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설의 시청률 42.8%,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의 인기 작품은?
여러분이 가장 사랑했던 만화는 무엇인가? 저마다의 취향에 따라 자신에게 행복을 선물한 추억의 만화가 있겠지만, 당시 TV가 없어 못 본 아이는 있어도 안 본 아이는 없다고 할 만큼 최고 인기 작품이 있다. 30대 이상이면 누구나 따라 부르는 주제가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초’로 시작되는 『날아라 슈퍼보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는 1990년 총 2편으로 제작되어 호평을 얻은 후 1991년에 제2부, 1992년에 제3부, 1998년에 제4부, 2001년에 제5부가 방영되었는데, 1992년 11월 29일에 기록한 시청률 42.8%는 웬만한 드라마 시청률을 압도하는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역사에서 깨지지 않은 대기록으로 남아 있다. 당시 이 작품은 TV 만화 중에서 애니메이션 기술이 대한민국에 최초로 적용되었다는 의의와 함께 쟁쟁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압도했다는 긍지를 심어주었다.
목차
『날아라 슈퍼보드 1』
『날아라 슈퍼보드 2』
『날아라 슈퍼보드 3』
『날아라 슈퍼보드 4』
『날아라 슈퍼보드 5』
『날아라 슈퍼보드 6』
『날아라 슈퍼보드 7』
『날아라 슈퍼보드 8』
『날아라 슈퍼보드 9』
『날아라 슈퍼보드 10』
저자
허영만 (지은이)
출판사리뷰
“허영만 할아버지가 《날아라 슈퍼보드》를 그렸다고요?”
종이에 그린 원작을 디지털로 복원해 28년 만에 복간!
《식객》, 《각시탈》, 《타짜》, 《무당거미》, 《아스팔트 사나이》, 《비트》, 《오! 한강》, 《미스터 Q》, 《꼴》, 《허허 동의보감》 그리고 《날아라 슈퍼보드》. 음식, 역사, 도박, 권투, 비즈니스, 청춘물, 관상, 한의학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장르를 불문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폭넓은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대형 히트작을 그려내 국민만화가라는 애칭을 얻은 허영만 화백. 치열한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선 굵은 남성 성인층을 애독자로 둔 그의 색채가 너무 강해서일까? 리드미컬한 주제가와 《날아라 슈퍼보드》라는 천진한 제목은 익숙하지만, 만화의 원작을 허영만 화백이 그렸다는 것을 아는 독자는 많지 않다. 얼마 전 그가 진행하는 TV 프로그램 〈백반기행〉 게스트로 출현한 열세 살 트로트 가수와의 일화만 봐도 알 수 있다. 60년 터울은 《타짜》로도 극복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날아라 슈퍼보드》를 기억해 ‘만화가 허영만’ 체면치레는 할 수 있었으나 “그런데 할아버지가 《날아라 슈퍼보드》를 그렸다고요?”라는 질문에 그만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원작 만화는 1989년 《미스터 손》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날아라 슈퍼보드》로 제목이 바뀐다. 이후 1990년 방송되어 국민 애니메이션 자리에 우뚝 섰다. 그런데 TV 방송의 인기는 오히려 어린이 독자들을 책에서 멀어지게 했고, 결국 1995년 출간 이후 절판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어린이였던 독자들이 30, 40대가 되어 책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내 인생의 만화, 불후의 명작’을 간직하고 싶다는 요구는 점점 커졌다. 오늘날 기술은 종이에 그린 원작을 그대로 디지털로 복원하는 작업이 가능하다. 드디어 2021년 11월, 28년 만에 복간이 결정되었다. 복간 판형은 1995년 판 편집본을 가능한 한 유지하여 출간된다.
고전 《서유기》의 현대적인 재해석이 돋보이는 명작!
삼장법사와 3인방 미스터 손, 저팔계, 사오정의 대박 행진
근두운을 대신해 ‘날아다니는 슈퍼보드’를 타고 쌍절곤을 휘두르는 미스터 손,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가공할 위력을 가진 ‘바주카포’로 무장한 저팔계, 누가 봐도 우스꽝스럽지만 열을 세면 폭발력이 무시무시한 사오정의 무기는 ‘뽕망치’, 심지어 최고 성능의 ‘지프차’를 자유자재로 운전하는 삼장법사까지 원작 《서유기》의 주인공들은 허영만 손에 새롭게 태어난다.
《날아라 슈퍼보드》는 화과산에서 태어난 원숭이 손오공이 원숭이들의 왕 노릇을 하다가 하늘로 가서 말썽을 부린 죄로 300년 동안 억만 근 돌덩이 밑에 깔려 있다가 지나가던 삼장법사에게 구조된 뒤 동행하게 되면서 저팔계, 사오정을 차례로 만나 요괴들을 봉인하기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원작의 플롯은 유지한다. 하지만 허영만은 손오공만 부각되는 원작과 다르게 각 캐릭터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모든 캐릭터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렇게 삼장법사와 주인공인 미스터 손은 말할 것도 없고, 저팔계는 그 이름도 유명한 “~하셔”라는 말투를 유행시켰으며, 사오정 역시 미워할 수 없는 귀 먼 이미지로 ‘사오정 시리즈’를 유행시켜 캐릭터 상품까지 대박을 쳤다.
오리지널 실사 드라마로 세계 시청자와 만날 준비 중
20년이 넘는 동안 《날아라 슈퍼보드》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 곁에 살아 있었다. 캐릭터를 이용한 모바일 및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고, 삼장법사를 비롯한 4인방 캐릭터는 피규어로 만들어져 히트했으며, 모 기업의 ‘날아라 친환경 슈퍼보드’ 광고로도 활약했다. 이번에는 오리지널 실사 드라마로 제작이 확정되었다. 조만간 만들어지는 실사 드라마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글로벌 《날아라 슈퍼보드》가 될 것 같다. 이렇게 기상천외하게 잘 만들어진 명작은 당대뿐만 아니라 시공을 초월해 변주를 거듭한다. 그런 존재의 최초 원작을 만나는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행운이다.
끝나지 않은 《날아라 슈퍼보드》의 여정에 동행 하시면 어떨까요?
서유기 원전의 결말은 부처가 되는 삼장법사는 물론이고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도 저마다의 활약에 걸맞은 직함을 받아 극락세계에 들어가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그런데 저는 작품 구상 단계에서부터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는 서유기의 예정된 결말보다 그 과정이 더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날아라 슈퍼보드》는 결말을 염두에 두지 않고 미스터 손과 저팔계와 사오정이 착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마귀들을 때려잡는 과정을 신나게 그리고 싶었습니다. 서유기에 등장하는 마귀는 실상 당시 세상을 어지럽혔던 못된 인간들이었을 것입니다. 요새 마귀들은 더 똑똑해졌고 더 힘이 세졌고 더 잔인해졌습니다. 그래서 삼장법사는 최신형 지프를 몰기 위해 운전면허를 취득했고, 미스터 손과 저팔계와 사오정도 그들을 상대할 현대 무기로 새롭게 무장했습니다.
무시무시한 마귀들을 혼내주는 이들의 활약을 그리는 내내 저에게는 엔돌핀이 넘쳤습니다. 그런데 삼장법사의 행방을 모른 체 만화가 끝나 저도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성품이 너무 좋아 매번 마귀들의 함정에 걸려 납치되기 일쑤인 삼장법사이지만 미스터 손이 구하러 올 때까지 잘 이겨낼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미스터 손, 저팔계, 사오정을 앞세우고 우리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끝나지 않은《날아라 슈퍼보드》의 여정에 동행 하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