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등산이나 하이킹을 할 때 짐이 무거우면 몸에 부담이 되어 여행을 망치고 만다.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자연 속에서 여행하려면 꼭 필요한 짐만 갖고 떠나야 한다.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은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초경량 등산ㆍ하이킹 안내서로 그 역사와 철학, 원칙을 소개하고, 장비별 경량화 방법과 노하우를 알려 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단순한 장비와 간소한 차림이 주는 자유로움을 통해 자연과 더 가까워지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 서재에서
01 역사
장거리 트레일과 스루 하이킹
게이트우드 할머니의 쾌거
레이 자딘의 업적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의 전파
02 철학
자연과의 밀접한 관계
충격의 경감과 분산
배낭여행 문화의 계승
가벼움 이면의 간소함과 지혜
03 원칙
기본 무게의 기준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의 다섯 가지 이점
경량화를 위한 원칙
장비 시스템화
04 일본 스타일
다나베 주지의 제안
계곡과 바위와 눈
고산을 내달린다, 구릉지를 걷는다
2장 트레일에서
01 운반과 야영
- 배낭
배낭 자체의 무게 / 등 윗부분을 의식하자 / 초경량 배낭
- 쉘터
이슬 맺힘 (결로 현상) / 비바람을 잘 막으려면 / 초경량 쉘터
- 침낭과 매트
침구 시스템화 / 레이어링 활용하기 / 초경량 침낭 - 퀼트 / 매트 활용하기
02 걷기와 입기
- 신발
겨울과 하이컷 등산화 / 봄~가을과 로우컷 신발 / 이상적인 보행 방법
- 우비
3의 법칙 / 투습과 환기 / 레인재킷과 방수 바지 /
레인판초와 레인케이프 / 레인챕스와 레인스커트
- 우산
윈드셔츠 / 발수성과 내수성 / 등산용 오픈셔츠의 진화형
- 방한복
방한복 선택하기 / 화학솜재킷의 장점
03 식사와 수분 섭취
- 스토브와 냄비
하이커의 식사 / 스토브와 냄비 선택하기 / 뜨거운 물 200ml /
초경량 스토브 / 초경량 냄비 / 보일 인 백 조리법
- 물통과 수분 섭취
하루에 필요한 수분량 / 하이커의 수분 섭취 /
하이드레이션 시스템과 페트병 / 물통을 여러 개 휴대하자 /
생수의 위험성 / 정수
04 노하우
- 걷기
직사광선을 피하자 / 밤에는 걷지 말자 / 자주 앉아서 쉬지 말자 /
지도 보는 습관과 거리감 체득 / 물집과 까짐을 예방하려면 /
방수 신발의 양면성
- 운반
배낭 꾸리기 / 압축하거나 세분화하지 말자 /
팩라이너와 배낭 커버 / 보조 가방을 활용하자
- 식사
야생동물에 대처하기 / 장소와 시간 선택하기
- 야영
습기에 대처하기 / 보온 효과를 높이려면 / 손발 끝 보온하기 /
누워만 있어도 / 젖은 쉘터 처리하기 / 침낭은 적시지 말자
- 생활
가위와 손톱깎이 / 구급약과 의료 도구 / 수리 키트 / 점화 기구 /
여벌 옷 구성하기 / 젖은 옷 말리기 / 물 얼지 않게 보관하기 / 커플 하이킹
하이킹 장비 목록
마치며
참고문헌
저자
쓰치야 도모요시
출판사리뷰
우리는 지금 제대로 자연을 만나고 있는 걸까?
1956년, 69세의 한 미국인 할머니가 3500km나 되는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걸어서 4개월 반 만에 하이킹을 마친다. 당시 할머니는 등산화가 아닌 스니커즈를 신었고, 직접 만든 헝겊 자루에는 식량과 물을 포함해 총 9kg 이내의 짐만 챙겨 넣었다. 몇 안 되는 가재도구만으로 혼자 수천 킬로미터의 자연 속을 걸은 장본인은 바로 엠마 게이트우드 할머니다.
21세기 현재 대한민국, 주말 북한산은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900m가 채 되지 않는 북한산은 길어야 4시간 이내로 등산을 마칠 수 있는데, 당장 해외 고산 등반을 할 정도로 고가의 전문 장비를 갖춘 등산객이 눈에 많이 띈다. 산이라는 자연에 철저하게 대비한다기보다, 산을 찾아서도 자신의 소비 수준을 과시하려는 욕구가 더 도드라지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등산객들이 모두 게이트우드 할머니처럼 간소한 등산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일상의 휴식과 건강, 즐거움을 위해 찾는 자연인만큼, 지금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비싼 전문 장비를 갖추고,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며 복잡하게 자연을 만나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연과 하나되는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
꼭 필요한 짐만 지고
자연 속을 편하게 걷는다.
자연 속에서 살며시 눈을 감고
자연의 섭리를 느끼며
자연과의 관계를 생각한다.
-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의 철학(22~23쪽)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의 저자는 대학 시절부터 자연이 좋아 산과 동굴을 두루 다니며 아웃도어 생활을 즐겨왔다. 그러다 미국에서 애팔래치아 트레일(3500km)과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4200km) 등 수천 킬로미터를 걷는 장거리 하이킹 문화와 이런 트레일을 안전하고 즐겁게 걷는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초경량 하이킹)’을 접하게 된다. 단순함과 간소함을 추구할수록 자연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에 매료된 저자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장거리 트레일은 사막부터 잔설로 덮인 산악 지대까지 다양한 자연 환경이 존재한다. 몇 개월을 계속 걸으려면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짐 무게를 줄이는 것이다. 수많은 하이커가 오랜 시행착오를 통해 장비를 경량화하고 옷차림을 간소화하는 방법을 확립하였으며, 이를 통해 자연과 하나되어 지혜롭게 하이킹하는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이라는 스타일이 자리 잡게 되었다.
등산과 하이킹이 가벼워지는 기술!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은 미국에서 시작하여 일본에서도 자리 잡고 있는 초경량 하이킹 안내서로,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등산과 함께 올레길과 둘레길 걷기 여행에도 활용할 수 있다. ‘1장 서재에서’는 자연을 만나는 데 있어 값비싼 장비가 굳이 필요 없는 이유를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의 역사와 철학을 통해 소개하고, 짊어질 가치가 있는 장비를 선택하는 원칙도 함께 알려 준다.
저자는 1박 2일을 하이킹할 경우 물과 식량, 연료 등의 소비재를 제외한 짐 무게를 4~5kg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2장 트레일에서’는 등산과 하이킹을 할 때 효과적으로 짐 무게 줄이는 방법을 운반과 야영, 걷기와 입기, 식사와 수분 섭취 등 분야별로 나누어 설명한다. 또한 각 분야마다 필요한 장비를 다시 세분화하여 단 1g이라도 경량화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짚어 준다. 마지막으로 수많은 하이커의 노하우를 실어 국내 등산가와 하이커가 지혜롭게 짐을 꾸리고 가볍게 자연을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