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박물관 산책

터키 박물관 산책

17,100 19,000
제조사
푸른숲
원산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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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 한 권으로 터키에서 손꼽히는 세계문화유산을 돌아본다!

에게 해, 마르마라 해, 흑해, 지중해 사이에 기묘한 모양으로 떠 있는 나라, 발 딛고 있는 그곳이 메소포타미아, 히타이트, 아시리아, 그리스, 로마, 오리엔트, 이슬람 역사로 켜켜이 쌓여 있는 땅, 터키. 《터키 박물관 산책》은 터키에 있는 박물관만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조명한 첫 책이다.

그동안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수십 년간 애써왔던 이희수 교수가 이번에는 왜 ‘터키’ 그것도 ‘터키 박물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까. 사실 이슬람 전문가로 국내외에 알려진 그는 이스탄불 대학교의 첫 한국인 유학생이자 첫 한국인 박사학위 수여자, 첫 동양인 교수로서 터키와는 깊고도 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유학 후 35년간 120번 이상 터키를 왕래한 그는 터키를 제2의 모국이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저자는 누구보다 터키에 무궁무진한 유적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잘 알기 때문에 더 많이 보이고, 그래서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책을 집필한 단순하면서도 순수한 이유다.

박물관은 문명, 역사, 문화, 예술, 그리고 당시 희로애락을 겪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장소로, 어떠한 편견 없이도 그 나라에 빠져들 수 있게 만든다. ‘우리가 몰랐던 이슬람’에 대해 알려오면서도 한편으론 ‘근사한 이슬람’, ‘가고 싶은 나라 터키’라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오랜 바람은 ‘박물관’이라는 문화유산을 통해 비로소 실현한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대 문명부터 터키공화국의 시작까지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터키 박물관에 얽힌 역사를 풀어낸다.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중동을 아우르고 지중해, 홍해, 카스피 해, 걸프 해, 인도양을 내해처럼 호령하며 세상의 바다를 품었던 나라, 2000년 민족 이동의 역사를 통해 만주 벌판에서부터 유럽 심장부까지 통치했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터키라는 곳은 모든 문명의 기반이 되는 교차로이자 용광로이며, 인류 문명의 보고서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_ 인류 역사와 문명이 압축된 땅, 터키를 거닐다
1.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_100만 점 이상의 방대한 유물을 소장한 터키 대표 박물관/이스탄불
2. 성 소피아 박물관_916년은 교회로, 481년은 모스크로, 공존과 화해의 1,500년 역사/이스탄불
3. 톱카프 궁전 박물관_600년간 세계를 호령한 오스만제국의 심장/이스탄불
4. 1453 파노라마 박물관_1453년 5월 29일 새벽 1시, 그날의 완벽한 재현/이스탄불
5. 터키 이슬람 예술 박물관_이슬람 예술의 집약체/이스탄불
6. 돌마바흐체 궁전 박물관_사그라지는 오스만제국의 마지막 불꽃/이스탄불
7. 이스탄불 거리 박물관_반경 1킬로미터 이내 집적된 동서양 5,000년의 역사/이스탄불
8. 사프란볼루 옥외 건축 박물관_앞집, 뒷집, 옆집이 모두 세계문화유산인 마을/사프란볼루
9.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_세계사의 시작을 알리는 인류 문명의 보고/앙카라
10. 히타이트 현장 박물관_인류를 철기 시대로 이끈 히타이트제국의 뿌리/앙카라
11. 에페소스 박물관_로마보다 더 로마다운 도시 박물관/에페스, 베르가마
12. 히에라폴리스 박물관_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도시/파묵칼레
13.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_구석기 시대부터 오스만제국까지, 아나톨리아 문명의 발자취/안탈리아
14. 메블라나 박물관_용서와 관용으로 인류를 품은 이슬람의 총본산/코냐
15. 괴레메 야외 박물관_자연의 경이와 인간의 신념이 어우러진 걸작/카파도키아
16. 하란 옥외 박물관_지구상에서 사람이 살았던 가장 오래된 마을/샨르우르파, 하란
17. 괴벡리테페 옥외 박물관_인류사를 뒤바꾼 1만 2,000년 전 신전의 발견/샨르우르파

저자

이희수 (지은이)

출판사리뷰

모든 문명은 터키에 빚을 지고 있다!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부터 그리스 로마 유적지,
이슬람의 웅장한 모스크, 그리스정교의 총본산까지
세상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터키를 알아야 한다

100만 점 이상의 방대한 유물을 소장한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6백년간 세상을 호령한 오스만제국의 심장 톱카프 궁전 박물관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사프란볼루 옥외 건축 박물관
에게 해 연안, 신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에페소스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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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으로 터키에서 손꼽히는 세계문화유산을 돌아본다!



에게 해, 마르마라 해, 흑해, 지중해 사이에 기묘한 모양으로 떠 있는 나라, 발 딛고 있는 그곳이 메소포타미아, 히타이트, 아시리아, 그리스, 로마, 오리엔트, 이슬람 역사로 켜켜이 쌓여 있는 땅, 터키. 《터키 박물관 산책》은 터키에 있는 박물관만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조명한 첫 책이다.
그동안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수십 년간 애써왔던 이희수 교수가 이번에는 왜 ‘터키’ 그것도 ‘터키 박물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까. 사실 이슬람 전문가로 국내외에 알려진 그는 이스탄불 대학교의 첫 한국인 유학생이자 첫 한국인 박사학위 수여자, 첫 동양인 교수로서 터키와는 깊고도 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유학 후 35년간 120번 이상 터키를 왕래한 그는 터키를 제2의 모국이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저자는 누구보다 터키에 무궁무진한 유적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잘 알기 때문에 더 많이 보이고, 그래서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책을 집필한 단순하면서도 순수한 이유다.
박물관은 문명, 역사, 문화, 예술, 그리고 당시 희로애락을 겪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장소로, 어떠한 편견 없이도 그 나라에 빠져들 수 있게 만든다. ‘우리가 몰랐던 이슬람’에 대해 알려오면서도 한편으론 ‘근사한 이슬람’, ‘가고 싶은 나라 터키’라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오랜 바람은 ‘박물관’이라는 문화유산을 통해 비로소 실현한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대 문명부터 터키공화국의 시작까지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터키 박물관에 얽힌 역사를 풀어낸다.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중동을 아우르고 지중해, 홍해, 카스피 해, 걸프 해, 인도양을 내해처럼 호령하며 세상의 바다를 품었던 나라, 2000년 민족 이동의 역사를 통해 만주 벌판에서부터 유럽 심장부까지 통치했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터키라는 곳은 모든 문명의 기반이 되는 교차로이자 용광로이며, 인류 문명의 보고서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터키에 그리스보다 그리스 유물이 더 많은 건 왜일까
교차하는 문명, 공존하는 종교, 뒤섞이는 역사의 현장
터키 박물관을 찾아서


지금의 터키 영토는 옛 그리스 식민지 중 하나인 이오니아, 오늘날 소아시아라고 불리는 곳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후 바빌로니아, 히타이트, 트로이, 프리기아, 아시리아, 그리스, 페르시아로 이어지는 문명 흐름의 주된 줄기였다. 또한 우리가 그리스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 《오디세이아》를 쓴 호메로스,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 철학자 탈레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태어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공부했던 철학의 본고장 밀레투스, 트로이 유물이 발굴된 곳도 모두 터키 땅이다. 또한 독립적인 산악 지대인 그리스의 폴리스에 비해 오리엔트는 차차 제국화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문명과 기술의 축적이 유리했다. 그렇기에 그리스 못지않게 터키에서도 엄청난 수의 그리스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36쪽) 이렇듯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문명이 터키를 거쳐 갔고, 수많은 민족이 이곳에서 살고, 싸우고, 죽어 갔다. 세계 문명의 총합이자, 역사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터키 박물관을 거닐다보면 서양의 관점으로만 배워왔던 역사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다. 더욱이 터키 박물관은 그 시대,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족적이 남아 있는 곳에 전시된 유물, 유적이라는 점에서 세계 어느 박물관보다 큰 의미와 생명력을 갖는다.
《터키 박물관 산책》에서는 이러한 유구한 역사를 가진 유적과 유물에 대한 지식은 물론 당시 사람들의 삶을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비천한 이교도 출신의 노예에서 최고위 관료직인 재상에 임명된 이브라힘 파샤의 최후(126쪽), 20년 동안 매일같이 오를리 공항을 찾았던 오스만제국 마지막 황태자의 뒷모습(138쪽), 갇힌 공간에서 오로지 술탄 한 남자의 총애에 인생을 걸었던 하렘 여성들의 삶(75쪽), 주식투자의 기원이 된 터키의 국화 튤립에 관한 이야기(81쪽) 등 영광과 환희, 애환과 음모로 점철된 역사의 장면들을 짐작해볼 수 있다. 나아가 알렉산드로스는 왜 왕이 아닌 대왕으로 불리는지(26쪽), 어떻게 군소국 페니키아의 문자가 알파벳의 기원이 되었는지(202쪽) 등 지금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지적호기심 또한 충분히 채워준다.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면 터키를 특별히 사랑한 것이 틀림없다”
역사의 중심에서 치열하게 살다 사라진 이들이 만들어낸 삶의 궤적
11개 도시, 17곳 터키 박물관을 거닐다


동서양의 접점으로 수천 년간 왕조가 명멸했던 터키 곳곳에는 인류가 이룩한 역사의 흔적이 산재해 있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 카파도키아, 사프란볼루, 이스탄불 역사유적지, 히타이트 현장 박물관, 히에라폴리스 유적지, 파묵칼레, 베르가마와 같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도 빠짐없이 돌아보는 《터키 박물관 산책》에서는 모두 17곳의 박물관을 찾아간다. 여기에는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1453 파노라마 박물관,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 에페소스 박물관, 히에라폴리스 박물관,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 등 우리가 익히 아는 박물관처럼 건물 내에 유물을 전시한 곳부터 성 소피아 박물관, 톱카프 궁전 박물관, 돌마바흐체 궁전 박물관, 에페소스 유적지 등 건물과 장소 자체가 터키의 자랑이자 박물관으로 쓰이는 곳, 사프란볼루 옥외 건축 박물관, 괴레메 야외 박물관, 하란 옥외 박물관 등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자 문화유산인 곳까지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박물관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실 터키 박물관을 둘러보다 보면 이러한 구분조차 무의미해지는데, 이는 옛 재상의 저택이나 목욕탕 건물이 유적인 동시에 지금 박물관을 전시하는 곳으로 쓰이기도 하고, 도시 전체가 유적지면서 그 옆에는 출토된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도 나란히 있기 때문이다. 또한 2-3000년 전에 만들어진 유물들이 많고, 역사적으로 ‘최대’, ‘최고’ 라는 수식어가 붙는 터키 유적지가 대부분이기에 《터키 박물관 산책》을 읽고 나면 유물을 보는 눈높이가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_ 100만 점 이상의 방대한 유물을 소장한 터키 대표 박물관. 세계 최초의 성문 국제조약인 카데시 조약 점토판을 통해 이집트 문명의 람세스2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히타이트 간의 최초의 세계대전에 관한 이야기를 이해하고, 알렉산드로스 석관을 통해 헬레니즘의 시작을 되짚어본다.

성 소피아 박물관_ 6세기 비잔틴제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가 완공한 비잔틴 역사의 금자탑이자 종교 건축의 최고봉으로, 그리스정교의 총본산인 성당이다. 916년은 교회로, 481년은 모스크로 사용되었다가 이제는 박물관으로 개방된 이곳에서 1202년 성 소피아 성당의 수난과 1453년 콘스탄티노플의 함락 등 역사의 변곡점을 돌아본다.

톱카프 궁전 박물관_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세 대륙을 정복하며 600년간 세상을 호령한 오스만제국의 사령부로, 터키인들 자부심의 원천을 발견할 수 있는 곳. 오스만제국의 통치 체제와 내밀한 하렘을 엿보는 기회는 물론 음식, 신앙, 궁중의례, 오락, 무기, 재정 규모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생생한 교육장이기도 하다. 수많은 여성들의 욕망과 애환이 서린 하렘 뒷이야기부터 오스만제국의 최정예군대 예니체리, 오스만제국의 멸망까지 영광과 환희, 애환과 음모로 점철된 역사의 중심을 걸어본다.

1453 파노라마 박물관_ 문화적으로는 르네상스를 일으키는 계기가, 역사적으로는 중세가 끝나고 근세가 시작되는 전기가 된 비잔틴제국의 멸망. 1453년 5월 29일, 그 마지막 순간을 재현한 곳이다. 1, 2층 전체에 그림을 그려 3차원으로 재현한 전시관에는 수천 군사들의 표정이 하나하나 살아 있고 비명 소리와 공격 신호, 불꽃을 뿜으며 포탄을 하늘로 쏘아 올리는 우르반 대포, 성벽을 타고 오르는 공격 대형이 자욱한 화약 연기 속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곳에서 오스만제국의 영광스런 시작을 조명해본다.

터키 이슬람 예술 박물관 오스만제국 전성기 때 술래이만 대제의 재상을 지낸 이브라힘 파샤의 궁전이었던 곳으로, 현재 셀주크튀르크의 뿌리가 된 아나톨리아의 문화를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잘 정리된 이슬람 문화 박물관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주요 전시물은 오스만제국 시대의 이슬람 미술품으로, 장식 타일, 카펫, 도자기 등이 있고, 특히 오묘한 신의 섭리를 표현한 아라베스크와 신의 뜻을 의식에 새기는 도구인 캘리그래피 예술품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돌마바흐체 궁전 박물관 사그라지는 오스만제국의 마지막 불꽃을 담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궁전.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정치적 목적에서 285개의 방과 43개의 홀, 내부 장식에만 금 14톤과 은 40톤을 사용해 매우 호화롭게 꾸몄지만, 이는 결국 제국의 멸망을 재촉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당시 궁전에서 쓰던 식기, 샹들리에, 카펫, 세계 등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인간이 얼마나 화려함을 탐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스탄불 거리 박물관 반경 1킬로미터 이내 동서양 5000년의 역사가 집적된 이스탄불.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기도 한 이곳에서 블루 모스크, 히포드롬, 예레바탄 사라이, 하맘 등의 볼거리부터 터키의 국민 빵 에크멕, 터키 음식의 기본 양고기와 케밥, 역사상 최초의 카페 차이하네 등 터키인들의 생활양식의 토대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사프란볼루 옥외 건축 박물관 중세, 동서양의 실크로드가 지나가는 주요한 길목인 사프란볼루. 2000여채 중 1008채가 문화재 보존 가옥이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오스만제국 400년의 삶과 예술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듬고 있다. 새로운 것을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 전통 가옥을 덧대며 살아갔던 사람들의 당당함과 소박함을 느낄 수 있다.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 구석기 시대부터 비잔틴 시대까지, 약탈 문화재가 아닌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출토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유물을 시대별로 전시해놓은 곳. 1997년 유럽 최고의 박물관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곳은 인류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도시 문명의 뿌리, 수메르로 대표되는 고대 오리엔트 문명의 어머니 차탈휘육의 출토품,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히타이트제국의 유물 등 오랜 인류 역사의 흐름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히타이트 현장 박물관 기원전 14세기 히타이트제국의 수도였던 하투사스, 앙카라에서 150킬로미터 떨어진 지금의 보아즈칼레의 유적지에서 아나톨리아 최대의 도시 문명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철기를 발명하면서 인류의 새로운 문명 시대를 열었던 히타이트는 기술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시리아까지 영토를 넓혀 제국의 위세를 떨쳤다. 당시 히타이트 사람들이 살았던 유적지를 살펴보며 히타이트, 이집트, 트로이, 페니키아, 프리기아의 관계까지 새롭게 이해한다.

에페소스 박물관 기원전 129년 로마의 속주로 편입되어 아시아 최대 로마 수도로 정해지면서 도시 에페소스의 절정기가 시작된다. 아르테미스 여신상이 대표 유물인 에페소스 박물관에는 에페소스에서 발굴된 유물뿐 아니라 에게 해 연안의 도시 유적에서 출토된 고대 조각품과 신상, 유리와 도자기, 동전과 장신구 등을 전시하고 있다. 에페소스의 도시 규모와 문명을 확인할 수 있는 에페소스 유적지에는 로마 건축의 압권인 하드리아누스 신전, 아시아 최대의 그리스 로마식 극장인 에페소스 대극장, 성모마리아가 여생을 보낸 마리아 하우스 등을 둘러본다. 아울러 에페스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2014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르가마도 찾아간다. 기원전 2세기 그리스, 아테나, 이집트에 버금갈 정도로 번성했던 페르가몬 왕국 유적지. 여기에는 오리엔트와 그리스 학문을 집대성한 페르가몬 도서관, 헬레니즘 양식의 페르가몬 대극장, 히포크라테스가 의술을 익힌 병원 아스클레피온, 아나톨리아 반도에 잔존하는 최대 고대 신전 크즐 아블루까지 중요한 유적들을 빼놓지 않고 돌아본다.

히에라폴리스 박물관 터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대 그리스 로마 유적, 목화의 성이라 불리는 파묵칼레 언덕에 세워진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 온천 지대인 만큼 목욕탕이 많은데, 그중 전형적인 로마식 목욕탕이 히에라폴리스의 모든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히에라폴리스 박물관이다. 이외에도 히에라폴리스 원형극장, 순교 기념관, 네크로폴리스 등의 히에라폴리스 유적지와 함께 파묵칼레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 휴식과 낭만부터 유적 순례까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선 폭넓은 관광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 터키 남부의 지중해 도시 안탈리아다. 100년 전통의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에서는 2세기경 지중해 지역에 번성했던 로마의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대리석 석상, 석관 등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고대 도시 리키아의 수도, 미라의 암굴 무덤과 로마 시대 유적지, 산타클로스의 실제 주인공인 성 니콜라스 주교가 봉직했던 성 니콜라스 성당,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원형극장, 아스펜도스 극장까지 다녀본다.

메블라나 박물관 셀주크제국의 수도였고 13세기 이슬람 메블라나 교단의 총본산인 도시, 코냐. 코냐에서 가장 오래된 알라딘 모스크, 중세 이슬람 교리를 가르친 신학교 인제 미나레트 메드레세를 돌아본 뒤 하이라이트와도 같은 메블라나 박물관을 찾아간다. 이슬람 신비주의를 대표하는 메블라나는 철학자이자 시인 잘랄 앗딘 루미가 창시한 교단으로 관용과 공존, 용서가 중심 사상이다. 이는 범접하기 어려운 절대자가 아니라 삶 가까이 있는 새로운 창조주의 개념을 정립한 것으로, 이슬람 역사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다준 일대 사건이었다. 그를 묘신 묘당이 메블라나 박물관으로 터키인에게는 단순한 박물관이 아닌 성지순례의 성소이기도 하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한 번쯤 절대자의 존재를 깨닫게 하는 위대한 자연의 조화가 펼쳐진 곳, 카파도키아. 보는 방향과 햇살에 따라 수백만 년 동안의 풍화와 침식을 거친 바위산은 끝없는 조합을 만들어낸다. 카파도키아 중심인 괴레메에서는 이슬람 땅에서 기독교 신앙을 품은 이들이 암굴을 파서 교회를 지은 암굴 교회, 집단 동굴 집 위츠히사르, 지하 18층의 암굴 도시 데린쿠유 등 자연이 빚고 인간이 완성한 작품들을 질릴 만큼 볼 수 있다.

하란 옥외 박물관 지구상에서 사람이 살았던 가장 오래된 마을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 하란. 이곳에서 기원전 2000년경의 원추형 가옥들을 돌아보고 옛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본다. 하란에서 4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는 메카로 성지순례를 떠나는 터키인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성소이자 1년 내내 종교를 초월한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최대 성지 샨르우르파가 있다. 그곳에서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선지자 아브라함이 태어난 동굴을 돌아보며 각 종교의 입장에서 아브라함이라는 인물의 존재를 생각해본다.

괴벡리테페 옥외 박물관 인류사를 뒤바꾼 1만 2000년 전 신전, 괴벡리테페. 무심히 지나치던 언덕 아래에 세상의 상식과 역사 발전 이론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을 신전 유적이 숨어 있었다. 2014년 8월까지 밝혀진 인류의 신전 중 가장 최초의 것으로, 기존의 도시 문명이 농경, 정착 시대의 산물이라는 이론을 깨고 농경 이전의 수렵, 채취 시대에도 대규모의 도시 공동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설을 정립하는 계기가 된 발굴 현장을 함께 돌아본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터키 박물관 산책
저자/출판사
이희수 (지은이),푸른숲
크기/전자책용량
148*220*18
쪽수
328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15-04-20
목차 또는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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