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 문학의 대가가 친절히 알려주는 소설 쓰기의 정수
『전상국 교수의 소설 쓰기 명강의』는 1992년 초판 발행 이후 지금까지 실제적이며 간명한 최고의 소설 작법서로 널리 사랑받아 왔다. 저자 전상국은 다년간의 소설 창작과 교단에 선 경험을 바탕으로 그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해 이 책을 써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설이란 무엇인가, 왜 쓰려고 하는가, 무엇을 써야 하는가, 작가로서의 마음가짐 및 그 콤플렉스는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등 구체적이면서 핵심을 관통하는 글쓰기 기술들을 차근차근 일러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처음 소설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준다는 데에 가장 큰 장점이 있을 것이다. 열등감에 시달리고, 자신의 글이 부끄럽고, 자신이 정말로 소설을 쓸 수 있을까 의심이 되는 이들의 주눅 든 마음을 저자는 책의 곳곳에서 알아주고 토닥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위안이다. 용기를 준다. ‘당신도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격려이자 북돋음이 이 책의 가장 큰 힘이다.
불꽃처럼 터질 터득의 큰 기쁨을 인내로 기다리는, 치열한 작가정신을 기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이자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소설 쓰기를 향한 열정과 그 진솔한 고백
어린 시절 전상국 작가는 소심한 아이였다. 그의 열등감 중 하나는 해야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뜻을 상대에게 전달하지 못한다는 좌절감은 곧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을 두려워하는 내성적 성격으로 발전했다. 이런 열등감 때문에 그는 작가가 된 뒤에도 더 나은 문장을 쓰기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글을 쓰는 즐거움을 깨닫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스스로 미쳤다고 할 만큼 소설 쓰기에 열중하게 되었다. 어찌 보면 사소한 동기가 그를 지금의 소설가 전상국으로 만든 것이다.
『전상국 교수의 소설 쓰기 명강의』는 소설 창작 이론서이기도 하지만, 창작과정에서 겪었던 고민들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기도 하다. “나는 정말 ‘무엇을 위해’ 소설 쓰는 일에 그처럼 열중해 왔는가”에 관한 저자의 자문은 창작자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소설 창작을 희망하는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이론은 물론 글을 쓰는 동기와 가치에 관한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의 즐거움’을 맛보는 것은 물론이다.
목차
추천의 말|소설 쓰기의 실제와 이론의 완벽한 조화 · 김원일 5
책머리에|불꽃처럼 터질 터득의 그 기쁨을 위해 8
1장|소설이란 무엇인가 15
체험과 상상이 빚은 언어예술 16
2장|왜 쓰려고 하는가 27
콤플렉스의 긍정적 승화 28
3장|무엇을 쓸 것인가 43
‘무엇’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 44
4장|어떻게 쓸 것인가 63
발상이 좋아야 한다 64
구상, 그 신명나는 작업 78
아우트라인·취재·창작노트 93
구성, 그 신비의 손 111
작중 인물에 대하여 130
인물 그려내기의 여러 방법 149
시점, 그것은 작법의 핵이다 171
서술·묘사·대화 194
좋은 문장, 좋은 소설 221
문체에 대하여 247
첫머리 첫인상, 성패의 갈림목 270
배경에 대하여 294
5장|작가의 길, 그 여정을 위한 몇 가지 물음에 대하여 315
작가 지망생의 독서, 작가의 기본기, 왜 쓰는가, 창작의 자세, 형상화, 작위성, 도식성, 어떻게 긴
장시킬 것인가 316
사실성, 모델 문제, 복선, 단락 짓기, 단편과 중편, 통속소설과 본격소설, 조어, 실험소설 334
결말, 제목 붙이기, 퇴고, 신춘문예, 효율적인 습작, 등단의 길 354
6장|창작의 뒤안길 377
왜 쓰는가 하는 물음 378
무엇을 쓸 것인가 382
어떻게 쓸 것인가 390
어휘 또는 문체에 대하여 394
구상에서 탈고까지 398
〈아베의 가족〉에 대하여 404
저자
전상국
출판사리뷰
‘추천의 글’ 중에서
이 책은 전상국 작가의 강단에서의 이론적 지도와 소설가로서의 직접 체험이 잘 조화된, 그동안 이 분야의 다른 책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다. 알다시피 전상국 작가는 우리나라 단편소설의 한 전범을 보여 온 작가이다. 선명한 주제, 그 구성의 완벽성, 문장의 정확도가 여느 작가 중에서도 탁월하여, 작품의 전체적 수준에 높낮이가 없이 한결같은 성숙도를 이룩해 왔다. 거기에다 학생들을 지도하며 연구한 소설이론 면에서도 업적을 쌓아, 이론과 실제에서 그 완성도로서의 감각이 다른 작가들보다 출중하다 아니할 수 없다.
-김원일(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