다정하고 애정 표현이 넘치는 모습이 아니라고 말한다. “깨어있는 부모는 아이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용인하지 않으며, 부모 자신의 욕구보다 아이들의 요구를 무조건 앞세우지도 않는다. 주변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고 야생동물처럼 제멋대로 행동하게 내버려두는 것은 작은 괴물을 키우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적당히 억제하면서 감정을 다스리도록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적당히 굽히면서도 필요할 땐 절대 굽히지 않는 태도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받아들이고 끌어안는 것 못지않게 단호하게 “안 돼”라고 말하며 한계를 정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여기서 기억해야 할 한 가지. 저자는 절제와 한계를 알려면 ‘알아차림’, 즉 깨어있는 부모라는 탄탄한 근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절제를 위한 훈련도 궁극적으로는 매 순간 알아차리는 것과 관련이 있다. 부모가 이를 염두에 둘수록 아이의 영혼을 파괴하지 않고 절제하도록 가르칠 수 있으며, 부모의 권위를 행사할 때도 깨어있는 상태로 아이와 교감하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의 무의식이다 “나를 미워하면서 아이를 사랑할 순 없다!” 저자에 따르면 부모가 알아차림이 부족하면 그 가혹한 대가를 치르는 건 아이들이다. 가볍게는 응석받이나 의존형 인물이 되거나 심각해지면 약물에 의존하거나 이런저런 문제 행동을 일으켜 꼬리표를 달게 되는 등 불행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이들이 이렇게 성장하는 이유는, 부모가 각자의 해결되지 않은 욕구와 충족되지 않은 기대, 좌절된 꿈을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비록 나쁜 의도로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는 자기 부모로부터 대물림된 정서적 유산에 아이들을 옭아매는 것이다. 무의식은 그런 특성이 있어서 의식으로 통합되기 전까지는 자손 대대로 대물림된다. 예컨대 우리가 어렸을 때 괴롭힘을 당했다면, 그 고통을 해소하지 않는 한 부모로서 우리는 우리 아이가 괴롭힘을 당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견디지 못하고 비이성적으로 처리하게 될 것이다. 그 상황에서 우리는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다스릴 수 없게 만들거나 어떤 환경에서도 절대 나약한 사람으로 보이면 안 된다는 잘못된 믿음을 심어주기 쉽다. 그러면 아이는 강하고,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사실 스스로 강하다고 느끼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으스대는 법을 배운다. 힘과 통제를 둘러싼 부모의 여러 가지 문제가 미묘한 방식으로 무수히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깨어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고통을 대물림하는 악순환을 끊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우리가 아이에게 불안감을 쏟아내면, 해결되지 않은 우리의 묵은 감정들을 아이가 고스란히 짊어지게 된다. 아이 또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행동하게 된다는 뜻이다. 아이의 그런 모습에 부모는 더 심하게 발끈하기 때문에 결국 고통의 악순환이 대물림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종종 불편한 감정을 느낄 때도 있을 것이다. “내가 나쁜 부모인가?” “또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상처를 들여다보라는 건가?” 이렇게 거부반응이 들 수도 있다. 이때 저자는 그 감정이 지닌 에너지에 주목해보라고 제안한다. 그때는 잠시 가만히 앉아 감정이 일어나는 순간을 지켜보자. 그러다 보면 어느새 불편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해소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더 깊게 와닿기 시작할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환상과 꿈을 대신 이루어주는 존재가 아니다! 아이에게 내 안의 상처를 대물림하고 싶지 않다면 자녀와 나, 독립된 존재로 여겨야 아이들은 타고난 자기 모습 그대로 존재할 때는 부모가 집착하는 것들에 휘둘리지 않는다. 이때 아이들은 남의 이목이나 성공, 출세처럼 어른들이 집착하는 것들에 별로 관심이 없다. 또한 세상에 뛰어드는 것에 불안해하지 않고, 어떤 위험도 기꺼이 감수하면서 인생을 경험하려 한다. 따라서 저자는 아이를 키울 때는 그 아이가 ‘내 분신’이 아니라 ‘고유한 울림을 가진 영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이유로 부모인 나와 아이의 정체성을 분리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아이들은 어떤 식으로든 부모가 소유하거나 가질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이것을 영혼 깊이, 진심으로 이해한다면 부모인 내 욕구에 아이를 끼워 맞추는 대신 아이의 욕구에 나를 맞추게 된다. 대개 부모는 아이들의 욕구를 채워주기보다 자기 생각과 기대를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투사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아이들이 타고난 자기 모습에 충실하도록 하려는 좋은 의도를 가졌을 때조차도, 무의식적으로 부모 자신의 목표를 강요하는 함정에 빠지고 만다. 그 결과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의 영혼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힘들어하고,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며, 괴로워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직업적으로 대단히 성공한 부모라면 아이 역시 크게 성공하리라 기대하기 쉽다. 예술적 감각이 있는 부모라면 아이 또한 예술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하도록 밀어주려고 할 것이다. 부모가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했다면 아이도 아주 똑똑할 것이라는 강한 기대를 품는다. 반대로 부모가 공부를 썩 잘하지 못해서 인생이 고달팠다면 아이가 자기들처럼 될까봐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런 가능성을 없애려고 할 것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해주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각자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할 권리, 자기만의 고유한 기질에 따라 삶을 살아갈 권리라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린다.
‘깨어있는 육아법’ 전 세계적인 흐름 깨어있는 양육은 어떻게 배울까? 금쪽같은 내 자식만큼은 제대로 키워보겠다고 결심한 이들을 위한 책 지금까지의 양육방식에서 부모는 아이를 일방통행으로 훈육하고, 지도하고, 가르치는 존재였다. 왜냐하면 부모는 자기도 모르게 심리적 고통과 감정을 대물림하기 때문에 전통적 육아서들은 이를 통제하는 요령과 문제 행동에 대한 응급 대처법을 알려주는 데 머무른 것이다. 그러나 전문 상담가 셰팔리 차바리 박사는 부모 역할에 대한 전통적 개념을 완전히 뒤집는다. 부모와 아이 사이의 핵심은 부모가 일방적으로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배우는 상호적 관계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부모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일방적인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와 상호 교감하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부모 스스로 부모라는 권위적인 에고의 제단에서 내려와, 먼저 자신의 본질을 깨달아 아이들의 잠재된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육아법을 제시하고 있다. 깨어있는 양육의 목표는 ‘아이를 잘 재우는 법’이나 ‘아이가 밥을 잘 먹게 하는 법’ 같이 아이의 특정한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있지 않다. 저자에 따르면 이 책의 목표는 아이와 부모 모두의 인생에 정신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있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되고, 그 결과 아이도 자신의 본모습을 알아차리고 자기 모습에 충실해지면서 행동이 저절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행동의 변화는 관계 변화에 뒤따르는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다. 저자는 깨어있는 상태로 양육이 이루어지면 구체적인 양육방식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토대가 탄탄하면 그 위에 세워지는 인생도 튼튼할 테니까. 대신 저자는 깨어있는 부모가 되려면 아이와 함께 있을 때 자신의 행동을 날카롭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야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언행과 감정적으로 각인된 습관이 나타나는 순간 바로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깨어있는 부모가 되는 길은 용기 없는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이와 끈끈한 유대감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용감한 사람에게만 허락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가 부모에게 오는 이유는 ‘부모로 하여금 마음속 상처를 깨닫고, 그 상처로 인한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용기를 끌어모으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아차림 없이 어떻게 지나간 과거에 끌려다녔는지 알게 되면 깨어있는 양육도 서서히 가능해진다. 그전까지는 아무리 깨어있는 양육을 하려고 노력해도 무의식이 스며든다. 아이의 사소한 자극에도 말이다. 아이들은 부모가 무심결에 하는 말과 행동을 계속 거울처럼 비춰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부모가 무의식에서 깨어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은 부모와 한편이다. 아이들은 모두 깨어있는 부모를 만날 자격이 있다. 그러니 적어도 부모가 아이들을 변화시키려고 애쓰는 만큼은 우리도 아이들로 인해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려고 애쓰는 부모, 특히 10대 자녀를 둔 부모에게 마치 구명튜브를 던져주듯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저자는 많은 10대들을 상담하면서 한 가지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10대인 아이와 소통하는 데 아무리 어려움이 있더라도 관계를 회복하기에 늦지 않았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