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인 김언의 시론집을 펴낸다. 1998년 『시와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총 6권의 시집, 『숨쉬는 무덤』 『거인』 『소설을 쓰자』 『모두가 움직인다』 『한 문장』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을 출간한 등단 21년차 중견 시인의 ‘시에 대한 기록이자 한 시절에 대한 기록, 『시는 이별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시론집은 여타의 관련 도서들과 일단 구성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 꽤 큰 차이를 갖고 있음을 알게 한다. 일견 ‘시’에 대한 넓이와 ‘시’를 향한 깊이를 자랑하는 시라는 일반적인 학문에 있어 그 ‘논’의 기저를 기본으로 하되 그 넓이를 재는 ‘줄자’가, 그 깊이를 파는 ‘삽’이 ‘made in 시인 김언’ 라벨을 자랑한다. 시라는 우주를 향한 그만의 예리한 사유가 그만의 정확한 문장으로, 시라는 미래를 향한 그만의 타고난 입담이 그만의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될 때 우리에게 번지게 되는 시라는 장르의 흥미, 그 재미를 온몸으로 끼치게 할 것이다.
목차
작가의 말 5
서문을 대신하여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자 9
1부
그 여름에서 여름까지 짧은 기록 몇 개·1 019
그 여름에서 여름까지 짧은 기록 몇 개·2 031
그 여름에서 여름까지 짧은 기록 몇 개·3 048
그 여름에서 여름까지 짧은 기록 몇 개·4 061
꾹꾹 눌러달라, 더 튀어나가게 072
‘정말 순수한 빨강’의 세계 080
그래, 그래, 몇 개의 록 088
2부
문장 생각 099
사건 생각 102
모형으로 사고하기 혹은 상상하기 106
죽음이 연기를 불러왔다 113
잿말과 제각말을 지나며 125
얼굴의 서사: 겨울에 만나서 여름에 인사하기 135
아무도 없는 곳에서 141
자화상은 왜 혼자 있을까? 153
3부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쌓여 있는 질문들, 혹은 시체들 159
시의 국경지대와 단 하나의 시 170
좋은 시에 대한 몇 개의 문장 186
한국 시, 흘러넘치면서 모자란 단어 몇 개 197
청춘과 만년 사이에서 208
축배와 독배는 같이 온다, 어떤 잔이 더 큰가? 215
노는 자와 배운 자의 친밀한 싸움 231
재앙 후에 도착하는 글쓰기들 237
4부
문제는 바닥이다, 바닥에 있다·1 253
문제는 바닥이다, 바닥에 있다·2 265
다 같이 다른데도 더 다른 시의 조건 274
언제 올지 모르지만, 이미 오고 있는, 문장 생성기에 대한 명상 281
시는 비유가 아니라 사실이다 299
덮을 수 없다면 세워놓아야 한다 309
잡종의 천국에서 보낸 한철 323
거인여자의 소설을 기억하는 소인남자의 시가 기억하는 것들 336
모두의 말이자 아무도 없는 말 346
후기를 대신하여 삶의 어느 대목에서도 외로운 장면 354
저자
김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