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찾아 떠났던 두 여성 과학자, 책으로 돌아오다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 NONHUMAN’을 주제로 개최된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 선정작
“장수진, 김미연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돌고래의 행동생태(behavioral ecology) 연구를 처음으로 시작한 선구자들입니다.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그리고 즐겁게 연구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며 한때 그들을 지도했던 교수의 지위를 내려놓고 진심으로 “존경한다”는 헌사를 바칩니다. ─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제주 바다에는 120여 마리로 구성된 남방큰돌고래 개체군이 살고 있다. 저자들은 쌍안경,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 드론, 수중 음향 장비 등을 이용해 돌고래들을 교란하지 않는 방법으로 연구한다. 연구의 출발점은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라는 세 마리의 쇼 돌고래를 야생으로 방류하는 프로젝트였다. 2013년 7월 18일은 야생 적응 훈련지의 가두리 그물이 내려가고 돌고래들이 비로소 고향 바다로 돌아갔던 기념비적인 날이다. 당시 돌고래 야생 방류 프로젝트의 과학자팀에서 일했던 장수진과 돌고래 소리 행동 연구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미연이 제주도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이 책에는 두 여성 행동생태학자의 8년여 연구가 갈무리되어 있으며 해양 동물 연구의 현장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이야기들도 담았다. 해양 동물 행동생태학자가 드문 우리나라에 토종 연구자들이 우리 바다 곳곳을 누비며 작성해 갈 해양 과학 연구의 첫 장을 펼친다.
목차
추천사_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프롤로그 바다로 간 두 연구자
돌고래를 좋아하세요?
우리는 왜 여기서 이렇게
그래서 우리는 일을 벌이고
1장 고향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들
STOP! 돌고래 쇼
남방큰돌고래와 큰돌고래
해양 포유류에게 서식지란
2장 MARC가 만난 돌고래, 돌고래 과학
꼬리 없는 돌고래 ‘오래’
돌고래의 소리를 듣다
남방큰돌고래의 도구 사용과 문화
누군가를 구별한다는 것
바닷속에서 만난 미쿠라섬 남방큰돌고래
강렬하고 애틋한 돌고래의 모아 관계
‘웃는 돌고래’ 상괭이의 떼죽음
돌고래의 애도
3장 해양 생물 연구의 현장, 연구자의 삶
아무튼, 카메라!
담이가 담이가 된 사연
제3의 눈, 드론
땅에는 ‘차님’, 바다에는 ‘배님’
우리의 귀가 되어줘
4장 공존에 필요한 거리
그물 주변에 돌고래가 나타났다
고래의 죽음
돌고래 관광, 돌고래와의 거리
우리 바다에도 언젠가 다시, 귀신고래가
생태법인, 돌고래와 함께 사는 미래로
에필로그 돌고래가 가르쳐준 것
저자
장수진, 김미연 (지은이), 키박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