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읽은 과학책 중 하나인
칼 세이건 『코스모스』의 영혼을 계승한 단 하나의 책!
1980년과 2014년 전 세계 181개국에 방영되어 전 지구적 과학 붐을 일으킨 전설적인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칼 세이건과 앤 드루얀이 함께 기획하고 펴낸 이 다큐멘터리와 동명의 책은 40년 넘게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가며 10억 이상의 시청자와 독자 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었을 뿐만 아니라, 감정도 충만하게 채워 주었고, 과학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회와 깊이 얽혀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칼 세이건이 떠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앤 드루얀은 지금도 「코스모스」 시리즈의 정신을 지켜 가며, 시청자와 독자 들을 140억 년의 장구한 시간과 수백억 광년의 광막한 공간을 가로지르는 위대한 여행으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과학의 소리
프롤로그: 꿈은 지도
1장 별로 오르는 사다리
2장 오, 위대한 왕이시여
3장 사라진 생명의 도시
4장 바빌로프
5장 우주의 커넥톰
6장 1조 개의 세계를 가진 남자
7장 지구의 지적 생명체를 찾아서
8장 카시니의 희생
9장 거짓 없는 마법
10장 두 원자 이야기
11장 생명 거주 가능 영역이라는 덧없는 축복
12장 인류세를 살다
13장 가능한 세계
감사의 말
더 읽을거리
도판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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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앤 드루얀 (지은이), 김명남 (옮긴이)
출판사리뷰
대한민국 과학자들이 추천하는 과학 도서 1위
칼 세이건 『코스모스』의 정식 후속작
★ 전 세계 181개국 방영 「코스모스: 스페이스타임 오디세이」 속편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전면 수록
1980년 전 세계에 방영되어 전 지구적 과학 붐을 일으킨 전설적인 과학 컨텐츠 「코스모스」가 새로운 책과 다큐멘터리로 돌아왔다. ㈜사이언스북스에서 「코스모스」 첫 책 출판과 첫 다큐멘터리 방영 40년이 되는 2020년 3월, 칼 세이건(Carl Sagan) 『코스모스(Cosmos)』의 정식 후속작이라고 할, 앤 드루얀(Ann Druyan)의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Cosmos: Possibl Worlds)』을 번역, 출간했기 때문이다. 동명의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의 전 세계 방영과 함께 전 세계 동시 출간된 이 책은 지난 40년간 과학이 이룩해 온 경이로운 성과들과 칼 세이건이 미처 소개하지 못했던 과학사의 잊혀진 탐험가들, 140억 년 전 태초의 대폭발의 순간부터 지금까지 수없이 명멸해 온 우리 지구와 다른 세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우주적 관점에서 본 인간의 본질이라는 칼 세이건의 웅혼한 메시지를 다시 한번 들려준다.
1980년에 1판이 출간된 이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70주 연속 실리며 과학책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50만 부를 돌파하고,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부 가까이 팔린 『코스모스』는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과학책 중 하나이자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우주 탐험의 희망을 심어 준 교양서의 걸작으로 평가받아 왔다. 또 이 책을 바탕으로 동시 제작된 다큐멘터리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 방영되어 7억 이상의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코스모스 붐’을 일으켰다. 지구 인구 10퍼센트 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통해 과학과 우주를 접한 셈이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국내에서도 과학자, 일반 독자, 청소년 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 왔다. 칼 세이건의 서거 10주기를 즈음해 ㈜사이언스북스에서 『코스모스』의 완전판과 서거 10주기 특별판이 출간된 이래 15여 년간 과학 분야 최고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 가고 있다. 또 ‘한국의 과학자들이 청소년에게 권하는 과학 도서 1위’(동아일보 설문 조사), 네이버?교보문고 공동 선정 ‘올해의 과학책’, KBS ?TV 책을 말하다? 선정 ‘눈물 나게 재미있는 과학책’,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선정 ‘올해를 빛낸 과학도서’, 대한민국 학술원 선중 ‘우수 학술 도서’ 등 다양한 기관,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최고의 과학 책이자 고전 교양서로 선정되며, 세월에도 풍화되지 않는 과학적 지혜와 통찰, 지식과 감동을 주는 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칼 세이건이 1996년 세상을 떠나, 1980년 첫 출간과 첫 방영 이래 40년간 눈부시게 발전한 최신 과학의 성과를 그의 묵직하지만 매력적인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없다는 아쉬움이 컸다. 그간 『코스모스』 후속작, 칼 세이건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저자들이 출판 시장에 여럿 등장했지만 독자들의 갈증을 채워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코스모스』의 출간(그리고 다큐멘터리 방영) 40주년을 맞춰 출간된 앤 드루얀의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은 『코스모스』를 보고 자라며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워 온 ‘코스모스 세대’들을 해갈시켜 주기 충분할 것이다. 왜냐하면 앤 드루얀이야말로 『코스모스』의 “영혼”이었기 때문이다.
1977년부터 1980년까지 칼 세이건은 코넬 대학교 천체 물리학 교수를 2년간 휴직해 가며 책 집필과 다큐멘터리 제작에 몰두했다. 이때 세이건의 곁에는 항상 앤 드루얀이 있었다. 앤 드루얀은 천문학자인 스티븐 소터(Steven Soter)와 함께 다큐멘터리의 시나리오 공동 작가로 참여해 공진화하는 『코스모스』 책과 다큐멘터리에 큰 영향을 끼쳤다.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를 앤 드루얀에게 헌정하기까지 했다. 앤 드루얀은 『코스모스』의 세계적 히트 이후 칼 세이건과 결혼하고 그와 함께 『창백한 푸른 점』, 『혜성』,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 『콘택트』 같은 책들의 저술 작업에 때로는 공저자로, 때로는 편집자로 깊이 관여하며 칼 세이건의 저술 작업을 지탱해 주었다. 칼 세이건 서거 이후에는 그의 평생 꿈이었던 솔라 세일 프로젝트(태양광의 광압으로 움직이는 우주선 개발 프로젝트), 행성 협회를 중심으로 한 행성학 연구, 『코스모스』의 후속작 출판 및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기획하고 지휘하며, 칼 세이건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 데 애써 왔다. 2014년 『코스모스』 시리즈의 두 번째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스페이스타임 오디세이(Cosmos: A Space Time Odyssey)」(대표 제작자, 감독, 공동 시나리오 작가, 피보디 상, 에미 상 수상, 전 세계 172개국 방영)의 전 세계 흥행과 2015년 라이트세일 1호의 지구 궤도 비행 성공은 앤 드루얀의 노력 없이는 실현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21세기의 과학 베스트셀러 『날마다 천체 물리』의 저자이자 뉴욕 자연사 박물관 헤이든 천체 투영관의 관장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앤 드루얀을 가리켜 “『코스모스』의 영혼”이라고 했던 것이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읽은 과학책 중 하나인
칼 세이건 『코스모스』의 영혼을 계승한 단 하나의 책!
칼 세이건의 첫 『코스모스』와 마찬가지로 모두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은 시리즈의 첫 책과 마찬가지로 동명의 다큐멘터리의 대본을 바탕으로 씌어진 책으로, 시간적, 형식적으로 한계를 가진 다큐멘터리에 다 담지 못한 내용들을 온전하게 담고 있다. 자신은 “과학자가 아니라 이야기의 수렵 채집인”이라고 겸손하게 자처하는 앤 드루얀은 자신과 칼 세이건이 가장 소중하게 여겨 온 이야기들을 펼쳐 놓는다. 「코스모스」 시리즈의 정신과 전통에 따라 우주와 생명의 기원, 자연의 숨겨진 법칙 등을 이해하고자 끝없는 여행에 뛰어든 과학자들, 그리고 그들이 이룬 과학 덕분에 상상할 수 있고, 되살릴 수 있고, 심지어 수십억 킬로미터의 공간과 수백억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방문할 수 있게 된 세계들을 소개한다. 하지만 앤 드루얀의 섬세한 눈길은 휘황찬란한 과학의 성과에만 머물지 않고, 과학사의 잊혀진 영웅들을 찾아간다. 아폴로 계획이 세워지기 50여 년 전에 달 탐사 상세 계획을 만들어 낸 유리 콘드라튜크, 벌들의 언어 체계를 분석해 인간이 아닌 지적 생명체와의 첫 만남을 가능케 한 카를 폰 프리슈, 80만 명이 굶어 죽어 가는 포위된 도시에서 식물의 씨앗을 미래의 생물 다양성 자원으로 지켜 낸 니콜라이 바빌로프와 그의 동료들 같은 과학의 순교자들, 천하의 아인슈타인도 풀지 못해 고민했던 문제를 처음 발견해 낸 과학자와 학계의 변방에서 그 해법을 찾아낸 젊은 과학도 등의 이야기가 앤 드루얀의 우아한 필치로 되살아난다.
칼 세이건의 오리지널 『코스모스』가 그랬듯이, 앤 드루얀의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도 어느 장이든 과학이라는 커튼을 살짝 젖히고 나면 그 뒤에는 종교와 역사는 물론이고 문학과 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인간 감정에 대한 깊은 이해, 인류사적 의미에 대한 깊고 넓은 탐구, 그리고 ‘인간 조건’에 대한 드높은 통찰이 담겨 있다. 앤 드루얀은 「코스모스」 시리즈를 다른 어떤 과학 콘텐츠와도 다르게 만들어 주는 비법을 온전히 보여 주고 있다. 다만, 칼 세이건이 웅혼하고 묵직했다면, 앤 드루얀은 섬세하고 우아하다. 그리고 따뜻하다. 이 따뜻함을 바탕으로 앤 드루얀은 과학이 가져올 인류 미래에 대한 낭만적 낙관을 탐구한다.
과학을 예술과 역사와 신화와 만나게 하며 우주적 관점으로 우리의 본질을 다시 보고 과학적으로 각성하라고 속삭이는 앤 드루얀의 이 책에서 칼 세이건이 역설한 꿈에서 인생과 미래의 지도를 얻었던 ‘코스모스 세대’ 독자들은 ‘코스모스’로 이르는 또 하나의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과학은 사랑처럼 그런 초월을 가능케 하는 수단이다. 우리가 하나 되어 온전하게 살아가는 벅찬 경험을 가능케 하는 수단이다. 과학이 자연에 접근하는 방식과 내가 이해하는 사랑의 방식은 같다. 사랑은 우리에게 자신의 바람과 두려움을 상대에게 유치하게 투사하는 대신 상대의 현실을 받아안으라고 말한다. 그런 강인한 사랑은 계속 더 깊이 파고들고 더 높이 오르려고 애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본문에서
우주에서 우리의 진정한 처지, 생명의 기원, 자연의 법칙을 이해하고자 하는 이 여정은 영적인 탐구다. 이것을 영적인 탐구로 부를 수 없다면, 달리 무엇이 그럴까? -본문에서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영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등 전 세계 명사들과 과학자들이 추천해 온 전설적인 과학 대서사 「코스모스」 시리즈의 최신작!
★ 에미 상, 피보디 상 등을 석권하며 40년 넘게 시대를 초월해 전 지구 인류를 감동시켜 온 과학 교양의 정수
친애하는 한국 독자 여러분께
이렇게 여러분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생겨서 기쁩니다. 왜 하필 여러분이냐고요? 이 책은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번역·출간될 텐데, 제가 굳이 그중 한 나라만을 위해서 특별 서문을 쓰는 이유가 무엇이냐고요?
이 책, 『코스모스: 우리 세계와 다른 세계들』은 다채로운 주제를 다룹니다. 앞선 「코스모스」 다큐멘터리들과 책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우리가 경이로운 자연을 이해하고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어려운 꿈을 이루려고 할 때 과학적 관점이 다른 무엇보다 큰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또 우리 조상 세대의 탐구자들이 얼마나 담대한 모험을 펼쳐 왔는지, 그럼으로써 망망대해와도 같은 우주의 시공간에서 우리가 어느 시점과 장소에 있는 어떤 존재인가 하는 문제에 대답해 왔는지를 이야기할 텐데, 이중에는 분명 여러분이 처음 듣는 일화도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인간의 의식이란 무엇인지를 살펴볼 테고, 이 작은 행성에서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다른 생명체들의 의식도 살펴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밖의 다른 생명체들도 찾아볼 텐데, 그중에는 영원히 사라진 생명체도 있고, 이윽고 발견된 생명체도 있고, 엄청나게 멀리 있는 생명체도 있고, 아주아주 가까이 즉 우리 몸속에 있는 생명체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잇는 하나의 주제가 있습니다. 인류가 획득한 이런 능력이 실로 눈부신 성과를 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아직 존재조차 모르는 생물 종들과 지구 문명 전체에 치명적인 위험을 가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칫 인류를 파멸로 이끌 수도 있는 그 어두운 힘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분도 많이 들었겠지요. 그러니 제가 이 자리에서까지 우리 인간의 결함을 하나하나 늘어놓지는 않겠습니다. 이미 여러분도 아는 내용일 테니까요. 다만 이 말을 해 두고 싶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 여러 결함 중에서도 핵심적인 문제가 하나 있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직면한 여러 위기를 전부는 아니라도 많이 해결해 줄 만한 열쇠라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자신의 여러 문제 중에서도 바로 그 문제를 풀 수 있다면, 우리는 아마 미래를 좀 더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 문제란, 최대한 많은 사람이 과학을 지금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문제입니다. 우리가 과학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인간의 여느 신념 체계들을 내면화하는 태도와 좀 더 비슷해져야 합니다. 과학은 그저 놀라운 사실들이 잡다하게 쌓인 무더기만이 아닙니다. 실용적 지식, 이를테면 우리가 즐겨 가지고 노는 장난감들에 점점 더 많은 기능과 재미를 부여하는 데 쓰이는 지식만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는 쉽게 이해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통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운 과목만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과학은 우리가 세상의 모든 것을 보는 데 쓰는 한 방법입니다. 과학은 시간을 꿰뚫어 봅니다. 인간이 다른 어떤 방면에서 기울이는 노력의 힘도 과학의 힘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과학자들은 어느 머나먼 천체가 지금으로부터 수백만 년 뒤 어디에 있을지, 그 위치를 정확히 예측할 줄 압니다. 여러분의 까마득히 먼 선조가 누구였는지, 그가 무려 수천 년 전에 어디에서 살았으며 어떻게 살았는지까지도 말해 줄 줄 압니다.
그런 특별한 힘을 가진 과학자들이 오늘날 유례없이 단합된 목소리로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최근 들어서야 깨닫게 된 지구적 재앙을 과학자들은 어언 70여 년 전부터 예측했습니다. 지금 과학자들은 우리에게 우리 인류가 자초한 대멸종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 이번 대멸종은 지구에 인간이 존재하기 전에 벌어졌던 대멸종들과는 차원이 다른 재앙이리라는 것을 경고합니다.
아직 너무 늦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우리가 과학자들의 말을 귀담아듣고 스스로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행동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 사안의 무서움과 시급성을 실감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아이들과 그 후손들의 삶을 자신의 현실처럼 가깝게 느끼고 그럼으로써 몽유병자처럼 무심히 파국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출 수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중 충분히 많은 수가 전 세계 과학자들의 말을 마음에 새긴다면, 그리고 행동한다면, 이 재앙을 충분히 멈추고 되물릴 수 있다고요. 하지만 그렇다면 그건 또 어떻게 할까요?
우리는 우리 세대가 앞선 세대의 인간들과 뒤이을 세대의 인간들에게 진 책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세대는 지구에서 약 40억 년 동안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온 생명의 사슬에서 가장 결정적인 고리입니다. 우리는 가장 강한 고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앞에 왔던 인간들의 용기와 재능을 기리기 위해서, 또한 우리가 아이들과 그 후손들에게 진 가장 중요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생명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 요소들, 이를테면 공기와 물과 환경과 같은 요소들을 돈만큼, 아니, 돈보다 더 아껴야 합니다. 이 세상이 깡그리 망가져 버린다면, 인위적 구성체에 불과한 돈 같은 요소가 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과학자들처럼 장기적인 관점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이른바 지도자들은 다음 선거 혹은 사분기 평가까지의 시간에만 신경 씁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근시안적 사고를 지속할 여유가 더는 없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우리가 제대로 해결해 내지 못할 경우, 지구 문명 전체를 파괴할 위기이니까요.
제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특별히 글을 쓰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한국은 혁신에서 세계를 선도해 온 나라이고, 혁신이야말로 인류 역사의 이 위험한 순간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바랍니다. 세계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이끌어 주십시오. 여러분이 지금까지 여러 과제를 맞닥뜨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이 과제도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십시오.
과학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행동에 나서 주십시오.
2020년 1월 1일
앤 드루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