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삶의 전성기, 불현듯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는 안내서
과거의 실패들, 잃어버린 젊음, 변화에 대한 두려움…
그것을 얼마나 받아들이고 화해할 수 있는가?
『어떡하죠, 마흔입니다』는 성인기와 중년기에 불가피하게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소개하면서 철학이 개인의 성공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쇼펜하우어, 존 스튜어트 밀에서 버지니아 울프, 시몬 드 보부아르에 이르기까지,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디어와 놀라운 통찰, 실용적 조언 등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바라지 않는 삶, 잃어버린 가능성, 지나간 젊음의 향수, 이런 것들과 얼마나 화해할 수 있는가? 저자 키어런 세티야는 성인기와 중년기에 불가피하게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소개하며 철학이 당신의 성공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상실이 왜 긍정적일 수 있는지, 선택권들이 어떻게 과대평가되는지, 실수하더라도 기뻐해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배울 것이다. 또한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서도 철학적인 위안을 얻게 될 것이다. 나아가 현재에 사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그것이 당신의 중년의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으며, 명상이 왜 도움이 되는지도 깨달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나는 중년의 위기에 맞닥뜨렸다
1장_ ‘중년의 위기’에 대한 간략한 역사
2장_ “열심히 살았는데 이게 다야?”
3장_ 내가 놓쳐 버린 것들
4장_ 지난날에 대한 후회
5장_ 죽음의 공포
6장_ 지금 이 순간을 살다
에필로그
-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 것인가
저자
키어런 세티야 (지은이), 김광수 (옮긴이)
출판사리뷰
‘중년의 위기’는 언제부터 시작되는가?
『논어』 속에 등장하는 ‘불혹(不惑)’, ‘지천명(知天命)’ 등의 단어는 오늘날 중년의 대명사처럼 쓰인다. 하지만 ‘미혹되지 않는다’, ‘천명(天命)을 알게 된다’는 뜻과 달리 열에 여덟아홉은 중년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중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의 머릿속에는 우울한 기운이 감돈다. 당신이 남성이라면 가장의 무게가 새삼 떠오르면서 현실의 어려움과 고난의 연속인 나의 삶이, 뭐하나 이룬 것 같지 않고 계속 마이너스 같다는 상실의 감정 들이 요동칠 것이다. 당신이 여성이라면 육아와 살림살이에서 오는 스트레스, 내 맘 같지 않은 배우자와의 관계 등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삶을 끝없는 우울로 몰고 가려고 할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20대 혹은 70대가 되어서야 이런 의문을 갖기도 한다. 상실과 후회, 성공과 실패, 원했던 삶과 실제의 삶에 대한 의문들, 나아가 피할 수 없는 죽음과 삶의 유한성, 어떤 식이든 무언가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공허함 등에 대한 의문들 말이다. 결국 이 모든 의문들은 인간의 삶이 지닌 시간 구조(temporal structure)와 그 속을 채운 다양한 활동들에 대한 것이다.
- 본문 중에서
과연 우리가 느끼는 중년의 위기 관념은 언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저자인 키어런 세티야는 여러 연구 결과를 분석하면서 우리가 중년의 위기라 부르는 상황이 반드시 마흔 이후에만 오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중년기에 접어든 모든 사람들이 상실감이나 박탈감, 앞으로 남은 삶에 대한 불안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사람에 따라서는 20대, 또는 70대에 그러한 중년의 위기를 느낀다는 것이다. 또한 노화와 같은 신체적 변화와 사회적 맥락에 영향을 동시에 고려하여 중년의 위기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40대 이후의 삶과 ‘중년의 위기’ 간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을뿐더러 그것은 어느 때고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고 닥칠지 모르는 감정적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해두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그동안 무엇을 했고 무엇을 못 했는지,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있다. 중년의 시간성으로부터, 과거와 미래를 향한 우리의 다양한 방향성으로부터, 실현하지 못한 가능성이나 반(反)사실들과 우리의 관계로부터, 삶의 규모와 그 속을 채운 여러 사건들로부터 여러 가지 독특한 문제들이 생겨난다. 그러나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상적인 삶을 구성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의 단순한 질문으로는 이런 문제들을 가려 버릴 뿐이다.”
- 본문 중에서
중년의 위기 극복, ‘내 스스로 나를 위하는 방법’
삶이란 언제나 무수한 변화를 전제로 하고 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육체적인 변화를 느끼고 시시각각 달라지는 주변 상황을 감각한다. 때문에 우리는 살아가면서 한 번쯤, 아니 자주 중년의 위기에 맞닥뜨린다. 그런 우리에게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존 스튜어트 밀, 시몬 드 보부아르까지, 여러 철학자들의 삶에 대한 성찰을 살피면서 중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제시한다.
일, 걱정, 고생, 곤경은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평생에 걸쳐 따라다니는 운명 같은 것들이다. 그렇지만 모든 욕망이 생기는 대로 곧바로 충족된다면 인간은 자신의 삶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그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본문 중에서
쇼펜하우어의 말을 인용하면서 저자는 우리의 행위 중에서 개량적인 가치를 지닌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우리가 느끼는 허무주의와도 관계가 깊다. 우리의 삶은 더러 개량적인 일을 위해, 더러는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소비될 수도 있다. 그리고 자식이 장성하는 등 시간에 따른 욕망이 채워질 때쯤 위기가 찾아와 공허함을 안겨 줄 수도 있다. 어떤 일의 결과만을 좆아 달려왔다면, 그래서 그 결과를 얻으면서 그것으로 만족했다면, 그 만족감이 사라진 이후의 공허감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공허함은 중년의 위기의 한 단면이며, 결과 중심의 개량적인 가치 추구 외에 일의 결과보다는 지속되는 행위의 과정 자체의 가치를 느끼는 삶의 자세가 필요함을 역설하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미래의 불확실한 결과를 위해 현재의 삶을 고통으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당신이 지금 하는 무언가에서 기쁨이나 평안, 활기가 없다고 해서 반드시 지금 하는 ‘무언가’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얼마나’를 바꾸는 것으로 충분할 수도 있다. ‘얼마나’는 언제나 ‘무언가’보다 중요하다. 당신은 실행을 통해 얻는 결과보다 ‘실행’ 자체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가? 그 순간이 나타내는 것이 무엇이든 최대한 주의를 쏟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언가’도 온전하게 받아들여야 함을 함축한다.
- 에크하르트 툴레, 본문 중에서
저자는 에크하르트 툴레의 말을 인용하면서 목표의 성취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과정이 주는 가치도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나아가 미완료 형태의 활동에도 주의를 기울이면서 그것을 즐기는 것이 삶에 대한 공허함과 불행감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작게는 결과에 상관없이 내가 즐길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취미활동 등을 통해 현재의 삶을 즐기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이 필요하다.
저자는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명상을 권한다. 명상을 통해 나의 호흡을 느끼면서 안정시키고 주변 소음이나 지금의 기분을 응시함으로써 긴장과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다. 또한 ‘나’에 대한 온전한 탐구를 통해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이 중년의 위기감을 줄이는 데 더없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