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유럽 도자기 여행』의 첫 시작을 알린 동유럽 편,
더 많은 콘텐츠를 담아 개정증보판으로 탄생하다!
헤렌드, 쯔비벨무스터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유럽 도자문화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사막의 오아시스였다. 누구도 들려주지 않았던 유럽 도자기의 신비롭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담은 『유럽 도자기 여행 동유럽 편』은 입소문을 통해 수많은 마니아층을 만들었다. 도자기 제품 하나에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의 융합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조용준 작가의 동유럽 여행기는 에르메스 찻잔 하나로, 지중해의 푸른 바다나 포르투갈의 성당을 절로 떠올리게 만든다. 왜 사람들은 코발트블루에 매혹되는 것일까? 이 책을 집필하기 전 조용준 작가는 도자기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에르메스의 블뢰 다이외르에 마음을 빼앗긴 다음에는 유전자 속 ‘블루’에 대한 무한한 탐욕과 동경으로 인해 도자기에 빠졌다. 그리고 동양의 문화유산이자 자부심이던 도자기가 어떻게 유럽으로 건너갔으며 그곳에서 어떻게 꽃을 피었는지 알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된 유럽 여행은 동유럽에서 첫 시발점이 되었고, 북유럽과 서유럽(『유럽 도자기 여행』 북유럽 편, 서유럽 편)으로 이어졌다. 조용준 작가의 여정은 동유럽 도자기의 발원지인 독일 마이슨에서 시작해 드레스든, 뮌헨 그리고 도자기 가도를 지난다.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를 거쳐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와 두비, 폴란드의 볼레스와비에츠, 헝가리의 헤렌드, 졸너이로 이어진다. 특히 개정증보판을 통해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베를린 이야기를 담으면서 베를린 왕립 도자기 공장(KPM)의 클래식한 도자기의 세계로 인도한다.
목차
Prologue 들어가며/004
에르메스는 왜 도자기를 만들었을까?
마이슨의 ‘파란 쌍검’, 승리를 쟁취하다_청화백자의 전설을 따라잡는 마이슨/014
쯔비벨무스터, 새로운 전설을 쓰다_클래식 중의 클래식, 쯔비벨무스터/036
외교의 꽃이 된 피겨린_살아 있는 도자기 인형/056
드레스든에서 조선 도공의 숨결을 느끼다_도자기와 타일은 피를 나눈 형제/082
베를린 영광의 나날들_커피광 왕이 만든 도자기 회사/108
바이에른의 도자기 가도_ 화이트 골드를 찾아서/150
뮌헨은 맥주의 도시가 아니다?_화려한 로코코 도자기의 극치/190
비엔나의 장미, 아우가르텐_로열 비엔나의 여정/242
훈데르트바서의 사금파리 도시_오스트리아의 가우디, 훈데르트바서와 오토 바그너/274
체코, 서민들의 쯔비벨무스터_체코 인의 도자기 사랑/300
발랄한 도트무늬의 폴란드 도자기_미국인이 사랑하는 도자기/324
부다페스트, 아르누보의 정점에 서다_역사의 질곡 속에서 피어난 아르누보 타일/350
별이 빛나는 창공, 헤렌드_헤렌드는 움직이는 음악이다/376
헝가리 무곡의 무한한 변주, 졸너이_헝가리 도자기 역사의 위대한 아카이브/402
Epilogue 나오며/ 450
진정 이것이 꽃이런가, 향기이런가?
유럽 도자기 연표·참고 도서·참고 사이트/456
저자
조용준 (지은이)
출판사리뷰
코발트블루, 유럽 도자기 여행을 떠날 시간
모든 색채에는 고유의 계보와 역사가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면 더 알고 싶었던 이야기를,
아직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를 전하다
『유럽 도자기 여행 동유럽 편』을 이미 알고 있고 읽었다면 ‘베를린’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이야기를 더 알고 그리고 읽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 알지도 읽지도 못했다면 꼭 알아야 하고 그리고 읽어봐야 한다. 국내 최초로 유럽 도자문화사의 지식과 감성을 전한 이 책의 마니아층을 이미 형성되었지만 점점 그 범위를 넓히고 있는 상태에서 ‘개정증보판’이라는 이 책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특히 이번에 보충된 KPM의 이야기는 프리드리히 황제와도 연결된다. 마이슨을 너무나 사랑했던 이 황제는 7년 전쟁을 통해 마이슨을 장악하지만 형세가 오락가락하는 와중에 요한 에른스트 고츠코프스키에게 베를린에 도자기 공장을 세우도록 권유했다. 그리고 황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마이슨으로부터 요한 요하힘 켄들러와 그의 제자들을 데려온다. 그리고 만찬 서비스 생산에 중점을 두고 제작하지만 전쟁 종료로 공장이 폐쇄된다. 하지만 프리드리히 황제는 막대한 출혈을 하면서까지 고츠코프스키의 공장을 인수하는데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에겐 명예와 모자, 지팡이 그리고 우리의 도자기가 있다.”그렇게 살아남은 것이 KPM이다. 그리고 인간은 희소가치를 알아보는 법, 당시의 만찬 서비스는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피겨린의 원조는 중국의 토용
동양의 도자기가 유럽 왕실 외교의 꽃을 피우다
동양인들은 유럽 도자기를 선호한다. 특히 일본인들의 유럽 도자기 사랑은 엄청나다. 하지만 유럽 도자기의 원류는 동양이다. 중국의 토용은 지금의 피겨린에 해당한다. 차이점이라면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냐, 죽은 사람을 위한 것이냐 하는 것뿐이다. 유럽의 관광지에 가면 어김없이 기념품 가게에 전시되어 있는 것이 피겨린으로, 그 문화는 도자 문화의 일부인 것이다. 이 책은 동유럽의 도자기 마을에 머물면서 도자기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시선으로 이국적인 풍경과 다양한 도자기를 담아낸다. 팬데믹으로 발이 묶인 요즘, ‘마음으로 여행을 하면서 추억을 되씹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유럽의 낭만을 다시 되새기게 해줄 휴식 같은 단비를 선사할 것이다. 특히 이번 『유럽 도자기 여행 동유럽 편 개정증보판』은 방 구석에서 어쩔 수 없이 TV와 친구가 될 수밖에 없었던 당신에게 웅장하고 화려한 유럽 낭만을 선사할 것이다. 트롯의 무한정 반복 재생과 퀸스 갬빗 또는 브리저튼의 돌려보기가 지쳤다면, 잠시 TV를 끄고 이 책을 펼치기 바란다. 메말라가는 당신의 마음과 뇌에 잠시 잊고 살았던 환희와 감탄을 다시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