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린이에게는 결코 ‘당연하지 않은’ 안전 수칙들을
집에서 학교까지 장소와 상황별로 세분하여 제시하는 책
부모나 교사가 어린이들에게 끊임없이 ‘조심하라’는 잔소리를 하는데도 이러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 교육’이 부족한 탓입니다. 어린이들은 아직 위험 상황에 대한 인지도와 감수성, 위기 대처 능력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어른들은 당연하게 생각하며 습관적으로 대처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아주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지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이 안전 365’ 시리즈는 어린이에게 상황과 장소에 따른 위기 대처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그 두 번째 책 『학교에 갈 때 꼭꼭 약속해』는 학교에 오가는 길과 학교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위험 상황들을 아주 꼼꼼하고 구체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아이들이 집을 나설 때 점검해야 할 것들을 짚어 주는 첫 장면부터, 현관문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고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동선에 따라 안전 규칙들을 하나하나 제시합니다. 학교에서도 수업 시간 · 쉬는 시간 · 점심시간과 교실 · 복도 · 화장실 · 운동장에서 지켜야 할 약속까지, 장소와 시간에 따른 안전 수칙을 세분화하여 보여 줍니다. 펼친그림에서는 올바르게 행동하는 아이와 잘못된 행동을 하는 아이를 어린이 스스로 찾아보며 생각할 시간을 주었고, 작은 컷 그림에서는 위험한 행동과 안전한 행동을 하나하나 짚어 주어 안전 수칙을 마음에 새기게 했습니다. 또한 어린이가 그린 것처럼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그림들을 한 장 한 장 즐겁게 들여다보면서 다양한 안전 수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자
박은경 (글), 김남균 (그림), 한국생활안전연합 (감수)
출판사리뷰
학교 가는 길은 즐거운 길!
안전한 등하굣길,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우리들의 안전 약속, 두 번째 이야기
소중한 우리 아이, 마음 놓고 학교에 보내도 될까?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은 이제 부모님 손을 놓고 혼자서 학교에 가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독립심을 길러 주기 위해서라도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학교에는 혼자서 다니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도 이 험한 세상에 아이를 혼자 집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부모님의 고민은 깊어 가기만 할 것입니다. 특히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갖가지 사고 소식을 접하다 보면 아이 주변을 스물네 시간 맴도는 ‘헬리콥터 부모’라도 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일지요.
실제로 등하굣길 교통사고와 학내 안전사고 통계 자료를 보면 아이들을 마음 놓고 학교에 보내기가 몹시 망설여집니다. 지난 한 해 서울시 학교 안전 공제회에서 보상금을 지급한 학교 안전사고는 6천 9백여 건으로, 2007년보다 무려 33%나 늘어났습니다. 한편 어린이 교통사고는 어린이 사망 사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슬로베니아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의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그 교통사고 중 65% 정도가 보행 중에 일어난 것으로, 어린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대에, 학교와 집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횡단보도에서는 손을 들고 건너라.” 그런데, 왜?
어린이들이 안전 수칙을 ‘내면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은 무턱대고 ‘이렇게 해라’ 하고 지시하는 대신 ‘왜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아주 꼼꼼하게 설명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안전 수칙들을 내면화할 수 있게 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우리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 안전 행동에 대해 설명할 때 자주 생략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우리도 어린 시절에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손을 들어라’라는 말을 자주 들었지만, 왜 어른들은 그냥 건너면서 아이들만 손을 들고 건너라는 것인지 설명해 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른들이 정해 놓은 수많은 규칙 중 하나라고 가볍게 생각하여 따르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규칙의 근거를 이해하지 못해서, 규칙을 내면화하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키가 작아서 눈에 띄지 않으니까 손을 번쩍 들고 보행자를 조심하라는 뜻으로 운전자를 바라보며 건너야 한다고 정확히 설명해 준다면, 어린이들도 그 규칙을 무시할 수 없겠지요. 이 책에서는 이런 식으로 왜 길을 갈 때는 왼쪽으로 걸어야 하는지, 왜 밝은 색으로 된 간편한 옷을 입어야 하는지, 왜 교실과 복도에서는 뛰지 말아야 하는지에 이르기까지 어른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규칙도 지켜야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그리하여 어린이들이 자발적인 동기에 따라 안전 수칙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감수자의 말(사단법인 한국생활안전연합)
우리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소인 학교에서의 안전사고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어린이 사고 소식을 접할 때마다 학교에 자녀를 보낸 부모님들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을 것입니다. 과연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안전한지, 아이에게 어떤 점을 주의하라고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까 고민하시는 부모님도 많으실 것입니다.
이제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어떤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지, 자녀에게 어떤 부분에서 주의력을 길러 주어야 하는지, 부모님들이 누구보다 먼저 알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학교는 장소와 시간대별로 주의해야 할 상황이 각각 다르므로, 상황에 따른 안전 행동을 세심하게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학교를 오가면서 일어날 수 있는 교통사고와 위험한 장소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 자녀에게 안전 지도를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어린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