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질문의 책 시리즈 20권. 일본은 왜 청일전쟁을 일으켰는가? 일본 민중은 어떻게 국민이 되어 전쟁에 협조했는가? 청일전쟁 후 동아시아는 어떻게 달라졌는가? 조선은 왜 최대 희생자를 내야만 했을까?
청일전쟁 통사를 다룬 책으로, 기존 청일전쟁 관련 책과 몇 가지 차별점이 있다. 그동안 국내에 출간된 책들은 주로 정치, 외교, 군사적 관점에서 청일전쟁을 다뤘지만, 이 책은 언론과 민중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청일전쟁의 전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청일전쟁이 일본의 국민을 탄생시켰다고 말하고 있다. 즉 근대적인 의미의 국민이 이 시기에 형성되었으며, 이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 오타니 다다시 교수는 일본 근현대사, 그중에서도 미디어사를 전공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후반부에서 다루고 있는 일본 정부의 대외 언론 공작과 당대 일본 언론들의 모습, 국민들이 이런 언론을 어떻게 대하는지 등을 잘 묘사하고 있다.
또 당시 일본 정치를 책임지고 있던 이토 히로부미나 무쓰 무네미쓰를 다른 관점에서 비판하고 있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곧 이들이 당시 펼쳤던 정치와 외교가 어떤 것이었나를 살피면서, 과연 청일전쟁이 꼭 일어나야 했던 전쟁이었는지를 질문하고 있다. 정치인, 지식인, 민간인 등의 협력 관계를 살피면서 전쟁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도 질문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청일전쟁 관련 연표
제1장 | 전쟁 전야의 동아시아
1. 조선의 근대와 톈진조약 체제
‘속국’과 ‘자주국’ | 개화 정책과 임오군란 | 청일의 대응 | 갑신정변-급진 개화파의 쿠데타 실패 | 조슈파와 사쓰마파의 대립 | 톈진조약과 일본, 청, 영국의 협조 체제 | 극동 러시아-이미지와 실상
2. 일본과 청의 군비 확장
청의 군비 근대화-회군의 팽창 | 북양 해군의 근대화 | 임오군란 이후 일본의 군비 근대화 | 우선시된 해군의 군비 확장 | 육군, 7개 사단 체제로 | 육해군 연합 대연습 | 참모본부의 대청 전쟁 구상의 형성
제2장 | 출병에서 전쟁으로
1. 갑오농민전쟁과 청일 양국의 출병
제2차 이토 히로부미 내각의 성립 | 이토 내각의 고난-조약 개정과 대외경파 | 갑오농민전쟁-동학의 확대와 봉기 | 조선 정부의 파병 요청 | 청과 일본의 출병
2. 갈피를 잡지 못하는 청일 정부
청일 양군의 조선 도착 | 이토 수상의 협조론, 무쓰 외상의 강경론 | 제1차 절교서와 영국·러시아의 간섭 | 청 정부 내의 주전론과 개전 회피론
3. 전쟁이 시작되다.
7월 19일의 개전 결정 | 풍도 해전 | 조선 왕궁 무력 점령 | 혼성 제9여단의 남진 | 성환 전투 | 선전 조서를 둘러싼 혼란-전쟁은 언제 시작되었나? | 개전에 대한 메이지 천황의 생각
제3장 | 한반도 점령
1. 평양 전투
전쟁 지도 체제 | 단기전에서 장기전으로 | 제5사단 본대, 조선으로 | 짐을 옮기는 병사의 부족-“수송의 한계” | 제3사단의 동원 | 노즈 제5사단장의 평양 공격 결의 | 청과 일본의 무기 차이 | 격전-혼성 제9여단의 정면 공격 | 평양 점령과 청군의 패주
2. 황해 해전과 일본 정세
9월 17일의 조우 | 승리-과도기의 군사 기술과 제해권 확보 | 메이지 천황과 히로시마 대본영 | 대본영 어전 회의 | 청일전쟁 와중의 총선거 | 히로시마에서 열린 제7 임시 의회
3. 갑오개혁과 동학 농민군 섬멸
갑오개혁-친일 개화파 정권의 시험 | 이노우에 가오루 공사 부임과 조선의 보호국화 | 제2차 농민전쟁-반일·반개화파 | 동학 농민군에 대한 제노사이드
제4장 | 중국 침공
1. 일본군의 대륙 침공
제1군의 북진과 청군의 요격 체제 | 압록강 도하 작전 | 가쓰라 사단장과 다쓰미 여단장의 독주 | 제2군 편성-뤼순반도 공략으로 | 무모한 뤼순 공략 계획
2. ‘문명 전쟁’과 뤼순 학살 사건
구미의 눈과 전시 국제법 | 뤼순 요새 공략 작전 | 11월 21일, 어둠 속의 뤼순 점령 | 학살-서로 다른 사건의 모습 | 왜 일본군은 학살 행위를 벌인 것인가?-병사의 종군 일기를 읽다 | 서양 각국에 대한 변명 공작
3. 동계 전투와 강화 제기
제1군과 대본영의 대립 | 야마가타 제1군 사령관 경질 | 제1군의 하이청 공략 작전 | 랴오허 평원의 전투 | 산둥 작전과 대만 점령 작전 | 산둥 작전으로 북양 해군 궤멸
제5장 | 전쟁 체험과 ‘국민’의 형성
1. 언론과 전쟁-신문, 신기술, 종군 기자
조선으로 향하는 신문 기자들 | 강화되는 언론 통제 | 국민의 전쟁 지지와 정보 개시 | 신기술 도입과 《아사히신문》의 전략 | 《아사히신문》의 취재 체제 | 고급지 《시사신보》의 전쟁 보도 | 아사이 주와 ‘화보대’ | 《국민신문》과 일본화가 구보타 베이센 부자 | 사진과 회화의 차이 | 가와사키 사부로의 《일청전사》 전 7권
2. 지역과 전쟁
의용병과 군부 | 군부 모집 | 병사의 동원과 환송 | 전장과 지역을 연결한 지방지 | 《후소신문》 기자 스즈키 게이쿤 | 성황이었던 전황 보고회 | 개선, 귀국과 사람들의 환영 | 추도와 위령-‘선별’과 도호쿠의 사정 | 후쿠시마 현청 문서가 남긴 ‘지역과 전쟁’ | 동원과 전시 사무-정·촌장들의 ‘근무 평정’ | 청일전쟁과 오키나와 | 그 후의 오키나와
제6장 | 시모노세키 강화조약과 대만 침공
1. 강화조약 조인과 삼국 간섭
직례 결전 준비 | 정청 대총독부의 이동 | 강화 전권 사절에 취임한 이홍장 | 교섭 개시와 이홍장에 대한 테러 | 청의 고뇌와 조약 조인 | 삼국 간섭-러시아, 독일, 프랑스의 랴오둥반도 환부 요구 | 랴오둥반도 반환과 ‘와신상담’
2. 대만의 항일 투쟁, 조선의 의병 투쟁
대만총독부와 ‘대만민주국’ | 증파되는 일본군 | 남진 작전 수행에 대한 격렬한 저항 | ‘대만 평정 선언’ 이후에도 끝나지 않은 전투 | 민비 살해 사건 | 항일 의병 투쟁과 아관파천
종장 | 청일전쟁이란 무엇이었을까?
전쟁의 규모 | 전쟁 상대국과 전쟁의 계속 기간 | 누가, 왜, 개전을 결단했는가? | 미숙한 전시 외교 | 곤란한 전쟁 지도 | 전비와 청일의 전후 경영
후기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저자
오타니 다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