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잠이 ‘고장’ 났다고 말하는 이유는 고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 자는 법 그리고 공감과 위안을 주는 ‘진짜’ 수면 이야기
현대인의 수면 질이 나쁘다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사람은 대개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든다. ‘서캐디언 리듬’이란 생체시계가 돌아가도록 인류가 진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인의 생체시계는 들쭉날쭉하다. 늦어지거나 빨라지고, 심지어 멈추기도 한다. 즉, 잠이 ‘고장 난’ 상태다.
운전하다 잠드는 사람, 양압기 없이 잠을 잘 수 없는 사람, 아침에 졸린데 저녁엔 쌩쌩한 사람, 잠결의 행동으로 법정까지 선 사람 등 『잠이 고장 난 사람들』의 이야기엔 당신의 이야기가 있을지 모른다. 모두가 카페인이나 피로 때문에 그러려니 하다 수면장애를 진단받았기 때문이다. 이들 이야기를 바탕으로 저자는 신경의학적 측면에서의 수면 알고리즘과 각종 수면장애의 원인도 알려준다. 수면장애의 원인은 바꿔 말하면 ‘잠 잘 자는 법’이기도 하다.
모두 잠든 밤 혼자 외로이 깨어 있다면 이 책을 읽자. 잠 못 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위안을 얻을 것이다. 낮에는 수면의 알고리즘을 통해 ‘잘 자는 법’을 얻을 것이다. 당신의 밤뿐만 아니라 낮까지 책임질 ‘진짜’ 수면 이야기가 바로 이 책에 있다.
목차
프롤로그 밤은 달라도 잠은 닮았다
1장 잠의 표준시(수면위상지연증후군, 비24시간 리듬장애)
2장 모두 잠든 후에(비렘사건수면)
3장 디즈니는 알고 있었다(렘수면행동장애)
4장 만병을 부르는 소리(수면무호흡)
5장 나만 모르는 흑역사(잠꼬대)
6장 게릴라성 집중 수면(기면병)
7장 눈을 감으면 다가오는 아픔(하지불안증후군)
8장 의사를 가장 괴롭히는 병(뇌전증)
9장 쓸데없이 실감 나는 꿈(수면마비, 입면환각)
10장 사랑이 범죄가 될 때(몽유병, 수면섹스장애)
11장 나는 아직 배고프다(수면 관련 섭식장애)
12장 잠이 고장 난 십 대(클라인-레빈증후군)
13장 꿈은 게임이다(탈력발작)
14장 만악의 근원(불면증)
에필로그 잘 자요!
저자
가이 레시자이너 (지은이), 김성훈 (옮긴이)
출판사리뷰
“아침에 너무 졸린데, 저녁엔 쌩쌩해요.”
“저 수면위상지연증후군 환자예요.”
이 문장이 같은 뜻일 수 있다면 믿기는가?
레시자이너는 영국 런던 가이병원 수면장애센터 임상 책임자다. 이 센터의 규모는 유럽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최대 규모의 센터에서 수많은 환자를 진찰하고 검사하며 그가 내린 결론은 ‘우리 상상 이상으로’ 많은 사람이 심각한 수면장애로 고통받는다는 사실이었다. 그렇게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저자가 만난 환자들의 잠 이야기가 소개됐고, 수많은 이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이 책의 출간 스토리다.
『잠이 고장 난 사람들』에 나오는 환자들은 수면위상지연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 뇌전증, 입면환각에서 수면섹스장애까지 무시무시한 이름의 병을 앓는다. 이들의 병은 달라도 공통점은 하나, 그저 잠이 잘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심결에 병원을 찾았던 이들이다. 당신이 어제도 잠을 잘 못 잤다면 이 책에 나오는 병을 앓는지도 모른다고 말한 이유다.
여기서 볼 수면장애는 실제로 드물지도 않은 이야기다. 현재 성인 10명당 한 명은 만성 불면증에 시달린다. 수면무호흡은 15명당 한 명꼴이다. 그리고 하지불안증후군은 20명당 한 명꼴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거의 분명히 자신 스스로 이런 장애를 하나 혹은 그 이상 겪거나, 가까운 지인 중에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다. 즉, 나만 밤이 두려운 건 아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그 예로,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을 앓는 환자 빈센트의 증상은 아침엔 졸리고 저녁엔 쌩쌩해지는, 낮과 밤이 극단적으로 바뀌는 것이었다. 바로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의 전형적 증상이다. “아침에 너무 졸린데, 저녁엔 쌩쌩해요”, “저 수면위상지연증후군 환자예요” 이 두 문장이 같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내게 맞는 수면 시간, 잠을 고칠 수 있다는 인식은
최고의 건강법이자 자기계발이다!
『잠이 고장 난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부끄러운 이야기를 세상으로 꺼낸 환자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면 ‘혼자 깨 있는 외로움’이 사라질 것이다. 자연히 그 자리엔 잠이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낮에는 저자가 말하는 수면의 알고리즘과 수면장애의 증상을 통해 ‘수면장애와 싸워 이기는 법’ 그리고 ‘내일부터 진짜 잠 잘 자는 법’을 얻자.
지금도 우리는 항상 자신의 삶에 측정기를 들이대며 얼마나 왔는지, 수치로 얼마인지 확인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남들과 비교해 평소에 계단을 몇 칸 올라가는지, 인스타그램 친구가 몇 명인지, 연봉이 얼마인지(내 옆의 누구보다 많은지), 오늘 먹은 칼로리는 얼마인지(내 옆의 누구보다 적은지), 그리고 당연히 몇 시간이나 자는지도 말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
‘남들처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는 것은 자기계발이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충분한 시간의 수면을 찾는 것이 먼저다. 진정으로 건강한 삶은 ‘생각보다 수면장애가 나와 가까이 있다’는 것, 그럼에도 잠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 책이 건강 도서이자 진정한 자기계발서이기도 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