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리스 로마 신화 ‘덕후’ 신경과의사의 톡톡 튀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이야기를 의사의 시각에서 신선하고 독특하게 해석한다. 그뿐만 아니라 불면증, 공황장애, 주사기 공포증, 색정증, 전정미로, 해마, 거미막 등 익히 알려진 다양한 의학용어가 실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의학을 공부하면서 신화와 관련된 부분들을 정리하고, 또 이 내용을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강의한 내용을 브런치와 밴드에 연재해 많은 인기를 얻었던 글들을 좀 더 쉽고 다듬고 재미있게 풀어쓴 책이다. 제우스의 두통과 아테나의 탄생에서부터 에로스와 프시케의 이야기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수많은 신의 신화를 신선한 시각으로 풀어내는 이 책은 해박한 의학적 지식과 신화 덕후다운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에게 유익한 재미를 선사한다. 더불어 130여 컷의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명화 및 관련 도해 자료는 책을 읽는 눈을 즐겁게 한다.
목차
들어가며 004
01 신화 속 의사의 계보 13
02 의사의 눈으로 본 그리스 로마 신화 31
1. 제우스의 두통 … 033
2. 크로노스의 구토 … 037
3. 디오니소스의 광기 … 041
4. 헤파이스토스의 추락 사고 … 049
5. 뇌전증, 키벨레와 포세이돈 … 053
6. 에리식톤의 폭식증 … 061
7. 히드라의 독 … 068
8. 끝없는 노화의 비극, 티토노스 … 081
9. 피 흘리며 죽어 꽃이 된 청년들 … 086
10. 데메테르의 단식과 키케온 … 094
11. 간의 재생력 … 101
12. 회춘의 비법을 찾아낸 메데이아 … 109
03 신화에서 기원한 의학 용어 117
1. 아라크네와 거미막 … 119
2. 넵튠의 해마 … 126
3. 전정미로 … 130
4. 아틀라스, 경추 1번 … 138
5. 질막 … 144
6. 아킬레스건 … 148
04 신화에서 기원한 증상과 병명 159
1. 거인증, 기간테스 … 161
2. 외눈증, 키클롭스 … 166
3. 반음양, 헤르마프로디토스 … 176
4. 지속발기증, 프리아포스 … 182
5. 메두사의 머리, 메두사 … 188
6. 황색증, 스카만드로스 … 194
7. 암, 카르키노스 … 200
8. 노화와 젊음, 게라스와 헤베 … 204
9. 죽음, 타나토스 … 209
05. 마음의 병들 221
1. 정신질환과 프시케 … 223
2. 색정망상 … 242
3. 근친상간 콤플렉스 … 247
4. 자신만을 사랑하는 병 … 257
5.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병 … 263
6. 특정 공포증 … 268
7. 공황 장애와 바늘 공포증 … 270
8. 색정증 … 275
9. 기억을 잃는 병 … 279
06 기타 용어
1. 불면증 … 295
2. 태양광치료 … 298
3. 심장 초음파 검사 … 294
4. 영상검사 … 298
5. 아트로핀, 운명의 여신 … 303
마치며 … 306
미주 … 308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주요 지명 지도 … 312
이 책에 나오는 주요 신들의 계보도 … 314
저자
유수연
출판사리뷰
◎ 어렸을 적부터 토머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끼고 살았던 자타공인 신화 ‘덕후’ 신경과 의사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 130여 컷의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명화 및 관련 도해 자료 수록
어린 시절 그리스 로마 신화에 푹 빠져 지냈던 자타공인 신화 덕후 신경과의사가 쓴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지은이는 이 책에서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신화 이야기를 의사의 시각에서 해석하고 또 임상현장에서 의사들이 많이 쓰는 의학용어가 상당 부분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기원한 것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나오는 의술의 신 계보부터 질병, 증상, 약물의 이름, 정신의학적 용어들 그리고 신화 이야기의 현대적 해석까지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면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신화 ‘덕후’다운 해박한 신화 지식과 풍부한 의학적 지식을 쉽고 간결한 문장에 담았다. 또한 130여 컷의 그리스 로마 관련 명화와 관련 도해 자료(의학 자료, 신의 계보도, 주요 지명 지도 등)를 수록해 신화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을 배가하고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 신화 속 이야기의 현대적 해석부터 의학용어의 신화적 기원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또 다른 방법!
? 의사와 약사의 상징에 뱀이 들어가는 이유는?
? 포세이돈이 일으킨 뇌전증과 키벨레가 일으킨 뇌전증은 다르다?
? 고대 그리스인들도 간의 재생능력을 알았을까?
? 메데이아는 마녀인가 의과학의 선구자인가?
? 에로스와 프시케의 이야기는 조현병에 걸린 한 여성의 망상?
? 공황 장애와 팬플루트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동일한 신을 만나게 된다.
? 신화 속 위대한 스승 케이론과 영상검사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 요정 님프는 어쩌다가 이상성욕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 불면증, 거인증, 해마, 전정미로, 색정증 등 우리가 쓰는 많은 병명, 증상, 의학용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 책에서 지은이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큰 줄기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의학에 남아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화를 지금 이 시대에 맞게 또 의사의 시각에서 풀어쓰고 해석하는 것이다.
수많은 작가, 예술가, 철학자들의 영원한 영감의 원천이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는 현대 문명 구석구석에 그 흔적을 남겼다. 의학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의사들이 낭독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뿐만 아니라 질병과 증상의 명칭, 개념, 치료법, 상징 등 다양한 곳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책에서 다루는 것만 해도 경추1번(아틀라스), 거미막(아라크네), 해마(넵튠, 포세이돈), 공황 장애(판), 아트로핀(아트로포스), 거인증(기간테스), 불면증(솜누스), 전정미로(테세우스, 라비린토스), 색정증(님프), 지속발기증(프리아포스) 등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것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책은 우리 몸과 질병과 약물 등 의학 분야 곳곳에 남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흔적을 너무나도 널리 알려진 신화 이야기와 함께 파헤치고 풀어낸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문학이나 예술이 아니라 과학 그리고 의학으로 신화를 해석하는 부분도 신선하고 독특함을 선사한다. 프로메테우스의 (간을 뜯어 먹히는) 형벌, 헤라클레스를 죽였던 히드라의 독, 죽어가는 아이손을 ‘회춘의 비약’을 만들어 현대에도 통할 수술법으로 살려낸 메데이아, 키벨레와 포세이돈이 각각 일으킨다고 여겼던 다른 양상의 뇌전증,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 이야기 등 의사의 시각에서 보는 신화이야기는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온다.
◎ “의과대학 학생들은 물론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유익한 지식이 가득한 보물상자가 될 것이다.”
베를 짜는 재주가 탁월해 여신 아테나와 자웅을 겨뤘던 아라크네가 결국 여신의 저주를 받아 거미가 되었다는 이야기, 목양의 신 판(Pan)이 마라톤 전투에서 아테네의 편에 서서 우렁차고 커다란 소리로 페르시아 병사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는 이야기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거미가 된 아라크네가 우리 뇌에서 중요한 부위인 거미막(arachnoid)의 어원이고 큰 소리로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 판이 요즘 현대인들이 많이 겪는 공황 장애(panic disorder)의 기원이라는 이야기는 생소하게 다가올 것이다. 병원에서 의사가 보여주는 영상검사 결과를 보고 설명을 들으면서 그곳에 아킬레우스를 비롯해 수많은 영웅을 가르쳤던 현자 케이론의 흔적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곳에도 흔적이 남아 있다. 그리고 의외의 곳에서 그 흔적을 볼 때 우리는 놀란다. 의대에 들어가 해부학 강의를 들으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와 의학이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고 고백하는 지은이처럼 말이다.
친숙하고 흥미를 돋우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통해 마치 미지의 세계 이야기처럼 어렵고 조금은 두려운 의사들의 세계와 언어를 소개하는 이 책은 신선한 시각과 유익한 지식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자, 이제 의사가 읽어주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으로 항해를 떠날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