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애 최고의 여행을 꿈꾼다면…… 두브로브니크!
[꽃보다 누나]가 크로아티아를 여행지로 선택하면서 크로아티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크로아티아는 나라 전체가 신의 선물이라 불릴 만큼 천혜의 자연경관과 중세 도시의 향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나라다. 해마다 1천만 명의 유럽인들이 찾는 인기 여행지인 크로아티아에서도 단연 최고의 도시는 두브로브니크다. 유럽인들 사이에서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1위인 두브로브니크는 눈길 가는 곳, 발길 닿는 곳 모두가 천혜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도시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다.
20년간 기자 생활을 한 베테랑 기자인 저자는 총 비행시간만 13시간 30분이 걸리는 두브로브니크를 먼 곳을 두 번이나 여행한다. 그리고 기자다운 취재력을 발휘해 꼼꼼히 살피고, 이상하거나 궁금한 것은 반드시 확인하며 기록했다. 그러다 보니 현지에서 함께 간 이들의 가이드 역할을 할 만큼 두브로브니크에 대해 훤히 알게 됐다.
서울에서 자그레브까지 다시 두브로브니크로 향해 골목 곳곳을 누비는 일정이 손바닥 보듯 자세하게 길잡이 노릇을 하는 이 책은 그렇게 씌어졌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단순히 감상적인 여행기가 아니라 현지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대단히 실용적인 로드맵이라 할 만하다. 더욱이 책의 말미에 크로아티아의 내전과 경제, 사회적 현실을 담담하게 소개한 글은 크로아티아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게 해준다.
목차
머리말 |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두브로브니크
Route 1 왜 두브로브니크인가
두브로브니크를 아시나요?
넥타이와 달마티안의 원산지
마르코 폴로의 고향
Route 2 서울에서 자그레브로
계획을 어떻게 짤까?
여름에 일주일을 투자하자
유럽의 허브공항을 이용하자
숙소는 어떻게 정할까?
환전은 유로화와 쿠나로
Route 3 크로아티아의 관문 자그레브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자그레브의 배꼽, 옐라치치 광장
돌라츠 시장에서 만나는 아침의 활기
백 미터가 넘는 두 개의 첨탑, 성 스테판 성당
기적의 스톤 게이트
알록달록 장난감 같은 지붕, 성 마가 교회
로트르슈차크 탑의 대포 소리
레누치의 푸른 말발굽, 남쪽 광장들
플리트비체와 스플리트 둘러보기
Route 4 아드리아 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
아틀라스 버스를 타면 왼편에 앉아라
비극에서 시작된 두브로브니크의 역사
두브로브니크의 시작, 필레 게이트
거울 같은 거리, 스트라둔 대로
신비의 샘 오노프리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이 있는 프란체스코 수도원
의자가 없는 세르비아 정교회
두브로브니크의 중심, 루자 광장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을 기리는 성 블라시오 교회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된 시계탑
두브로브니크의 세관, 스폰자 궁
박물관을 겸하는 도미니코 수도원
두브로브니크의 동대문, 플로체 게이트
두브로브니크의 하이라이트, 성벽 투어
바다로 향하는 관문 로크룸 부두
모차르트의 하프시코드가 놓인 통치자 궁
사자왕 리처드 1세와의 인연,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두브로브니크의 활력소, 군둘리체바 광장
예수회 교회, 성 이그나티우스 교회
해양 민족의 역사를 담은 해양박물관
두브로브니크의 골목 투어
두브로브니크의 또 다른 명물, 스르지 산 케이블카
Route 5 두브로브니크의 이웃들
두브로브니크의 해운대, 반예 해변
누드 비치가 있는 로크룸 섬
배를 타고 도는 엘라피티 군도 투어
두브로브니크의 모태, 차브타트
Reflections of My Life, 라파드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내전의 아픔을 간직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
Route 6 서울에서 만난 크로아티아의 태권소녀
크로아티아의 태권소녀 젤라나
크로아티아의 현재?위기의 경제
위기 해법으로 꺼낸 EU 가입 카드
한국에 없는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관
발칸 내전을 말하지 마라
저자
최연진
출판사리뷰
생애 최고의 여행을 꿈꾼다면…… 두브로브니크!
[꽃보다 누나]가 크로아티아를 여행지로 선택하면서 크로아티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십대 이상의 나이든 세대에겐 유고슬라비아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수케르나 모드리치 같은 유명 선수들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크로아티아는 우리에게 여전히 미지의 나라다. 하지만 화면 가득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지고 붉은 지붕의 고성古城이 그림처럼 떠 있는 중세 도시가 나타나자, 환호성이 절로 터진다. 아니, 이런 곳이 있었어? 어디라고? 두부…… 뭐?
사실 크로아티아는 나라 전체가 신의 선물이라 불릴 만큼 천혜의 자연경관과 중세 도시의 향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나라다. 넥타이의 기원이 된 나라이며, 명견名犬 달마티안의 원산지이고, 낙하산과 만년필을 발명한 나라다. 인구 450여 만 명의 작은 나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3명이나 나왔으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대관식에 오른 명품 와인인 트라미나츠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해마다 1천만 명의 유럽인들이 찾는 인기 여행지인 크로아티아에서도 단연 최고의 도시는 두브로브니크다. 유럽인들 사이에서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1위, 은퇴 후 살기 좋은 최고의 도시 2위(미국 경제잡지 『키플링어Kiplinger』 선정), 최고의 신혼 여행지이자 요즘 가장 핫한 여행지인 두브로브니크는 눈길 가는 곳, 발길 닿는 곳 모두가 천혜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도시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다. 유고 내전으로 2천여 발의 포탄 세례가 쏟아졌을 때 유럽 지성인들이 인간 방패를 만들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이 도시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현지 가이드가 직접 설명해주는 듯한 실용적인 여행서
이 책을 쓴 저자는 20년간 기자 생활을 한 베테랑 기자로, 자주 유럽 출장을 다녔다. 그러면서 현지인들이나 가이드들에게 유럽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를 한 군데 꼽아보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구동성으로 나온 대답은 “두브로브니크”였다. 처음엔 발음하기도 힘들었던 도시지만, 여행을 좀 했다는 이들에게서 유럽 최고의 가볼 만한 도시라는 소리를 수없이 듣다 보니 안 가볼 수 없게 됐다.
결국 저자는 총 비행시간만 13시간 30분이 걸리는 그 먼 곳을 두 번이나 여행한다. 그리고 기자다운 취재력을 발휘해 꼼꼼히 살피고, 이상하거나 궁금한 것은 반드시 확인하며 기록했다. 그러다 보니 현지에서 함께 간 이들의 가이드 역할을 할 만큼 두브로브니크에 대해 훤히 알게 됐다. 오죽하면 그의 여행 기록을 블로그에서 본 크로아티아 소녀 젤라나가 두브로브니크를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한 글은 처음 봤다며 연락을 취해올 정도였다.
서울에서 자그레브까지 다시 두브로브니크로 향해 골목 곳곳을 누비는 일정이 손바닥 보듯 자세하게 길잡이 노릇을 하는 이 책은 그렇게 씌어졌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단순히 감상적인 여행기가 아니라 현지 가이드가 설명해주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대단히 실용적인 로드맵이라 할 만하다. 더욱이 책의 말미에 크로아티아의 내전과 경제, 사회적 현실을 담담하게 소개한 글은 크로아티아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게 해준다.
두브로브니크를 제대로 즐기려면?
일찍이 영국의 계관시인 존 바이런 경은 두브로브니크를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고 칭송했고,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지상에서 진정한 천국을 보고 싶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라는 최고의 찬사를 남겼다. 두브로브니크를 사랑한 이는 세계적인 대문호들뿐만이 아니다. 세상을 떠난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도 살아생전 자주 들렀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였던 빌 게이츠도 즐겨 찾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두브로브니크를 방문한 뒤 한눈에 반해 이곳을 배경으로 [붉은 돼지]를 만들었다.
짙푸른 아드리아 해와 중세 시대의 붉은 고성이 어우러진, 자연과 사람이 함께 빚은 절묘한 풍광을 자랑하는 이곳은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답다. 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보기 드믄 휴양지이기도 하다. 해마다 가방 하나 둘러맨 배낭족부터 대부호들의 호화 요트까지 사람들이 한가득 몰려든다. 풍광은 풍광대로 즐기고, 몰려든 사람들과 한껏 들떠 여름축제에 빠져드는 재미가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묘미다.
그래서 저자는 두브로브니크는 햇볕이 뜨겁더라도, 성수기라 숙박비가 두 배로 들더라도 여름 한철 7~8월에 일주일을 투자하라고 권한다. 하루 이틀 봐서는 주홍빛 도시 두브로브니크의 낭만과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없고, 비수기에는 비가 자주 내려 아예 문을 닫는 카페나 상점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성수기 여름축제 기간에는 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것만큼은 꼭! 알고 가자!
★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스플리트
크로아티아는 우리나라에서 직항이 없기 때문에(4~5월에만 한시적으로 운행) 프랑크푸르트나 파리, 이스탄불 등 유럽의 허브공항을 통해 들어가야 한다. 이때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를 거쳐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로 일정을 짜기도 하고, 두브로브니크로 바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도 한다.
자그레브는 동서양을 잇는 발칸 반도의 교통 중심지다. 동쪽으로는 이스탄불과 베오그라드, 서쪽으로는 빈, 북쪽으로는 부다페스트와 연결된다. 그만큼 유럽의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경유지가 아니다. 백 미터가 넘는 첨탑을 자랑하는 웅장한 성 스테판 성당, 장난감처럼 알록달록한 지붕을 가진 성 마가 교회, 신선한 과일과 채소, 꽃으로 넘쳐나는 활기찬 돌라츠 시장, 크로아티아 근대미술의 보고인 근대미술관,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의 건축물들, ‘레누치의 푸른 말발굽’이라 불리는 U자형의 남쪽 광장들이 포진하고 있어 볼 게 많은 아기자기한 도시다. 아침 시장에 들러 맛있는 과일도 맛보고, 카페 골목도 누비면서 하루 정도 여유를 갖고 둘러볼 만하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자그레브에서 버스로 2~3시간 걸리는 곳으로 크로아티아 최고의 국립공원으로 손꼽힌다. 영화 [아바타]의 모티프가 된 곳으로, 요정들의 나라가 이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숲이다. 거대한 숲속에 크고 작은 16개의 호수가 층을 이루고, 그 사이로 물줄기를 떨어뜨려 92개의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어낸다. 또 밤이면 수많은 반딧불이가 날아들어 마치 숲속에 별이 쏟아지는 듯한 장관을 이룬다. 물론 꿈같은 야경을 보려면 공원 내의 호텔 등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한다.
스플리트는 크로아티아에서 제2의 로마로 통하는 곳이다. 로마 제국의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305년에 은퇴한 후 이곳에서 궁전을 짓고 말년을 보낸 곳이기에 로마 유적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로마 이외에서 로마의 문화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플리트비체를 보고 내려갈 경우 버스로 5시간 정도 걸린다. 스플리트는 해안가의 하얀 성벽과 종려나무들이 길게 늘어선 리바 거리가 중심지다. 자그레브의 옐라치치 광장처럼 차가 다니지 않아 한가롭게 거닐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성 돔니우스 대성당 옆에 60미터 높이로 우뚝 솟은 옥타고나 종탑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이 압권이다. 보통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반나절 둘러본 후 스플리트에서 하룻밤 묵고 두브로브니크로 향한다. 두브로브니크는 이곳에서 버스로 5시간 정도 걸린다.
★ 크로아티아 여행의 하이라이트, 두브로브니크
두브로브니크에서 꼭 해봐야 할 것 두 가지를 꼽는다면, 성벽 투어와 케이블카 탑승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한 것도 성벽투어다. 돌을 쌓아서 만든 높다란 성벽 위에 올라가 성을 따라 한 바퀴 도는 투어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오밀조밀한 골목길과 붉은 바다 같은 지붕들, 푸른 바다 멀리 보이는 수평선까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성벽에는 5개의 요새와 16개의 탑이 있다. 책에는 성벽에 오를 수 있는 세 개의 출입문을 찾는 법, 티켓을 구입하는 법, 성벽 투어의 요령, 절벽에 지어진 부자Bu?a 카페 가는 법, 투어를 돌며 보이는 다양한 볼거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스르지 산 정상을 오르는 케이블카 탑승은 뭐 그리 대단할까 싶지만, 산 정상을 올라가면 그 이유를 단박에 알 수 있다. 붉은 지붕이 들어찬 성과 푸른 바다, 초록색 로크룸 섬이 모두 손에 잡힐 듯 내려다보여 성벽 투어에서는 조망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후 5시쯤 올라가면 햇볕 아래 반짝이는 성을 시작으로, 뉘엿뉘엿 바다로 기우는 낙조 때문에 황금빛으로 물드는 성, 이윽고 해가 떨어져 어둠이 깃들면서 반짝이는 등불로 수놓은 은색의 성까지 다채롭게 변하는 두브로브니크를 만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신비의 샘 오노프리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이 있는 프란체스코 수도원,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을 기리는 성 블라시오 교회, 스폰자 궁, 통치자 궁, 티치아노의 성모승천 그림이 있는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등 성 안에는 볼거리가 넘쳐난다. 또한 거울같이 반들거리는 스트라둔 대로를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에 40여 개가 넘는 골목 곳곳을 누비는 재미도 각별하다. 겨우 두 사람이 어깨가 닿을락 말락 스쳐 지나갈 만한 좁은 골목들 사이로 오래된 돌로 지은 집들이 들어서 있고, 이곳에서 생활하는 두브로브니크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두브로브니크 성을 충분히 돌아보았다면 누드 비치가 있는 로크룸 섬을 비롯해 시판, 로푸드, 클로체프 등 1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엘라피티 군도를 한 바퀴 도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두브로브니크의 신시가지에 해당하는 라파드와 바빈쿡에서 호젓하게 거닐다가 낙조를 보며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그밖에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섬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도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