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항쟁의 시대,
세계제국 몽골의 침략으로 온 나라가 전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강화로 천도하여 평화를 구가한 최씨 무인정권
이들의 항쟁은 고려의 자주성을 지켜내기 위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정권 안보만을 도모한 계책에 불과했을까
몽골의 침략과 최씨 무인정권의 강화 천도
실험적 역사 에세이, ‘고려 무인 이야기’ 개정판 출간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의 탄력적 서술 방식을 고려 무신정권 100년사에 도입해본 실험적 역사 에세이”, “독자를 주눅들게 만드는 역사학 논문에 견줘 친절함은 비할 바 없고 정보량도 밀리지 않으면서 역사소설이나 TV 사극과는 크게 구분된다.”
2003년 첫 책 출간 후 여러 호평을 받은 ‘고려 무인 이야기’ 시리즈에서 일부 내용을 바로잡고 다듬은 개정판을 새롭게 선보인다. 저자 이승한은 ‘고려 무인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의 군부독재에 대입하여 단순히 선악 이분법으로 이해했던 고려 무인정권사를 사람 냄새 풍기도록 균형 잡힌 시각으로 소개한다.
최씨 일가 4대 62년간의 무인집권 안정기 입체적으로 그려
무인 집권 성립기 이의방, 정중부, 경대승, 이의민의 쿠데타와 암투 그 승리와 실패의 현장을 그린 1권 《고려 무인 이야기 1―4인의 실력자들》의 뒤를 이어 2권 《고려 무인 이야기 2―최씨 왕조 상上》과 3권 《고려 무인 이야기 3―최씨 왕조 하下》에서는 최충헌, 최이, 최항, 최의로 이어지는 최씨 일가 4대 62년간의 무인집권 안정기를 그리고 있다.
이 시기는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쳤던 몽골의 침입이 있었던 때로, 이에 맞선 고려의 항쟁을 둘러싸고 매우 상반된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저자는 ‘최씨 왕조’라는 다소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개념을 도입하여 창업과 수성 등 통치공학을 살펴보고, 항쟁과 정권 안보라는 상이한 차원에서 몽골의 침입에 맞선 최씨 왕조의 대응과 몰락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천도, 대몽항쟁인가 정권안보인가
몽골 침략에 맞서 복속 거부
천도란 하늘에 오르는 것보다 어렵다 했는데
마치 공 굴리듯 하루아침에 옮겨왔네
우리나라는 이미 오랑캐 땅으로 변했으리
천만의 오랑캐 기병 새처럼 난다 해도,
지척의 푸른 물결 건너지는 못하리
강과 산 안팎에 집들이 가득 들어찼으니
옛 서울 좋은 형세 이에 어찌 더할손가
강화도로 천도한 후 최씨 왕조는 몽골의 침략에 맞서 끝까지 복속을 거부했다. 그러나 처참하게 유린당하고 있던 본토와는 달리 강화도에서는 평화를 노래하고 있었다.
정녕 이들의 항쟁은 고려의 자주성을 지켜내기 위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정권 안보만을 도모한 계책에 불과했을까?
천도, 대몽항쟁인가 정권안보인가
강화도로 천도한 최씨 왕조는 복속을 거부하며 대몽항쟁에 나섰다. 그러한 대몽항쟁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고려의 자주성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호평받기도 하지만, 정권만을 지키기 위한 항쟁에 불과했다고 폄하되기도 한다.
그런데 궁금하다. 장기간의 전쟁 동안 몽골의 군대가 강화해협을 건너 강도를 직접 침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유목민족의 특성상 수전에 약해서일까? 그렇다면 바다 건너 일본 원정은 어떻게 단행했을까? 강화도를 직접 침공하지 못한 것은 최씨 정권이 대비를 철저히 잘한 때문일까? 이 책에서는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다.
목차
프롤로그
1_천도
몽골의 1차 침략
의주의 항복과 철주의 항쟁│귀주성의 끈질긴 항쟁│박서와 김경손│자주성의 최춘명│충신과 반역자│관군의 패배│개경 압박│대몽항쟁에 나선 초적과 노비들
천도, 대몽항쟁인가 정권 안보인가
몽골과의 화친 성립│천도론의 대두│최이는 왜 천도를 생각했을까│천도 반대론│강화도로 천도하다│다루가치를 제거하라│천도에 대한 반발│민란의 촉발
천도 직후의 대몽관계
천도를 변명한 외교│계속되는 굴욕 외교│몽골의 2차 침략│살리타이의 전사│외교적 파탄│홍복원의 반란
새로운 왕도
궁궐과 관아│성곽│최이의 사저 경영│강도 찬양가
2_수성
몽골의 3차 침략
3차 침략의 개요│전면전을 기피하는 최이│민심 이반과 회유정책│자주성 함락│죽주성 전투│팔만대장경의 조판│항쟁을 위한 국론통합, 혹은 기만│황룡사와 9층 목탑의 소실
백제부흥운동
백제 부흥의 깃발│민란의 확산│어향, 나주에서의 패배│이연년은 누구일까
운주사, 설화 속의 백제부흥운동
운주사의 비밀│운주사에 모여든 사람들│운주사에 얽힌 설화│백제부흥운동과 천불 천탑│일어서지 못한 와불│몇 가지 남은 문제
대몽항쟁의 전술과 전략
산성입보?해도입보│대몽항쟁의 이중성│다시 화친하다│친조 회피│친조 대신 인질│국왕 고종과 최이
긴 전란, 짧은 평화
진양공 최이│관료집단에 대한 회유│위장된 평화│태평성대의 강도│몽골의 4차 침략│연안 도서의 개발│울릉도
3_위기
후계자 문제
후계자, 사위 김약선│출가한 두 아들│김약선의 급부상│김약선 제거│권력투쟁의 조짐│만전의 환속, 최항│후계자 최항
최항 정권
최이의 죽음│최항의 권력 계승│정권 장악, 무차별한 숙청│최항 제거 모의 사건│김경손의 죽음│최이의 처남 정안│시혜정책│권력강화, 중성 축조│외교협상 재개│몽골의 압박│전쟁에 대한 대비│배반의 사신
몽골의 5차 침략
침략 후의 최후통첩│몽골의 여섯 가지 요구│긴박한 사신 왕래│방호별감의 패전과 항복│도륙당한 춘주성│충주성의 빛나는 승리│동해안 침략│뒤로 물러서는 최항│국왕, 드디어 출륙하다│내분에 의한 철수│왕자 안경공, 몽골로 향하다│최항의 전후 보복조치│사라지지 않는 전운
4_고립
몽골의 6차 침략
기나긴 전쟁│몽골의 대고려 전략│6차 침략의 개요│예정된 침략│안경공 창의 환국│충주 지역 전투│상주산성 전투│간절한 철병 요구│김수강의 대장정 외교│상원 전투│전쟁의 참상│최항 정권의 주구, 송길유│강화도로 밀려드는 전쟁포로, 신의군
강도에 대한 경제봉쇄
몽골의 전술 변화│조운로를 차단하라│강화도 연안 도서에 대한 공격│장성 입암산성 전투│강화도의 앞마당, 경기만 해역│태안반도 앞바다│압해도를 장악하라│차라대의 무등산 주둔│강도 압박│침략의 결정타
최씨 왕조의 붕괴
몽골 군대를 환영하는 농민들│강도의 재정 파탄│최항의 사망│비첩 소생의 최의│최의의 권력 세습│고립을 자초하는 최의│강화를 주장하는 여론│최씨 정권의 몰락│몰락, 그 후
에필로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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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