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주, 풍수, 주역을 인문학으로 다시 만나다
『강호인문학』은 소외되고 무시당해 온 거리의 잡술을 진정한 삶의 학문, 인문학으로 다시 세워보려는 간략한 시론이다. 1부는 동아시아 관련 도서 140만 권을 보유하고? 있는 하버드대학교 옌칭 도서관의 사례를 들면서 과연 서양이 ‘동양’과 ‘동양학’을 규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동양을 서양의 시각에서 재단하지 말자고, 서구화 과정에서 밀려난 동양적인 것들에 대해 다시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2부부터는 1부에서 설명한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하여 각론으로 진행한다. 사주를 처음 대하는 사람이 직접 자신의 사주를 볼 수 있을 정도를 목표로 한다.
현대 사회에서 풍수는 인테리어나 묏자리와 관련해서 언급될 뿐이어서 현대인의 합리적인 시각에서 보면 사소한 잡술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풍수의 시작은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신라 말의 도선을 위시한 선승 집단, 고려 왕건의 훈요십조, 묘청의 난 등을 사례로 들어 설명한다. 원래 풍수는 혁명을 꿈꾸던 진보적 지식인 집단에 의해 그들의 주요한 이데올로기로 내세워졌으며, 정치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호인문학을 지난 시대의 미신과 잡술로만 몰아붙이려는 세태에 대해 지적하며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제대로 보려는 노력이 있기를 당부한다.
목차
프롤로그 | 강호의 인문학, 위로의 인문학
제1부 강호인문학의 기초
1강 동양학은 도서관에 있지 않다
2강 오행·음양·기는 한 몸인가?
3강 오행, 만물을 다섯 가지로 분류하다
4강 음양, 세상의 본질
5강 기, 보이지 않는 세계의 신경망
제2부 사주 : 나, 시간, 운명
6강 어디까지 사주인가?
7강 희한한 달력에 관한 이야기(60갑자)
8강 사주 보는 법 1
9강 사주 보는 법 2
9강 보론 십신과 용신
10강 대운, 우리네 삶이 굴곡진 이유
11강 운명, 마음속에 그려진 지도
12강 돈과 권력
13강 역마와 도화의 전성시대
14강 삼재와 부적
15강 사주는 위로다
제3부 풍수: 공간, 환경, 지리
16강 풍수, 그 정치적인 이야기
17강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다
18강 용을찾아라 그리고 보호하라!
19강 정말 조상 덕이 있을까?
20강 풍경에 숨은 풍수
21강 풍수 인테리어
22강 서울은 퇴적층이다
제4부 주역: 변화, 우주, 마음
23강 변화의 책, 난세의 책
24강 붉은 노을의 추억
25강 64괘 이야기 1
26강 64괘 이야기 2
27강 주역의 형성 과정
28강 하늘의 뜻을 묻다
29강 마음공부
에필로그 | 30강 강호인문학을 모독하지 마라
부록 | 더 읽으면 좋을 책들
저자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