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불교사찰의 전각을 장엄하게 하기위해 내외 벽면에 그려진 불교 벽화에 관한 책이다. 우리 나라의 봉정사, 신흥사, 관룡사, 내소사 등의 다양한 사찰 벽화를 후불벽화, 후불벽 뒷면 벽화, 부속 전각의 동일 주제 벽화 등의 7개 장으로 나누어 수록했다.
불교사찰의 전각은 불상을 봉안한 곳으로 부처가 살고있는 불국토(佛國土)를 형상화한 공간이다. 전각 안에는 예배의 대상인 불상을 봉안할 뿐만 아니라, 내외 벽면에는 불교를 주제로 한 그림도 그려 넣는데 이렇게 전각을 장엄하기 위해 그 내외 벽면에 직접 그려진 그림을 총칭하여 불교벽화라고 한다. 여기에는 예배의 대상이 되는 불·보살 등의 존상화를 비롯하여 부처의 일대기를 그린 불전도(佛傳圖), 부처의 전생 이야기인 전생설화도, 경전의 내용을 압축하여 그린 경전변상도) 등 교화적인 내용의 벽화와 각종 장식적인 그림 등도 포함된다. 이러한 내용들은 단순히 건물의 장식미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각의 성격, 각 벽면의 위치와 구조 및 규모에 적합한 주제를 선택하여 독특한 벽화기법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벽화를 원색화보 112컷을 통해 소개했다.
우리의 문화유산을 생생한 시각자료를 통해 소개하는 것은 더없이 효과적인 일이다. 이 책은 각 주제에 대한 학술적 해설과 도판해설을 영문과 함께 실어 단순한 화집이 아니라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를 찾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목차
1. 후불벽화
2. 후불벽 뒷면 벽화
3. 측벽화
4. 부속전각의 동일주제 벽화
5. 포벽화 및 단청
6. 외벽화
Introduction The Mmural Painting of the Buddhist Temples in Korea
개설 우리 나라 사찰 전각의 벽화
도판해설
수록사찰 목록/수록사찰 색인/수록작품 색인
색인
저자
박도화 (글), 관조 (사진)
출판사리뷰
사찰벽화에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을까
대웅전이며 산신각 등이 제멋대로 놓여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찰의 구조는 부처가 살고 있는 불국토를 형상화한 공간이다. 거기에는 곳곳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어떤 것은 그저 부처의 모습일 뿐이지만 어떤 그림은 어떤 맥락을 가졌는지 아리송하다. 꽃문, 대웅전 등으로 사찰에 숨겨진 불법을 아름답게 들려준 관조 스님이 이번에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찰벽화를 보여준다.
〈사찰벽화〉에 담긴 벽화는 봉정사·무위사·선운사·위봉사·흥국사·신흥사·범어사·통도사·대원사·부석사·미황사 등 19개 사찰에 있는 것들이다. 다 똑같아 보이는 부처지만 석가모니를 모신 대웅전이나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불화가 그려지고, 아미타불을 모신 아미타전이나 극락전에는 아미타불이 그려진다. 불상이 놓인 뒤에 그려지는 후불벽화에는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할 때의 모습을 그린 영산회상도가 그려지기도 하고, 부처의 전생 이야기도 있다. 문의 양쪽에 몽둥이를 든 야차를 그리는 것은 나쁜 기운에 뻗치지 못하도록 하는 수호의 의미다. (한국일보, 출판저널, 이현주 기자, 1999년 6월 20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