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반동’과 ‘복고’ 개념, 프랑스혁명 이후
어떤 의미 변화를 겪었는가
반동과 복고, 프랑스혁명 이후 의미 변화
오늘날 우리가 인접 개념으로 파악하는 반동과 복고 개념은 프랑스혁명 이후 한 방향의 정치적 맥락에서 조우했다. 이전 시기에 반동 개념은 개별 사항에서 작용과 상호 보완관계에 있는 반작용을 의미했으나 이제 혁명적 작용에 대한 반혁명적 반작용의 의미를 가지며 집합단수의 행위를 가리키게 되었다.
복구를 통한 재건 정도의 의미로 사용되던 복고 개념 또한 혁명의 좌절과 제1, 2제정기를 거치면서 왕조의 복고 그것도 단순한 정치체제의 복고가 아니라 전통적인 사회질서, 자연적이고 신적인 질서로의 회귀를 의미하게 되었다.
목차
번역서를 내면서
I. 서론
II. 본론
1. ‘반동’, ‘복고’의 어원과 혁명기 두 개념의 만남
a-‘반동’
b-‘복고’
2. 복고 시도와 반동 비판의 역사철학적 배경
3. 독일에서의 초기 언어 용법
4. 7월혁명 이후 복고 개념의 해체와 1840년경 반동 개념의 고양
5. 1848년의 반동
a-개관
b-반동 개념 및 반동 비판에 대한 반혁명 세력의 반격
c-반동 개념에 대한 자유주의자들의 양가적 태도
d-민주주의와 사회주의 시각에서 보는 정치·사회적 반동
6. ‘반동’의 사회·법제사적 위상 설정
7. 1849~1866년 시기의 ‘반동’
8. 제국 설립기 반동 개념의 쇠퇴
III. 전망
읽어두기: 주석에 사용된 독어 약어 설명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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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파나요티스 콘딜리스 (지은이), 오토 브루너, 베르너 콘체, 라인하르트 코젤렉 (엮은이), 이진일 (옮긴이),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기획)
출판사리뷰
반동과 복고 개념, 일치를 이루다
이러한 상황에 자극 받은 독일은 1848년 혁명을 맞이하여 반동 개념을 확장하고 반동을 둘러싼 반혁명주의자들과 자유주의자들 사이의 공방이 본격적으로 개시되었다. 제국 설립기 이후 전개된 대자본주의적 이해관계와 프로이센 군국주의 그리고 파시스트적 전체주의에 대한 비난과 경고로서 반동 개념과 복고 개념은 일치를 이루게 된다.
혁명기 프랑스 그리고 독일의 반동 개념과 복고 개념에는 ‘무엇에 대한 반동’인지, ‘좋은 복고’인지 ‘나쁜 복고’인지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다. 의도와 결과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는 혁명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 근대 유럽이 거쳐 온 반동 개념과 복고 개념의 역사 경험을 되짚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