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올해 21주년을 맞는 ‘월드 2인극 페스티벌’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극적인 탐구’라는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인과 교류하는 국제 퍼포밍 아트 페스티벌이다. 지난해 열린 제20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대학 참가 부문 공모작 가운데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작품 20편을 엮어 『2021 대학생 2인극 선집』을 출간한다. 작품별로 ‘월드2인극페스티벌조직위원’의 심사평을 수록해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의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청년들의 주제의식과 극작 테크닉을 확인할 수 있다.
목차
발간사
해를 가렸던 날?괴물
도움이
죽음 연습
취중연담(醉中連談)
안내 방송
사전
관심 창(窓)
행복은 별거 아니다
여름이 내리면 비가 온다
백화(白火)?하얀 불‘꽃’
히키코모리(80.4)?부디 그 검지를 거두어 주오
우리가, 여기에
TAXI
깊은 밤을 날아서
그림 아프다
선(善)택 오류
91나로코
오늘도 일어났다
시발(始發)
틈?상처 받은 영혼들을 위하여
편저자에 대해
저자
김진만.배진섭 엮음
출판사리뷰
대학생 창작 2인극, 월드 2인극 페스티벌의 꽃
2인극은 의사소통의 최소단위인 단 두 명만이 무대에 올라 극을 끌어간다. 2인이라는 제한된 등장인물로 갈등 구조를 선명히 드러내야 한다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단 두 사람이 무대 위에서 만들어 내는 극적 긴장에 매력을 느끼며 호응하는 관객의 요구와 함께 2인극에 대한 창작자와 배우들의 선호 또한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0년간 국내 2인극 공연 활성화에 기여해 온 ‘월드 2인극 페스티벌’이 국제 퍼포밍 아트 페스티벌로 안착해 가고 있다. 2021년 올해 21주년을 맞아 국내 공식 참가작과 해외 초청작, 대학 참가작 수백 편이 2인극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그중 대학 참가작들은 특유의 창조성과 기발함으로 페스티벌에 활력을 불어넣는 축제의 꽃이다. 매년 수많은 대학생들이 2인극 페스티벌을 통해 ‘청년 정신이 빛나는 참신하고 실험적인 작품’에 도전한다.
2인극 창작을 위한 지침서
그러나 대학생들의 도전에 길잡이가 되어 줄 제대로 된 2인극 작품집, 창작 원리와 극작 테크닉을 알려주는 이론서는 전무했다. 이 책은 창작에 대한 열의와 열망만큼 컸을 2인극 창작 가이드에 대한 창작자의 갈증을 해소해 준다. ‘제20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대학 참가 부문에 공모된 수십 편의 작품들 가운데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우수 희곡 20편을 모았다. 여기에 심사를 맡은 ‘월드2인극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분과위원들의 작품별 해설을 덧붙였다. 어떤 작품이 어떤 이유로 무대에 오를 수 있었는지 작품에 대한 총평과 함께 어떤 주제의식을 어떤 방식으로 드러내는지, 갈등을 어떻게 구조화했는지, 캐릭터의 특성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작품 분석도 확인할 수 있다. 역발상을 통해 신선한 극적 재미 유발하는 법, 반전 장면을 구성하고 배치하는 법, 인물 성격을 만드는 법, 갈등을 끌어내고 해소하는 법 등 희곡 창작의 주요 과제에 대한 이들만의 해법도 소개된다. 이 책은 2인극 창작에 도전하는 모두를 위한 친절한 지침서 역할을 한다.
대학생들의 고민, 주제의식, 언어가 담긴 희곡
수록 작품들은 무엇보다 창작자인 대학생들의 현재 고민과 주제의식, 꿈과 이상, 현실인식을 골고루 보여 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다양한 극작 테크닉을 시도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창작자들이 기울인 노력과 고군분투의 흔적 또한 고스란히 드러난다. 기본적인 극작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청년들의 주제를 청년들의 언어로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이로써 이 책은 2인극, 나아가 희곡 창작에 대한 이해를 높임과 동시에 희곡 작품을 통한 청년들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