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옥타비아 버틀러의 걸작 SF [킨]
매혹적인 재탄생
옥타비아 버틀러의 장편소설 [킨]이 만화로 제작되었다. [킨]은 국내외의 수많은 동시대 작가와 독자들에게 매혹적인 충격을 선사해온 걸작 SF소설이다. [킨: 그래픽 노블]은 버틀러의 원작 소설에 바치는 찬탄과 존경의 산물로서, 2009년 처음 기획된 이래 세심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한국어판의 발간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2017년에 출간된 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그래픽 도서 분야)에 랭크되었으며, 2018년에 아이스너상과 브램스토커상을 받았다. [킨: 그래픽 노블]은 만화라는 형식이 가진 장점을 잘 살려, 원작의 스토리와 플롯이 가진 매력을 배가한다. 아울러 원작이 담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는 그림의 스타일과 주도면밀한 컬러 설정을 통해 전달하려 했다.
목차
서문
프롤로그
강
불
추락
싸움
폭풍
밧줄
에필로그
Q&A
작업 노트
작가 소개
저자
옥타비아 버틀러 (원작), 존 제닝스 (그림), 박설영 (옮긴이), 데이미언 더피 (각색)
출판사리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그래픽도서)
아이스너상과 브램스토커상 수상
옥타비아 버틀러의 장편소설 《킨》이 만화로 제작되었다. 《킨》은 국내외의 수많은 동시대 작가와 독자들에게 매혹적인 충격을 선사해온 걸작 SF소설이다. 2009년 처음 기획된 이래 세심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한국어판의 발간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서문을 쓴 은네디 오코라포르는 그 자신이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등을 석권한 SF의 대가이면서도, 옥타비아 버틀러의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안전벨트를 매시라. 마음을 가다듬어라. 새 옷을 입은 《킨》이 또 한 번 얼얼한 통증을 선사할 테니.”
《킨: 그래픽 노블》은 만화라는 형식이 가진 장점을 잘 살려, 원작의 스토리와 플롯이 가진 매력을 배가한다. 《딸에 대하여》를 쓴 소설가 김혜진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킨》에 대해 “서사의 속도가 정확하고 빠르다”고 평가한 바 있는데, 《킨: 그래픽 노블》은 그야말로 서사의 살을 발라내어 작품화했다. 만화답게 원작의 세밀한 묘사는 덜어내고 스토리와 플롯에 집중한 것이다. 아울러 원작이 담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는 그림의 스타일과 주도면밀한 컬러 설정을 통해 전달하려 했다.
원작 《킨》은 어떤 소설인가
원작 소설 《킨》은 현대 흑인 여성인 다나가 알 수 없는 이유로 1800년대의 미국 노예제 농장으로 타임 슬립을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다나는 인종과 젠더를 둘러싼 겹겹의 폭력 속에서 생존과 정의를 위해 분투한다. 인간으로 대우받으며 살다가 인간 이하의 존재가 되었을 때의 공포가 서늘하게 전해진다. 다나는 과연 잔혹한 “과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 너무나 처절한데, 다음 이야기를 보기 위해 페이지를 넘길 수밖에 없는 소설이다.”(김초엽, “내 인생의 책”, 〈경향신문〉)
옥타비아 버틀러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이른바 천재들의 상이라고 하는 맥아더 펠로우십을 SF작가 최초로 받았다. 《킨》은 버틀러의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졌으며, 1979년에 초판이 발행된 이래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북클럽에서 추천될 정도로 SF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버틀러는 《킨》을 두고 “암울한 판타지”라고 일컬으며, 이 소설을 통해 사람들이 역사를 추상적 지식이 아닌 생생한 현실로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가의 바람대로 《킨》은 미국에서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될 만큼 역사적, 사회적 가치를 공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킨: 그래픽 노블》의 제작 노트
《킨: 그래픽 노블》 프로젝트는 2009년에 처음 기획되어 2012년에 현재의 두 작업자가 결정되었다. 각색자 데이미언 더피는 만화가이자 작가이며, 유능한 편집자이기도 하다. 그림을 그린 존 제닝스는 미국 코믹스계의 아카데미상으로 일컬어지는 아이스너상을 받은 문집의 공동 편집자이며, 캘리포니아대 미디어문화학 교수로 엄정한 자료 조사 능력을 갖추었다. 의복 패션과 건축 등을 《킨: 그래픽 노블》에서 구현할 때 여러 연구와 고증을 거쳤다.
책에 사용된 그림은 총 750개 정도인데, 거칠고 추상적인 스타일을 의도적으로 취했다. 원래는 보다 사실적이고 편안한 회화 스타일이었지만 《킨》이 담고 있는 감정적인 무게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현재의 스타일로 확정되었다. 캐릭터 디자인 또한 그러한 맥락 아래 설정되었다. 특히 주인공 다나의 숏컷은 소설 내용을 시각화한 것인 동시에 옥타비아 버틀러의 머리 스타일을 참고한 것이기도 하다.
주요 컬러 역시 주도면밀하게 설정되었다. 배경이 현대일 때에 사용된 적갈색은 말라붙은 피 색깔을 나타내며, 와일린 저택 내부의 푸른색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흑인들이 “유령 푸른색”이라고 부르던 색깔이다. 또한 실내 밤 장면의 황토색은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작품 〈배리 린든〉에서 가져왔다.
《킨: 그래픽 노블》에 대한 미국 반응
2017년에 출간된 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그래픽 도서 분야에서 1위에 랭크되었다. 2018년에 아이스너상과 브램스토커상을 받았다. 미국 ‘아마존’ 사이트에서 644개의 별점이 달렸으며, 평균 별점은 5점 만점에 4.7점이다. 유명 서평 사이트 ‘굿리즈’에는 7,207개의 별점과 1,297개의 리뷰가 달렸으며, 평균 별점은 5점 만점에 4.2점이다(2022년 1월 현재). 〈뉴욕타임스〉는 《킨: 그래픽 노블》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버틀러의 이 무시무시한 작품을 그래픽노블화하는 것은 엄청나게 힘겨운 작업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두 작가는 그걸 용케 해냈다. 고전 《킨》을 훌륭하고 힘 있게 보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