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의 여행은 항상 걷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그리스문명의 자취를 찾아 떠난 길고도 짧은 기록!
여행을 떠나는 순간의 기억은 강렬하다. 일상을 벗어나 낯선 곳으로 떠나는 설렘,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 상상했던 여행지를 마주했을 때의 흥분. 평소에는 맛보지 못하는 그러한 감정들이 우리를 공항으로, 먼 나라로, 오래된 유적지나 유명 관광지로 이끈다. 하지만 여행이 끝난 후에는 어떨까? 설렘과 흥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미해지고, 나중에는 카메라에 담긴 사진 몇 장으로 당시의 감정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가 자신의 여행을 글로 쓰기 시작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그리스문명을 동경해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들과 함께 그리스에서 터키까지 고대 문명의 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을 계획한다. 저자는 자신이 마주했던 감동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직접 찍은 사진들을 펼쳐두고 지나온 여행지를 꼼꼼히 기록하고, 흐릿하거나 잘 모르는 정보가 있다면 찾아보고 공부하며 한편 한편의 글을 완성한다. 그렇게 ??아들과 함께 그리스문명 산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여행일지자 광활했던 그리스문명의 자취를 엿보는 의미 있는 기록이 된다.
“나의 여행은 항상 걷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그 이유는 자연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내가 걸은 만큼 보고 느낀다는 나름의 여행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유롭게 배낭을 메고 떠나면 더 많이 보고 많이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여행지에서 유적지나 박물관, 미술관 등을 찾아다니는 것을 우선으로 여행을 한다. 젊을 때부터 역사학과 고고학을 좋아했고 그 방면의 책도 많이 읽어 호기심이 많기 때문이다.” -p. 4
"아들과 함께 여행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다 부러워한다.“
‘성인이 된 아들과 은퇴한 아버지’의 사소하고도 각별한 여행기!
가족이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 건 낭만적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일상을 벗어나고자 떠나는 여행에, 가장 많은 일상을 공유하는 가족이 함께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저자도 마찬가지다. 그는 여행의 순간마다 아버지와 함께 떠나온 아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낀다. 여행 경비를 다 댄다고 해도 늙은 아버지와 여행하는 아들은 드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책 속의 저자와 아들은 나름대로 규칙을 정하고, 서로의 취향을 공유한다. 그들은 1부 그리스 편에서 아테네와 펠레폰네소스반도, 크레타 섬을 돌아보고, 2부 터키 편에서는 카파도키아, 차낙칼레, 베르가마, 이즈미르, 파묵칼레, 셸축까지 수많은 도시를 함께 걷는다. 그들의 대화는 일상을 넘어 역사와 학술까지 이어진다. ??희랍인 조르바??로 유명한 작가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무덤 앞에서는 여러 문학작품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그들의 모습이 와닿는 이유는, 흔히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성인이 된 아들과 은퇴한 아버지’에 대한 편견을 깨트려주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와 아들의 관계는 강압적이지도, 경직되어 있지도 않다. 오히려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성숙함이 돋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에 대한 갈증이 커지는 만큼, 늘어난 ‘일상’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아들과 함께 그리스문명 산책??에 담긴 아들과 아버지의 사소하고도 각별한 여행기는, 답답함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일상에 대한 환기와 소중함을 함께 느끼도록 해줄 것이다.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가 세 가지 음식과 맥주 한 병을 청해서 마시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테베를 왜 이렇게 황폐하게 버려두는가? 그리고 그리스 맥주 이야기, 세상의 모든 잡다한 이야기 등등 생각나는 대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아들과 여행을 하면서 끝없이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 언제 아들과 이같이 한가롭게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까? 아마 어려울 것이다. 이 점에서 나는 복 받은 사람이라 생각하니 아들 녀석이 더욱 고맙게 다가왔다." - p. 56
목차
여행을 시작하기 전
그리스 편
아테네와 그 주변
신들의 고장 아테네 1 - 고대 그리스의 심장
신들의 고장 아테네 2 - 박물관과 유적지
신들의 고장 아테네 3 - 국립고고학박물관, 고대 아고라
신성한 땅 델피(델포이) - 세상의 중심 델포이
잊힌 도시 테베(테바이) - 오디이푸스 비극의 무대
펠레폰네소스반도
올림피아 -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나프플리오와 티린스 - 미케네시대의 자취
미케네와 아르고스 - 신화에서 역사로
코린토스운하와 시내 - 펠레폰네소스반도의 관문
코린토스1 - 시시포스 신화가 전하는 곳
코린토스2 - 고대 코린토스 유적지
크레타 섬
크레타1 - 이라클리온 주변
크레타2 - 유럽의 가장 오래된 도시 크노소스
터키편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 1 - 무작정 걷기
카파도키아 2 - 열기구 타기(발룬투어)
카파도키아 3 - 그린투어
카파도키아 4 - 괴레메야외박물관
차낙칼레
차낙칼레(트로이) - 신들의 전쟁에서 인간의 역사로
베르가마
베르가마(페르가몬) - 신전과 학문의 중심 베르가마
아크로폴리스 - 고대의 영광, 페르가몬
아스클레피온 - 세계 최초의 종합병원
이즈미르
이즈미르(스미르나) - 거대한 아고라의 도시
파묵칼레
아프로디시아스 - 아프로디테에게 바친 도시
라오디키아(라오디게아) - 고대 최대의 도시
파묵칼레의 석회층 - 자연이 만든 목화성
히에라폴리스 - 성스러운 도시
셸축
초기 기독교의 성지 - 성모 마리아의 집, 성 요한교회
아르테미스신전 - 영화롭던 시절의 잔해
에페소스 - 장대하고 화려한 살아 있는 도시
에페소스고고학박물관 - 고대의 유물들
저자
이학근
출판사리뷰
ㆍ "아들과 함께 여행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다 부러워한다.“
‘성인이 된 아들과 은퇴한 아버지’의 사소하고도 각별한 여행기!
가족이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 건 낭만적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일상을 벗어나고자 떠나는 여행에, 가장 많은 일상을 공유하는 가족이 함께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저자도 마찬가지다. 그는 여행의 순간마다 아버지와 함께 떠나온 아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낀다. 여행 경비를 다 댄다고 해도 늙은 아버지와 여행하는 아들은 드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책 속의 저자와 아들은 나름대로 규칙을 정하고, 서로의 취향을 공유한다. 그들은 1부 그리스 편에서 아테네와 펠레폰네소스반도, 크레타 섬을 돌아보고, 2부 터키 편에서는 카파도키아, 차낙칼레, 베르가마, 이즈미르, 파묵칼레, 셸축까지 수많은 도시를 함께 걷는다. 그들의 대화는 일상을 넘어 역사와 학술까지 이어진다. 「희랍인 조르바」로 유명한 작가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무덤 앞에서는 여러 문학작품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그들의 모습이 와닿는 이유는, 흔히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성인이 된 아들과 은퇴한 아버지’에 대한 편견을 깨트려주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와 아들의 관계는 강압적이지도, 경직되어 있지도 않다. 오히려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성숙함이 돋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에 대한 갈증이 커지는 만큼, 늘어난 ‘일상’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아들과 함께 그리스문명 산책」에 담긴 아들과 아버지의 사소하고도 각별한 여행기는, 답답함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일상에 대한 환기와 소중함을 함께 느끼도록 해줄 것이다.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가 세 가지 음식과 맥주 한 병을 청해서 마시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테베를 왜 이렇게 황폐하게 버려두는가? 그리고 그리스 맥주 이야기, 세상의 모든 잡다한 이야기 등등 생각나는 대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아들과 여행을 하면서 끝없이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 언제 아들과 이같이 한가롭게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까? 아마 어려울 것이다. 이 점에서 나는 복 받은 사람이라 생각하니 아들 녀석이 더욱 고맙게 다가왔다." - p.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