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 한인 연구 총서 3 : 인도네시아

동남아 한인 연구 총서 3 :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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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민
원산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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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멀지만 가까운 나라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를 향한 한인의 발자취

이 책은 재외한인 연구에서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동남아시아 11개국 중에서도 인구, 자원, 정치외교 측면에서 맹주로 부상 중인 인도네시아의 한인 이주사와 현지 한인 사회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쓰였다. 인도네시아는 직항 비행기를 타고도 7시간이 걸리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하고 인구의 87퍼센트가 이슬람교를 믿기에 우리에게는 여전히 멀고 낯선 국가로만 여겨진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2억 7,000여 명에 달하는 세계 네 번째의 인구 대국이자 국내총생산 기준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 시장이며, G20(주요 20개국)의 일원으로 지역 경제의 중심 국가이기에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잠재력이 가진 국가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7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현재 2만 5,000명이 넘는 한인들이 광대한 인도네시아 각지에 퍼져 14개의 지역 한인회를 설립해 공동체의 권익 실현을 활발히 추구하고 있다.

2006년부터 동남아시아 지역연구를 업으로 삼고 10년 이상 인도네시아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한인 사회운동을 연구해온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엄은희 교수는 발로 뛰며 수집한 다양한 자료와 각계각층의 한인을 직접 만나 한 인터뷰 내용을 밀도 있게 분석해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경제뿐 아니라 사회문화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또 다른 인식의 창을 제공한다. 인도네시아의 한인 사회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발전 및 분화되었는지를 시대별로 살펴보고 구성원의 목소리를 통해 한인 사회의 복합적인 특성을 드러낸다.

저자는 1장에서 이주와 정착의 배경이 된 인도네시아, 한국-인도네시아, 더 넓게 국제 경기의 변화와 연동한 해석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인도네시아 관계의 형성·변화 과정을 먼저 간략하게 설명한다. 이후 1960년대 산림개발을 시작으로 꾸준히 발전해온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사회경제·정치외교 교류와 협력을 살펴 인도네시아의 어떠한 사회 변화가 한국인들을 인도네시아로 끌어들였는지 알아본다. 2장에서는 인도네시아로 향한 한인의 발자취를 살핀다. 한인의 인도네시아 진출의 서장이라 할 수 있는 일제강점기에서부터 본격적인 투자이민의 시대(1960~1990년대) 그리고 금융위기 와중에도 오히려 교민 수가 증가한 배경을 다룬다. 이어서 2000년대 이후 중층적으로 분화하는 교민사를 알아본다. 3장에서는 직접 인터뷰와 한인 사회의 다양한 매체,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인도네시아 한인의 목소리를 소개하고 일부 재구성함으로써 그들의 정착 생활상 나아가 미래 전망까지 드러낸다. 끝으로 오랜 기간 관찰한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의 특성을 정리하고 양국의 연결고리로서 재외동포의 역할에 대한 기대와 제언으로 마무리한다.

목차

머리말

서론 재외한인 연구와 인도네시아
1. 연구배경 21
2. 한인 정착 배경으로서의 인도네시아 이해하기 33
1) 지리 특성
2) 역사 개관
3.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 개관 77
1) 현황과 체류 조건
2) 교민 공동체의 중심 한인회와 한인상공회의소
3) 국적 있는 교육을 위한 한국 학교 설립
4) 교류와 소통을 위한 한인회 공식 간행물 『한인뉴스』
5) 지역적으로 다양한 한인 사회

1장 인도네시아를 향한 한인의 발자취
1. 태평양전쟁 시기와 수교 전 한인(1944~1967)116
1) 경제 기회를 찾아온 조선 상인
2) 발굴된 독립운동가, 장윤원
3) 다중정체성의 포로 감시원: 강제동원 피해자, 해외 독립운동가, 인도네시아 독립의 영웅 등
4) 최초의 한인(조선인) 조직
5) 새로운 뿌리내리기, 김만수
6) 되돌아와 새로운 고향을 품다, 신교환
2. 수교 후 경제협력과 한인 사회 성장(1968~1980년대 초) 142
1) 산림개발로 연 투자의 역사
2) 거류민회 설립과 신규 산업 진출(1970년대)
3. 제조업 전성시대, 한국식 경영의 명암(1980년대 중반~1990년대) 151
1) 신발업 진출 사례
2) 다양한 기업 진출과 사장이 많이 나오던 1990년대
3) 한인 사회의 조직화
4. 아시아 외환위기, 엇갈린 결과(1998~2000년대 초반) 170
1) 외환위기의 엇갈린 운명
2) 세기말 한인 사회: 기대와 불안의 공존
5. 분화하는 한인 사회(2000년 이후)188

2장 인도네시아 한인: 구성 집단별 목소리
1. 교민 1세대: 원로 한인 개척 이야기 201
1) 최계월 인도네시아 진출기
2) 신교환-신기엽 가계 인도네시아 정착기
3) 코린도 승은호 정착기
4) 한인 화합을 강조한 양영연 정착기
5) 중부의 가발산업 김영율 정착기
6) 한인 역사 기록자, 김문환
2. 주재원이 정착 한인이 되는 과정221
1) 진출과 정착의 배경
2) 로컬시장이 보인다
3) 정착 이후에 보이는 것
3. 여성의 삶: 내조자에서 경제 주체까지 237
1) 내조자의 삶: 자녀 키우기 속의 자아 찾기
2) 경제활동의 주체되기: 봉제 사업가의 사례
3) 경제활동의 주체되기: 식당 창업자의 사례

3장 변화하는 한인 사회: 다양성 속의 통합을 위해
1. 현지 사회와 관계 맺기 259
1) 기업활동의 현지화 노력
2) 생활영역에서 만나는 현지인: 가정부와 운전기사
3) 두 문화의 가교 한·인니문화연구원
2. 증가하는 한-인도네시아 다문화가정 270
3. 한류라는 기회277
1) 테러 이후 발리를 다시 찾게 한 힘
2) 자발적 한류 모임 ‘한사모’
4. 자카르타에서 펼쳐진 작은 통일과 코스모폴리탄 가능성287
1) 2018 아시안게임과 남북 공동응원단
2) 재외동포 풀뿌리운동의 가능성

결론 세계시민성을 실천하는 글로벌 한인299

참고자료313
찾아보기319

저자

엄은희 (지은이)

출판사리뷰

1960년대 산림개발로 시작해 신발·봉제업에서 최첨단 분야까지 다양성 속의 통합으로 세계시민성을 실천하다!

멀지만 가까운 인도네시아의 한인 사회 발전사, 양국을 넘나드는 트랜스내셔널리즘으로 100년의 이주 역사를 넘어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한다!

100년의 인도네시아 한인 이주 역사, 시대별 이주 동기와 한인 사회의 성장


인도네시아 한인 이주사는 크게 5개의 시기-태평양전쟁 시기와 수교 전(1944~1967년), 산림개발로 연 투자의 역사(1968~1980년대 초), 제조업 전성시대(1980년대 중반~1990년대), 아시아 외환위기와 세기말(1998~2000년대 초), 2000년 이후 분화하는 한인 사회-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인도네시아로 이주·정착한 한인이 존재했다. 한인 사회는 2020년을 ‘인도네시아 한인 이주 100주년’으로 기념했는데 바로 1920년 인도네시아를 찾아와 독립자금 모금 활동을 하고 작고 후 인도네시아 땅에 묻힌 장윤원을 인도네시아 한인이란 ‘상상의 민족 공동체’의 뿌리로 자랑스럽게 내세우기 때문이다. 저자는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 독립 역사 연구가가 발굴해낸 장윤원의 이주 사례를 재조명하며 인도네시아 한인의 정체성을 일신하기 위해서라도 그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후 1940년대에 일제에 의해 3,000여 명의 군속이 강제적으로 인도네시아로 끌려온 것을 본격적인 이주사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항일운동을 벌이고 고국 귀환 대신 현지인과 더불어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역사적 활동을 전개했다.

강제동원되었던 한인이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가고 20년이 지나, 1960년대 다시 한인이 인도네시아에 나타났다. 최초의 해외직접투자기업인 코데코가 칼리만탄 원시림 개발 사업(1968)에 나선 것을 기점으로 두 나라의 경제 교류가 급속도로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뒤를 이어 여러 한국 기업이 산림개발에 뛰어들었고 1973년에는 미원이 해외 생산 플랜트 수출 1호를 기록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양국 간 경제 교류의 확대는 한인 사회의 성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한인 사회가 서서히 발전해나갔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1973년에 대사급 공식 수교를 맺고 경제뿐 아니라 정치외교 면에서도 협력을 이어갔다.

1980년대 말부터는 섬유, 봉제, 신발 등 노동집약 산업의 글로벌생산네트워크가 재편되고 국내 노사분규가 활발해지면서 한국 기업의 대인도네시아 투자가 가속화되었다. 먼저 부산(신발)과 대구(섬유)의 기업이 대거 인도네시아로 생산기지를 옮겨왔고 이후 무역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경제 기회를 잡으려는 한국인들이 몰려들었다. 1990년대에는 석유화학, 조립금속, 종이 등 중간기술 제조업과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로 전자, 금융, 보험, 운송, 화학, 자동차 등 다방면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1990년 말에는 인도네시아 정치 격변과 아시아 외환위기를 잘 이겨내고 오히려 환차익으로 인한 전례 없는 풍요를 누리며 인도네시아 체류 외국인 규모 1위의 집단(최대 5만 명)으로까지 성장했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인도네시아 정치가 안정되고 경제규모도 커지면서 소비유통 등의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대기업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또 한류로 인한 이미지 진작으로 문화 산업뿐 아니라 기술집약적인 전기차와 디지털산업을 포함한 전방위적 협력이 확대되는 중이다. 경제문화적 성취는 커졌지만 한인 사회 내부는 이미 이민 2세대를 넘어 3세대 아동·청소년이 함께 사는 공동체로 확대되고 산업구조의 다층화와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한인이 유입되면서 분화가 가속화되었다. 이렇게 연령, 직업, 라이프스타일, 취향, 학습한 지식, 사회 이슈에 대한 시각 등이 세분화되면서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단체와 모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다양성 속의 통합을 넘어 세계시민성을 실천하는 글로벌 한인

기본적으로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와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의 한인 역시 현지에서 생활하고 사업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현지인과 긴밀하게 접촉하지만, 현지 사회와의 상호성보다는 독자성이 두드러졌다. 많은 한인이 이국땅에서 한인 사회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만족하고 한국적인 생활세계를 영위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자민족 중심주의’, 더 나아가 경제 격차를 이유로 동남아 일반을 낮게 내려다보는 ‘우월의식’ 때문에 인도네시아인과의 관계에서 갈등의 소지를 만드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특히 1980년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신발·섬유·봉제·가발업 등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영세한 중소기업이 권위적으로 노무 관리를 하고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면서 현지 사회에서 갈등을 빚었다. 또한 고유한 언어와 관습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300여 종족 문화와 인도네시아 사회·문화, 비즈니스 영역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슬람 종교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장기간 접촉과 교류의 순간을 쌓아가면서 2000년대 이후 한인 사회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문화상대주의를 받아들여 현지에 단단하게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1990년대 말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노동권 신장을 위해 시위에 나선 인도네시아인과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관계 설정을 위해 상호 수평적인 관계를 맺으려고 인도네시아 말인 바하사 인도네시아어를 익히고, 인도네시아 문화를 배우기 위해 다양한 문화 활동도 활발히 전개한다. 기업은 지역에 적극적으로 직원 기숙사와 식당, 기도소를 마련하고 자녀를 위한 학교 지원, 사원 건축 사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상호 간의 이해도를 키워가고 있다. 무엇보다 다른 동남아 국가와는 달리 인도네시아 국적을 취득하려는 한인 사업가들이 늘고 있어 앞으로 정치와 사회문화 영역에서 한국계 인도네시아인이 등장해 활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재외동포는 한국인으로서 고유의 정체성을 간직해야 하지만 현지 사회에 대한 존중과 타종족·타민족과의 공존을 위해 노력해야만 하는 특수성을 지닌다.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는 인도네시아의 국가이념인 ‘다양성 속의 통합’처럼 서로 간의 개성과 문화 차이를 존중하며 협력해 나가고 있다. 또 한인 사회 내부의 개별성도 존중하며 필요할 때는 협력하는 단합의 정신을 조화롭게 공존시키고 있다. 글로벌 한인으로서 풀뿌리운동을 통해 전 세계적인 철학과 감각을 가지고 세계의 일원이 되는 세계시민성을 실천해나가는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는 지난 100년의 역사를 자산삼아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며 발전하고 있다.

동남아 한인의 삶을 이해하는 9개의 창, 동남아 한인 연구 총서를 펴내며

동남아시아는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해외 방문지 1위 지역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동남아 한인 이주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한 사례가 없다 보니 한인 단체는 물론 기관에서조차 축적된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

지난 3년 동안 동남아 한인 사회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진흥사업단)을 통해 해외한인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총 8명의 학자가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총 9개국을 직접 방문하여 동남아 한인 이주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포괄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연구하였고, 이에 동남아의 국가별 한인 사회를 총체적이고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동남아 한인 연구 총서”를 발간하게 되었다.

“동남아 한인 연구 총서”는 필리핀을 시작으로 진행해온 한인 사회 연구 프로젝트 결과물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한다. 이 시리즈를 통해 한국과 동남아의 사회, 경제, 문화적 상호 발전과 상호 의존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동남아 한인의 삶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동남아 한인 연구 총서 3 : 인도네시아
저자/출판사
엄은희 (지은이),눌민
크기/전자책용량
214*152*13
쪽수
224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22-09-15
목차 또는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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