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말 땅이름 2』는 1권에 이어 우리말 땅이름을 더 많이, 폭넓게 탐구하여 보탠 책이다. 내가 사는, 혹은 내 고향의 동네?산?강 이름을 1권에서 찾을 수 없었다면 2권에서는 만날 수도 있다. 이번 나온 2권은 40꼭지로 1권의 34꼭지보다 많다. 또 2권은 다소 구성을 달리하여 각 꼭지의 제목 밑에 관련 지명들을 뽑아 넣었다. 예를 들면 ‘서울 가리봉동과 가락동, 인제 가리봉, 홍천 가리산, 전주 가르내’를 지목하고 뽑아 제목 밑에 둠으로써 개별 지명들이 더 많이 눈에 띄도록 했다. 따라서 관심 있는 지명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1, 2권을 통틀어 『우리말 땅이름』은 저자가 수많은 개별 지명에 대해 얼마나 깊고 넓게 탐구했는지 그 노력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 저자가 “역사나 문학, 언어 등 인문학적 탐구로 지명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듯이 같은 지명이 전혀 다른 어원을 갖고 있다는 것, 잘못 알려진 땅이름 등의 오해를 인문학을 동원해 풀어낸다. 예를 들면 ‘까치가 짖어대는 사연’이라는 제목에는 까치와 관련된 전국의 까치내, 까치산, 까치고개, 까치울, 까치실, 까치밭, 까치섬 등의 땅이름이 나온다. 하지만 까치라는 말이 새가 아닌 ‘작다’라는 의미로 쓰였을 지명들도 나열되며, 갈라지는 지형이라는 ‘가지’의 발음에서도 나왔을 것이라는 지명들도 제시한다.
목차
이 책을 펴내며5
_제1부
방배동은 과천 등 쪽에 있는 마을-가꿀고개ㆍ뱅도래미ㆍ장아뜰 17
가리봉은 갈라진 지형의 이름-가리미ㆍ가래골ㆍ가락동 24
중랑천인가 중량천인가-가운뎃들ㆍ청량천ㆍ한내 31
서교동 동교동 잔다리-잔다리ㆍ널다리ㆍ쪽다리 39
합정동 절두산은 덜머리-들머리ㆍ누에머리 45
‘가서 찾은 동네’ 왕십리-왕심촌ㆍ왕심평ㆍ왕심이 52
수유리는 무너미-무네미ㆍ무너미마을ㆍ무너미고개 62
서울시내에 웬 바다? 도봉구 해등촌-바라골ㆍ바래미ㆍ꿈바대 69
우리말 절 이름 암사동 바위절-꽃절ㆍ논절ㆍ누에절ㆍ기쁜절 76
자하문 밖 능금마을-능금나무골ㆍ사과마을ㆍ멋질 83
북아현동 굴레방다리-굴에ㆍ구레 90
꿈 몽 자를 쓴 몽촌토성-꿈마을ㆍ곰말ㆍ굼말 98
강동구 상일동 게내마을-해치ㆍ게재ㆍ게너미고개 105
강남구 신사동은 사평나루-모래말ㆍ모래벌ㆍ모래들 112
_제2부
평양은 평평한 땅-벌나ㆍ부루나ㆍ펴라 121
용암의 땅 철원-새벌ㆍ쇠벌ㆍ쇠둘레 129
고흥의 옛이름은 고양이-괴섬ㆍ괴바우ㆍ괭이부리말 136
아산은 어금니 지명-엄술ㆍ엄뫼ㆍ엄지산 142
일산 백석동은 흰돌마을-흰돌메ㆍ흰돌이ㆍ흔바위 150
태조 이성계가 태어난 흑석리-검은돌ㆍ감은돌ㆍ옻돌 156
기뻐 춤춘 산 춤달-무리룡산ㆍ무의도ㆍ무수단 162
홈-홈실ㆍ홈골ㆍ홈통골 169
산태극 수태극 물돌이마을-회룡포ㆍ수도리ㆍ하회리 175
섬진강 두꺼비- 두텁바우ㆍ은섬포ㆍ섬강 182
봉암 봉곡 봉산은 부엉이 지명-부엉바위ㆍ부엉골ㆍ부엉산 190
동해 바다 울릉도 독도-울뫼ㆍ우르메ㆍ돌섬 197
제주도를 특징짓는 이름들-오름ㆍ올레ㆍ곶자왈 207
_제3부
바둑돌 바둑판-바둑개ㆍ바돌개ㆍ바둑바위 217
숲에 대한 오랜 기억-수풀이ㆍ수푸루지ㆍ숲실 225
우리말로 쓴 족보-내앞 김씨ㆍ닭실 권씨ㆍ날새 오씨 232
꾀꼬리 앵 자 앵봉산-꾀꼴봉ㆍ꾀꼴산ㆍ고깔봉 239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고래불ㆍ고래등ㆍ고래주은골 246
청라 언덕 위의 백합-파렴ㆍ청라동ㆍ댕댕이 254
도구머리의 여러 모습-들머리ㆍ돌머리ㆍ독우물이 262
개미실에는 개미가 살지 않는다-개미목ㆍ개미허리ㆍ개미마을 268
달밭골에 봄이 오면-달밭ㆍ다락밭ㆍ다라치 274
나무 1바리가 쌀 1말 값-섶밭ㆍ말림갓ㆍ까끔 280
까치가 짖어대는 사연-까치내ㆍ가지내ㆍ아치고개 287
새우등처럼 굽은 고개-새우개ㆍ새고개ㆍ새비골 294
나비야 나비야 너 어디 가니-나부실ㆍ나붓등ㆍ나배섬 300
저자
윤재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