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랑스러운 30인 탈북미녀 인터뷰. 대표적 탈북작가 림일의 신간 《탈북여성 30인 특별대담》은 안보강사부터 미스트롯 가수까지 탈북여성 30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목차
1. 임혜진 ∥ 조선인민경비대 군인 = 국방부 초빙교육강사
2. 박예영 ∥ 초급선동원 =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
3. 최화숙 ∥ 초급청년일군 = 한민족대안학교장
4. 유정은 ∥ 철도열차원 = 의정부은혜하나교회 담임목사
5. 차경숙 ∥ 평양시 인민반장 = 대북방송원
6. 김영순 ∥ 외국여행자상점 상급지도원 = 정치범생존자모임 대표
7. 박정순 ∥ 인민학교 교원 = 늘푸른상담협회 대표
8. 박세영 ∥ 조선체육대학 운동선수 = (주)아모레퍼시픽 팀장
9. 손명화 ∥ 제재공장 노동자 = 6·25국군포로유족회장
10. 이옥화 ∥ 철도노동자 = (주)씨케이정공 대표이사
11. 이연주 ∥ 채탄운전공 = 천안아산 미즈샵 원장
12. 안영자 ∥ 초대소 요리사 = ‘안연자 면옥’ 대표
13. 최복화 ∥ 임산노동자 = 서울지방경찰청 사법통역사
14. 김태희 ∥ 중학교 교원 = ‘김태희아코디언음악학원’ 원장
15. 박진혜 ∥ 기계선반공 = 홍익인간세상을위한모임 회장
16. 성서연 ∥ 고등학교 졸업생 = 탈북1호 제주해녀
17. 임예진 ∥ 행정지도일군 = 통일한울회 대표
18. 김혜성 ∥ 수의사 = 서울 양천구청 주무관
19. 김성희 ∥ 병원 준의사 = 하나도가 대표
20. 이지영 ∥ 근로단체일군 =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
21. 박희순 ∥ 조선인민군 공군중대장 = 개인사업
22. 김화순 ∥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 대북전문가
23. 최신아 ∥ 도(道)예술단 배우 = ‘최신아무용연구소’ 소장
24. 양경순 ∥ 시장상인 = 평양라이브 대표
25. 이연아 ∥ 도(道)방송위원회 방송원 = 희망인의집 대표
26. 김해린 ∥ 시장상인 = ‘김해린결혼정보’ 대표
27. 최민경 ∥ 안전부 기요원 = 북한인권운동가
28. 김가영 ∥ 유치원 교양원 = 방송인 겸 유튜버
29. 한미옥 ∥ 농업근로자 = 남북통일당 비례대표 후보
30. 전향진 ∥ 기동선전대원 = 미스트롯2 가수
저자
림일 지음
출판사리뷰
탈북여성 30인의 아름다운 이야기
“세상에 누가 뭐라고 해도 여성은 가정과 사회, 나라의 꽃이다. 가정에서는 한 남편의 아내 겸 아이의 엄마로 살고 사회에서는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분단 및 통일시대 탈북여성 30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역사에 전하고자 한다.”
대표적 탈북작가 림일의 신간 《탈북여성 30인 특별대담》은 안보강사부터 미스트롯 가수까지 탈북여성 30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의 전작 《탈북영웅 33인 특별인터뷰》가 얼마 전 《Interviews with North Korean Defectors》란 영문판으로 출간되었는데 번역 프로젝트를 담당한 호주 모내시 대학교의 즈왑닉-아담 교수가 저자에게 탈북영웅 33인이 모두 남자인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다.
탈북민 70%가 여성인데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짧게는 9년, 길게는 20년을 타향이면서도 또 다른 조국인 이 땅에서 사는 분들이다. 회사, 시민단체, 예술 및 교육부문, 정치권, 개인사업장, 공기관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멋지고 아름다운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고 통일을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철도열차
“나는 1980년대 초반, 평양서 부모님의 고향인 함경북도 길주로 열차여행을 간 적이 있다. 밤 10시 평양역을 출발한 최대급행열차가 익일 오전 8시에 도착했으니 꼬박 10시간을 달린 것이다. 준급행열차는 15시간, 완행열차는 24시간 정도 소요된다.”
저자가 기억하듯이 북한의 철도 사정은 매우 열악하다.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으로 한창 남북이 화해 무드일 때 철도 연결이 의제로 다뤄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북한철도 열차원(승무원) 경력을 가진 유정은 씨와 인터뷰는 북한 철도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줄 뿐만 아니라 화해와 반목을 반복하는 남북한의 현실을 남북철도 연결사업이 고스란히 드러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에서는 전국 지역을 합법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철도가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며칠에 한두 번 도(道)와 군(郡) 안에서 운행하는 버스가 있긴 하지만 원유 사정으로 모두 정지되었다. 이렇게 중요한 열차가 운행 중 정전이 되기도 하는 현실이 우리의 답답한 남북관계 같다. 상호협력과 번영을 이루는 새 시대를 여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
명절이면 고향이 그리운 탈북민들
“3만 탈북민이 모두 떠나온 고향 생각은 똑같을 것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것은 본능적 습관이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주변의 남한 사람들이 부모님 계시는 고향 방문도 자제하는데 솔직히 그것까지도 부러운 우리 탈북민들이다.”
조선시대 왕조국가인 북한에서는 김일성(4월15일)과 김정일의 생일(2월16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부른다. 28년간 평양에서 늘 그렇게 듣다가 1997년 봄, 서울로 온 저자는 추석을 맞아 사람들이 표현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란 말에 다소 어리둥절했다고 고백한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평양라이브’ 카페 양경순 대표도 고향에 있는 4명의 언니·오빠가 늘 마음에 걸린다. 3만 탈북민이 모두 떠나온 고향 생각은 똑같을 것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것은 본능적 습관이기 때문이다. 명절이면 고향이 그리운 탈북민들이 자유롭게 고향을 왕래하는 날이 어서 올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민족 통일의 초석
“사회와 직장생활, 사업에 충실한 여러 분야의 탈북여성을 심층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참! 대단한 분들이시다’는 것이다. 너무 당돌한 그들은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고 교육시키며 남편까지 챙겨주는 분들이니 결국은 2~3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과거 분단도 그랬듯이 미래 통일도 분명 사람이 해야 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지금 자라고 있는 청년들이다. 거두절미하고 분단의 시대, 한반도의 남과 북을 모두 경험한 탈북여성들이 이 땅에서 낳아 키우는 소중한 아이들은 통일의 희망이고 싹이다. 그들이야말로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의 확실한 보배이고 가장 적절한 인재이다.
《탈북여성 30인 특별대담》은 통일 인재들의 위대하고 자애로운 어머니, 이 땅의 모든 탈북여성들이 가는 앞에 언제나 꽃길이 펼쳐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책이다. 참으로 뜨겁고 강한 탈북여성의 그간의 노고에 존경의 마음을 표하는 동시에 그들의 노력이 우리 민족 통일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