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가 미처 몰랐던 대한민국 평화의 기억을 찾아서!”
전국 방방곡곡 발로 누빈 최초의 평화기행 입문서
『대한민국 평화기행』은 최초로 대한민국 전역을 다룬 평화기행 입문서다. 기존에 민통선이나 오키나와, 제주 등을 다룬 책은 있었지만, 평화기행의 무대를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대한 것은 없었다. 이 책에는 DMZ 일원(인천·경기·강원)을 포함해 서울, 충청·호남, 부산·대구·영남, 제주 등 저자들이 직접 선정한 전국 각지의 평화 현장 30곳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장을 넘기며 저자들의 발길을 따라가다 보면 무심코 지나쳤던 평화의 흔적들을 떠올리게 된다. 이 책의 독자는 평화?통일 관련 답사 장소를 찾는 사람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이 땅에 스민 평화의 흔적을 알고 싶은 사람,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사유해야 할 평화의 모습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잊혔던, 우리가 잊으려고 했던 평화의 기억들이 자연스레 살아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 대한민국 방방곡곡으로 떠나는 평화기행
1부 인천ㆍ경기ㆍ강원 경계의 모습은 한 가지가 아니다
ㆍ 인식 지평 너머의 강화도 - 인천
ㆍ 상처의 이면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곳, 제물포 - 인천
ㆍ 남북을 잇는 물길과 나루 - 경기 김포ㆍ파주ㆍ연천
ㆍ 고향을 그리며 남북 교류와 협력의 길 찾기 - 경기 파주
ㆍ 화해와 공존의 통일미래 상상하기 - 경기 파주ㆍ연천
ㆍ DMZ의 사라진 마을, 사라진 역사 - 강원 철원
ㆍ 안보 시설의 예술적 전환을 상상하다 - 강원 양구
ㆍ 전쟁과 냉전의 기억을 품은 북한강에서 꿈꾸는 평화 - 강원 화천
ㆍ 동해북부선을 따라 금강산 가는 길 - 강원 강릉ㆍ속초ㆍ고성
2부 서울 길에서 만난 평화, 길에서 만난 통일
ㆍ 한양도성을 걸으며 만나는 ‘남북 분단과 나’ - 서울 종로
ㆍ ‘일제의 캔버스’에서 ‘시대의 인큐베이터’로 - 서울 용산
ㆍ 정동과 서울광장, 열패감을 넘어 희망으로 - 서울 중구
ㆍ 효창공원 답사의 숨은 가치 - 서울 용산
ㆍ 북한산에서 함께 나누는 평화ㆍ통일 이야기 - 서울 강북
3부 충청ㆍ호남 쌀을 함께 나누는 게 평화다
ㆍ 그들 앞에서 우리는 여전히 부끄럽다 - 충북 진천ㆍ청주
ㆍ 함께 고생하고 함께 싸웠던 시절의 기억들을 찾아 - 충남 천안
ㆍ 저마다의 방법으로 ‘사람을 향한’ 사람들 - 충남 홍성ㆍ예산
ㆍ 100년이 더 지나도 원심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 전북 정읍
ㆍ 눈물의 쌀, 희망의 쌀 - 전북 군산·김제
ㆍ 자유, 민주, 통일을 향한 열망이 공존하는 도시 - 전남 목포
ㆍ 비극의 터에서 되새기는 평화의 가치 - 전남 순천ㆍ여수
4부 부산ㆍ대구ㆍ영남 강 따라 산 따라 평화의 관문으로
ㆍ 한반도의 또 다른 최전선 - 부산
ㆍ ‘평범하지 않은 시대를 산 평범한 사람들’을 찾아서 - 부산
ㆍ 아픔의 땅에서 피어나는 포용의 힘 - 경남 통영ㆍ거제
ㆍ 나와 우리, 그 관계의 자각 - 경남 사천ㆍ진주ㆍ의령
ㆍ 보수적인 듯하지만 참여와 혁신을 꿈꾼 도시 - 대구
ㆍ 내어주지 않으려 한 그들 덕분에 되찾을 수 있었다 - 경북 안동
ㆍ 국토의 경계에서 발견한 평화의 가치 - 경북 울릉도ㆍ독도
5부 제주 한라에서 백두까지, 불어라 평화바람
ㆍ 제주도가 보여준 역사적 화해의 길 - 제주 북부
ㆍ ‘평화의 섬’ 제주도의 이면 - 제주 남부
참고 문헌 및 인용 출처
저자
권기봉
출판사리뷰
“비무장지대(DMZ) 외에도 함께 가볼 곳이 많습니다”
우리 곁에 있는 평화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
아는 만큼 보인다. 반대로 보는 만큼 관심이 가고 알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평화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왜 평화를 공부해야 할까?’ 같은 관념적인 질문을 하기 전에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평화는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어디로 가야 할까?
이 질문에 으레 이어지는 답이 ‘DMZ!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너무 멀다’이다. 발상 전환, 《대한민국 평화기행》은 시야를 넓혀 ‘지금 발 딛고 선 곳에서부터’ 시작해 보자고 답한다. 접경지대는 남북 대결의 역사와 평화·통일의 희망이 공존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전쟁, 분단, 통일, 평화를 주제로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함께 나눌 이야깃거리가 많이 담겨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장소가 DMZ 일원뿐일까? 역사가 삶의 공간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떠올리면 평화의 역사도 우리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발 딛고 선 곳에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면 바로 그곳에서 평화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우리 곁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평화의 흔적들을 찾아 전국 각지로 떠난다. 접경지대를 넘어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발로 누비며 평화기행의 지평을 대한민국 전체로 확장한다. 특정 장소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결국 그곳에 가는 사람들과 이야기이다. 저자들의 발걸음과 이야기를 따라가며 각 장소가 품고 있는 개인적·역사적·사회적 의미를 되짚어보면 평화의 흔적이 우리 곁에 언제나 숨 쉬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에게 잊혔던, 우리가 잊으려고 했던 기억”
전국을 직접 답사하며 선정한 평화 현장 30곳의 이야기
이 책에는 DMZ 일원(인천·경기·강원)을 포함해 서울, 충청·호남, 부산·대구·영남, 제주 등 저자들이 직접 선정한 전국 각지의 평화 현장 30곳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붕 없는 역사관’ 인천 강화도, 전쟁과 냉전의 기억을 품은 북한강이 흐르는 강원 화천, 남북 분단의 흔적이 남겨진 서울 종로의 한양도성, 함께 싸웠던 시절의 기억을 돌아보는 충남 천안, 자유·민주·통일을 향한 열망이 담긴 전남 목포, 한반도의 또 다른 최전선 부산, 참여와 혁신의 도시 대구, ‘평화의 섬’ 제주도…. 저자들의 발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무심코 지나쳤던 평화의 흔적들을 떠올리게 된다.
저자들의 추천 장소 중에는 평화 기행 답사지로 잘 알려진 곳도 있고, 그동안 떠올리기 어려웠던 곳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의 읽는 독자라면 삶의 공간과 멀지 않은 곳에서 평화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기억되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평화의 현장을 찾고, 그 역사를 기억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일을 아는 행위가 아니라 아는 것을 넘어 우리가 지향하는 평화로 나아가는 일이다. 그리고 그 방법과 청사진을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지향적 행위다. 평화·통일 체험 답사 장소를 찾는 사람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 스민 평화의 흔적을 알고 싶은 사람,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사유해 나가야 할 평화의 모습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잊혔던, 우리가 잊으려고 했던 평화의 기억들이 자연스레 살아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