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부모도 만족하고 아기도 만족하는 새로운 육아!
0개월부터 곧바로 실질적 도움을 주는 육아 교과서 『0-1세 아기 교육』의 세계로 초보 엄마들을 초대합니다!
이 책은 태어나서 두 다리로 서기 시작할 무렵의 아기, 즉 만 0세에서 만 1세까지를 대상으로 한 특별한 육아법을 소개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발달하는 아기의 뇌 발달 시기에 맞춰 무엇을 주고 무엇을 시키면 좋을지, 두뇌연구 최첨단에 서 있는 전문가로서의 지식과 실제로 아이를 키워본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썼다. 아이의 뇌는 걸음마 때까지 거의 완성된다고 한다! 20년 동안 3000명이 넘는 아기들의 뇌를 활성화시킨 ‘구보타 메소드’를 실천하면 공부도 잘하고 심성이 튼튼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 이 책에서 추천하는 방법으로 뇌가 가진 가능성을 몇 퍼센트나 끌어낼 수 있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엄마가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100%에 가까워질 것이고, 생각처럼 안 됐더라도 70%는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아기를 키우며, 아기가 가진 뇌의 가능성을 70%나 개발해주는 부모는 인구의 0.5%도 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아기를 지키는 보호자인 엄마가 아기의 능력을 무한히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육아서다. 그를 위해 어떤 시기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아기의 성장과 발달을 다섯 시기로 나누어 각 시기마다 총론을 마련했고(제1기 [반사기] 생후 1개월 반까지/제2기 [목을 가누는 시기]1개월 반에서 3개월 반까지/제3기 [앉는 시기]3개월 반부터 5개월 반까지/제4기 [잡고 서는 시기]5개월 반부터 8개월까지/제5기 [두 발로 서는 시기]걷기 시작한 이후), 실천편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육아법을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은 어떻게 아기를 성장시키느냐 하는 ‘아기 교육’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일러스트도 풍부하게 넣었다. 우선 귀엽고 알기 쉬운 일러스트만 훑어도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부디 이 책으로 우리 아기의 뇌를 100퍼센트 활성화해주자!
목차
시작하는 말-부모도 아기도 만족하는 새로운 육아, ‘0세에서 1세까지 아기 교육’의 세계로
프롤로그
1 육아만큼 멋지고 창조적인 일은 없다
2 아기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교육은 시작됐다
3 생후 1년 간 펼쳐지는 놀라운 뇌의 발달
4 ‘세 살 버릇 여든까지’의 진짜 의미
5 대뇌생리학자 남편이 20년 후에 인정한 부인의 ‘적극적 육아법’
6 미래를 헤쳐나가기 위한 네 가지 힘
7 ‘일류대에서 운동을 하면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는’ 지력과 체력
8 ‘앞을 내다보는’ 적극적인 육아법
9 육아서를 보는 법 그리고 ‘튼튼한 뇌를 가진 아이로 키우는 법’
10 두 발로 걷기까지, 다섯 개의 발달 단계
제1기
[반사기] 생후 1개월 반까지 - 하루 빨리 목을 가누게 해주세요
어떤 시기인가요?
하루 빨리 목을 가누게 하려면 - 세 가지 반사
반사의 동화 - 반사적으로 젖을 빠는 행동에서 ‘적극적으로 찾아 무는’ 행동으로
두 개의 잠 - 충분한 수면
스킨십과 ‘C섬유 커레스계 시스템’- 커서도 사라지지 않는 ‘마음의 교류’가 이루어진다
생후 일주일, 아기의 감각은 예민하다- 맛, 소리, 색, 냄새 구분
실천편
1 첫 대면, 감격이 사라지기 전에 아기의 온몸을 살펴보자 - 애정과 냉정함으로
2 모유는 엄마가 주는 첫 번째 애정 - 최고의 식품, 모유
3 필요한 것은 몸에 딱 맞는 옷 - ‘무엇이 가장 좋은지’를 생각한다면
4 아기에게 다양한 생활 음을 들려주자 - 환경에 순응시키기
5 적극적으로 말 걸기 - 뇌세포는 반응하고 있다
6 아기의 눈은 보고 싶어 한다 - 자극이 만들어내는 신경회로
7 아기를 바라보자 - 주시 훈련
8 기저귀를 갈 때는 마주 보고 말을 걸며 - 기계적으로 다루지 않기
9 용쓰는 아기에게는 마사지를 - 피부를 눌러 압박하자
10 수유, 한 가지 자세만 고집하지 말기 - 수유법의 변화로 ‘C섬유 커레스계’를 자극
11 손가락 빨기, 막지 마세요 - 이 시기의 손가락 빨기는 이상 무!
12 손가락 놀이를 하자 - 손의 기본 동작은 ‘쥐기’
13 엎드리기는 태어나자마자 - 눈을 떼지 마세요
14 엎드리기를 해도 좋을 때는 미로 반사가 일어날 때 - 미로 반사 강화
15 아직 뒤집기는 금물 - 기기 자세 준비
16 젖병은 혼자 물어요 - 외부 세계를 알려주자
17 첫 옹알이는 엄마도 함께 - ‘상자 육아법’으로 세계를 공유하자
⊙욕조에서 체조를 합시다
⊙기저귀 체조를 합시다
제2기
[목을 가누는 시기] 1개월 반에서 3개월 반까지 - 목과 팔다리를 튼튼하게
어떤 시기인가요?
목과 팔다리를 튼튼하게 하려면 - 전두전야를 움직이게 하자
수유 기대 반응 - 만족감이 의욕적인 아기를 만든다
아기의 호기심 - 사물을 응시하며 외부 세계를 이해한다
흉내 내기 - 흉내 내면 세계가 넓어진다
여러 가지 감각의 연합 - 눈과 귀를 동시에 사용하기
자기의 손을 바라본다 - 마음의 발생
보이는 세계 - 어느 쪽을 보느냐, 어느 손을 쓰느냐
실천편
1 아기가 우는 것은 불쾌함의 표현 - 유일한 자기표현
2 잘 울지 못하는 아기에게는 알려주세요 - 쉬면서 우는 법
3 주변에 있는 물건이 모두 장난감 - ‘쥐기, 잡기, 놓기’를 가르치자
4 전두전야를 단련시키는 ‘까꿍 놀이’ - 쓰면 쓸수록 활발해지는 뇌
5 처음으로 분유 이외의 액체를 먹이는 법, 빨대 쓰기 - 잘 마시게 하는 비법
6 ‘빨기’와 ‘마시기’의 차이 - 입과 혀는 모양이 다르다
7 배밀이를 도와주세요 - 근육의 긴장과 이완을 알려주자
8 배변 훈련의 첫걸음 - 대소변 시간을 예측하자
9 손 운동은 엄마부터 - 무게 감각
10 양손을 쓰게 해요 - 양손 협응
11 거울 속에는 엄마도 아기도 있다 - 자아의 탄생
제3기
[앉는 시기] 3개월 반부터 5개월 반까지 - 앉아서 손을 쓸 수 있게 해요
어떤 시기인가요?
앉아서 손을 쓸 수 있게 하려면 - 앉는 시기의 목표
‘쥐기’와 ‘잡기’ - 잡을 수 있는 아기가 예쁜 글씨를 쓸 수 있다
손 훈련 - 작은 물건을 잡을 수 있는 훈련
예측하는 연습 - ‘다음에 일어날 일’을 간파하도록 발달하는 뇌
엎드리기와 두 종류의 자세 반사 - 앉고 서기 위한 조건
실천편
1 손가락으로 물건을 잡자 - 손을 자유자재로 쓰기 위한 기초
2 언제 이유식을 시작할지는 아기가 알려준다 - 식탁 데뷔
3 음식 첫 경험은 오전 중에 - 두 종류를 동시에 주지 않기
4 자연식품도 공갈젖꼭지가 될 수 있다 - 말린 오징어와 다시마의 효용
5 아기는 잘 놀고 잘 자고 잘 우는 것이 최고 - 큰 소리로 우는 아기로 키우자
6 리듬 감각은 음악가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 오감을 전부 사용하기
7 안아서 재운 아기를 침대에 내려놓는 다섯 가지 비결 - 역설수면(렘수면) 응용
8 울 때가 일할 찬스다 - 합리적인 육아란
9 운다고 반드시 안아줘야 하는 것은 아니다 - 울음의 종류를 파악하자
10 밤에 우는 버릇은 사흘 안에 고치자 - 옆집에겐 미안하지만
11 맨손으로 업어서 아기의 운동감각을 기르자 - 필요하다면 도우미를
12 포대기로 업기는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다 - 아기를 지켜주는 포대기
13 말을 가르칠 때는 ‘정해진 말’을 반드시 넣자 - ‘반복자극’이 판단력을 길러준다
14 외출복과 놀이복은 따로따로 - 습관의 힘
제4기
[잡고 서는 시기] 5개월 반부터 8개월까지 - 이제 기어서 집안을 탐험할 시기예요
어떤 시기인가요?
하루 빨리 기어 다니게 하려면 - 움직임을 멈추는 학습
낯가리기 - 이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아이와 엄마의 끈끈한 애정
작은 것을 가지고 노는 시기 - 손동작의 발달
지능 - 장난감을 손수건으로 가리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자 - 단기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법
실천편
1 앉아서 놀며 힘을 기르자 - 근지속력 발달
2 두 발로 폴짝폴짝 뛰는 놀이를 하자 - 평형감각 단련
3 ‘움직이지 마’를 가르치자 - 금지명령어의 효용
4 아기를 위한 ‘자유동산’을 만들자 - 안전한 운동공간 창조
5 잘 놀면 집중력과 사고력이 자라난다 - 엄마가 교육자로서 할 수 있는 것
6 흥미 대상을 보면 장래의 성격이 보인다 - 성격의 발아
7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 - 어떻게 도와줄까
8 네 발로 엉금엉금 기게 하려면 - 다리 힘 기르기
9 잡고 서기, 잡고 걷기를 도와주자 - 어떻게 균형을 잡게 할까
10 눈에 모래가 들어가면 놀이는 끝 -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눈물로 배출시키자
11 반찬 투정하지 않는 아이로 키우기 - 식사는 천천히
12 스테이크를 먹여보자 - 빠는 식사법에서 씹는 식사법으로
13 ‘놀면서 먹기’는 금물 -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14 싫어하는 음식을 먹이는 방법 - 어떻게 먹일까
15 맛은 혀끝으로 느낀다 - 음식은 혀끝으로
16 아기의 낮잠 시간은 엄마의 낮잠 시간 - 피곤한 엄마는 건전한 육아를 할 수 없다
제5기
[두 발로 걷는 시기] 걷기 시작한 이후 - 걷기 시작하면 진정한 지능이 싹튼다
어떤 시기인가요?
걷기 시작하면 진정한 지능이 싹튼다 - 걷기의 중요성
엄마의 각오 - 다른 사람과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아이로
수와 뇌 - 수 개념을 가르치자
실천편
1 아기는 바로 멈출 수도, 뒷걸음칠 수도 없다 - 손을 유용하게 쓰기
2 금지한 것을 저지르면 혼낸다 - 금지의 절대성을 체감시키자
3 동작이 굼떠도 아기의 자존감을 지켜주세요 - 인격 존중
4 같은 것과 다른 것을 구별하는 것이 숫자 교육의 시작이다 - 1과 2의 차이
5 똑같이 길러도 개성은 나타난다 - 아이를 관찰하자
6 늦잠꾸러기 엄마여도 일찍 일어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 - 생활양식 바꾸기
7 아기에게서 해방되고 싶을 땐 - 아이를 키우는 일은 나를 키우는 일
저자
구보타 가요코, 구보타 기소 (지은이), 송지현 (옮긴이)
출판사리뷰
[시작하는 말]
부모도 아기도 만족하는 새로운 육아, ‘0세에서 1세까지 아기 교육’의 세계로
이 책은 태어나서 두 다리로 서기 시작할 무렵의 아기, 즉 0세에서 만 1세까지를 대상으로 한 특별한 육아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발달하는 아기의 뇌 발달 시기에 맞춰 무엇을 주고 무엇을 하게 하면 좋을지, 두뇌 연구 최첨단에 서 있는 전문가로서의 지식과 실제로 아이를 키워본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썼습니다.
0세부터 뇌에 자극을 주는 ‘구보타 메소드’를 통해 약 20년 동안 3000명이 넘는 아기들의 뇌 활성화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공부를 잘하면서도 심성이 튼튼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원래 이 책은 1983년 7월에 간행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그 후 절판). 국회도서관에서는 대출수가 많아 책이 너덜너덜해지는 바람에 빌릴 수 없게 되었고, 아마존 중고서점에서는 1만 엔을 넘는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2009년에 몇몇 텔레비전 프로그램 ‘나가이 마사히로 금요일의 스마들에게(TBS)’와 ‘에치카의 거울(후지TV)’에 출연한 후 구보타 가요코가 ‘뇌과학 아줌마’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그 기초와 원점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 바로 『0~1세 아기 교육』입니다.
이 책은 의사와 어린이집 및 유치원 관계자, 육아에 종사하는 각 방면의 선생님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유명 육아서인 『유치원에서는 너무 늦다』의 저자이자 소니의 창업자인 이부카 마사루(1908~1997) 씨도 그 중 한 사람이지요.
일반 주부를 위해 쓴 책이 뜻밖에도 부모뿐 아니라 그 방면의 전문가들로부터도 지지를 받아 기뻤습니다.
어쩌면 독자 여러분 가운데에는 ‘32년 전 책이 요즘 육아에 무슨 도움이 되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다시 읽어보아도 저희가 호소해온 전통 육아법에 대한 신념과 유효성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날이 갈수록 그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지요.
부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육아법을 그대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간행에 맞춰 대폭 가필하고 수정했으며 뇌과학 데이터를 업데이트했습니다. 육아로 고민하는 부모들이 넘치는 지금, 오히려 더 자신을 가지고 권할 수 있습니다.
막 태어난 아기는 말 그대로 ‘연약한 존재’여서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가족, 특히 엄마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보호자는 신체의 성장에 필요한 음식을 주고 대소변을 처리하며 아기의 생명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야 합니다. 필요한 영양이 채워지면 아기의 몸은 매일매일 성장하고 자라납니다.
뇌 역시 그에 맞춰 자라나지요.
이 시기에 아기가 근육을 사용하도록 눈, 귀, 피부 등에 있는 감각기관을 자극하면, 뇌 속에서는 신경세포에 연결된 신경회로가 생겨납니다.
아기가 성장할 때 어떤 시기에 어떤 자극을 주느냐가 뇌내 신경회로의 발생에 차이를 만들어내고, 그에 따라 아기의 반응도 달라집니다.
이 책은 아기를 지키는 보호자인 엄마가 아기의 능력을 무한히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육아서입니다. 그를 위해 어떤 시기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은 ‘아기 교육’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일러스트도 풍부하게 넣었습니다.
또한 아기의 성장과 발달을 다섯 시기로 나누어 각 시기마다 총론을 마련했고, 실천편에서는 구체적인 육아법을 설명합니다.
저희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 고민에 빠진 어머니들과 소통해 왔습니다. 엄마들의 목소리에 우리들의 경험과 학문적 성과를 더해 이 책을 완성했습니다.
저희는 두 아이를 키웠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웃이나 친구들이 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렇게 고생스럽게 아이를 키우지? 저렇게 하면 아이가 뇌를 안 쓰고, 뇌도 활동하지 않게 될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이 책에서 추천하는 방법으로 뇌가 가진 가능성을 몇 퍼센트나 끌어낼 수 있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100퍼센트에 가까워질 것이고, 생각처럼 안 됐더라도 70퍼센트는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아기를 키우며, 아기가 가진 뇌의 가능성을 70퍼센트나 개발해 주는 부모는 인구의 0.5퍼센트도 안 될 것입니다.
이 숫자는 엄밀히 조사한 결과는 아니지만 저희가 만나온 사람들의 육아법을 보고 받은 인상을 대략적인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머리가 좋다’나 ‘머리가 나쁘다’라는 말은 쉽게 쓰면서 무엇이 좋고 나쁜 것인지를 결정하는 좋은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지능 검사가 있지만 말을 사용해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인 만큼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0세 아기에게는 쓸 수 없지요.
지능검사에는 창조성을 테스트하는 것, 읽고 쓰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지능검사는 뇌내 작용의 한 부분을 측정합니다. 그러나 지능지수(지능검사로 산출한 성적을 해당 연령대 평균을 100으로 잡고 환산한 수치)가 높다고 해서 머리가 좋다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지능검사 성적이 그 나이대 평균보다 좋다는 것뿐이지요.
‘머리가 좋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일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 문제가 어떤 것인지 고민해서 그 본질을 파악하고 문제의 해결법을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서 그 중 하나를 골라 문제를 바르게 해결할 수 있는가.
문제를 바르고 유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머리가 좋은’ 사람이고, 해결할 수 없는 사람이 ‘머리가 나쁜’ 사람입니다.
문제 해결 능력이 바로 지적 능력이고, 그 능력은 주로 대뇌피질 전두엽의 전두전야가 활동할 때입니다. 전두전야는 이마 바로 뒤에 있습니다.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되면 드디어 전두전야가 활동을 시작해서 간단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해결법을 익혀가게 됩니다.
이 책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습관이 몸에 밴 아기는 학교 공부도 잘 해낼 수 있는 아이로 크리라고 확신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방법을 실제 육아에 적용한다면 그 아기는 빠른 시일 내에 ‘연약한 존재’에서 ‘자립할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지정의(知情意) 모든 면에서 ‘강한’ 사람으로 자라나는 거지요.
태어난 그날부터 아기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육아를 하면 어떨까요?
자극을 주어 반사를 일으키고, 그 다음에는 자극에 대한 반응(운동, 행동)을 끌어내, 스스로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법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아이로 키우는 육아 말입니다. 이 책의 육아법대로 성장한 아이는 높은 확률로 이런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시소 게임과 같아서 밀려왔다가는 멀어지는 파도처럼 자극과 반응을 반복합니다.
아기에게 자극을 주면 반응이 있고, 이 반응은 보호자(엄마)에게 돌아오는 자극이 됩니다. 아기가 주는 자극에 교육자(엄마)가 반응하는 거죠.
0세 아기의 뇌 발달은 다른 어떤 시기의 신체 발달보다도 급진적입니다.
생후 1년 이내에 자극을 주고 반응을 불러일으켜 신경회로를 만들지 않으면 그 이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책의 육아법을 집단에 적용시킨 것이 ‘구보타식 두뇌 키우기=구보타 메소드’입니다.
뇌과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구보타 메소드에 의한 두뇌 키우기 교육을 적어도 1년 간 받고 그 후 전두전야의 발달을 촉진하는 교육을 계속하면 어떤 아이로 자라게 될까요?
① 초등학교의 학업 성적(수학 및 국어)이 향상되고,
②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쉬워집니다.
③ 사회에 나가서도 직업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바람직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 흉내만 내는 게 아니라 새로운 일을 하는 사람으로, 남의 말만 그대로 따르지 않고 능동적으로 살아가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키워주세요.
아기에게 앞으로 펼쳐질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0세에서 1세까지 아기 교육’은 개성 넘치는 새로운 인간을 창조하는 첫걸음입니다.
2015년 6월 83세 생일을 맞이하며
교토대학 명예교수 겸 의학박사 구보타 기소
뇌과학 아줌마 구보타 가요코
[프롤로그]
앞으로 펼쳐질 험난한 세상을 씩씩하게 살아가는
‘단단한’ 사람으로 키우려면
1. 육아만큼 멋지고 창조적인 일은 없다
요즘 독신 여성들 중에는 “아이는 필요 없어” “일을 배워서 커리어우먼이 되고 싶어”라며 아이 키우기보다 다른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또 기혼 여성이라도 “육아에 쫓겨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다”고 고민하거나,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육아 노이로제’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이 접합니다.
옛날과 비교하면 여성에게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교육의 기회가 확장되었으니 이런 경향이 눈에 띄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요.
요즘에는 남성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사회적으로 화려한 조명을 받는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늘면서 경제적으로 자립 가능한 여성 역시 많아졌습니다. 가정에 갇혀서 육아에만 전념하면 왠지 자기만 뒤떨어져 손해를 보는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힐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런 사람은 ‘육아’를 너무 가볍게만 보는 게 아닐까요?육아라는 ‘일’은 현대 여성이 종사하고 있는 어떤 일보다도 훌륭하고 창조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쓰겠다고 생각한 동기도 실은 이런 생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아이를 낳아서 모유를 먹이고 키우는 것’은 남성은 할 수 없고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온 세상 남자들이 아무리 궁리하고 흉내 내려고 해도 ‘아이를 낳고 모유를 먹이는 일’을 할 수는 없죠.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막 태어난 아기는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보호자와 교육자가 필요한 ‘백지 상태’죠. 이런 아기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는 순전히 엄마의 자유입니다.
아기에게 엄마는 교육자이자 보호자이고 리더입니다. 엄마는 매일 어떤 아이로 키울지 계획을 짜고 그 목표에 맞춰 노력합니다. 물론 즐겁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요. 자기 생각을 이만큼 실현할 수 있는 일은 육아 말고는 없을 거예요. 게다가 그 일의 결과는 좋든 나쁘든 매일매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지요.
아무리 말귀를 못 알아듣는 아이라도 엄마의 노력에 따라서는 말을 잘 알아듣는 아이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를 키워보면 잘 알게 된답니다. 이만큼 ‘보람찬 일’은 없을 것입니다.
2. 아기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교육은 시작됐다
하지만 엄마의 생각대로 키운다고 해도 엄마의 교육법이 틀렸다면 아기는 바르게 자랄 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육아의 기본 원칙은 ‘뇌와 신체의 발달에 맞는 일정한 순서와 규칙에 따라 키우기’입니다.
그 점을 생각하면 ‘태어난 그 순간부터 시작하는 교육’이 이 책의 목표입니다. 유아 교육은 ‘만 세 살부터는 이미 늦다’고도 합니다. 사실 교육을 세 살부터 시작하면 그 후의 지능발달이 크게 뒤처지게 됩니다. 세 살부터 교육을 잘 시키려면 당연히 그 전의 양육법이 영향을 미치겠죠.
바꿔 말하면 ‘응애’ 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이 세상에 온 아기가 두 다리로 걷기 시작하는 8개월부터 1년 3개월 정도까지가 아기의 일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걷지도 못하는 아기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 하죠?” 하고 묻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말을 걸어도 모르고 그냥 울기만 해서 제대로 의사소통도 못하는데’라는 생각이 들 테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기의 뇌는 태어난 그날부터 약 1년 동안 맹렬한 속도로 매일매일 발달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교육을 계속한다는 전제 하에서 말입니다.
육아는 아기가 태어난 그날부터 시작해서 하루도 쉬면 안 되는 것입니다.
3. 생후 1년 간 펼쳐지는 놀라운 뇌의 발달
조금 전문적인 내용으로 들어가 볼까요? 우선 사람의 신체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포가 분열해 수가 늘어나면서 몸이 커지는 건데요, 아기의 대뇌 신경세포는 태어났을 때 이미 140억 개나 존재하고, 그 수는 나중에 아무리 몸이 커지고 성장해도 늘어나지 않는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물론 신체의 성장에 맞춰 대뇌도 커지지요.
이는 대뇌 신경세포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신경세포에서 나온 돌기’가 자라서 퍼지며 다른 신경세포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기가 몸을 움직이며 새로운 것을 배우면 ‘신경세포의 돌기’들이 서로 연결되어(이 연결 고리를 시냅스라고 합니다) 신경 회로를 만들고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것이 뇌의 활동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으면 연결 고리는 생기지 않겠지요. 즉, 뇌가 아무리 커도 신경 회로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뇌는 일하지 않는 셈이에요.
예를 들어, 한때는 분유를 마음껏 먹여 몸을 크게 키우는 ‘건강 우량아’를 선호했습니다. 우량아들의 신체와 뇌는 분명 크게 성장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경 회로가 활발히 만들어지지 않고 뇌의 활동도 발달하지 않는다면 ‘건강 불량아’일 뿐입니다.
이 책에서는 뇌의 발달단계에 맞춰 신경 회로의 연결 고리를 최대한 많이 만들고자 합니다. 말하자면 그 시기에 맞는 뇌 트레이닝, 체력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지요.
신경세포 간의 연락망(신경회로망)은 생후 1년 동안 급속히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만큼 많이, 또 빨리 만들어지는 시기는 평생 없답니다. 물론 신경세포를 사용한다면 말이지요.
태아 때 만들어진 시냅스 없는 신경세포가 일을 시작해 시냅스의 수가 증가하면 어느 순간 시냅스의 수가 최대치에 달하는 시기가 옵니다.
시냅스 형성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synaptic pruning period) 는 뇌의 장소에 따라 다릅니다.
눈을 통해 들어오는 광자극에 의해 움직이는 대뇌 제1차 시각야의 시냅스 수가 최대에 달하는 시기(뇌내 특정 장소의 신경세포 수를 세어서 일정 영역에 있는 시냅스 밀도로 계산)가 생후 8개월이라고 밝혀진 것은 1990년(Peter R. Huttenlocher)이었지요.
시냅스 형성 절정기에 관한 연구는 인간의 뇌의 경우 제1차 시각야에 대한 보고가 있을 뿐이고 다른 영역에 관련된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히말라야원숭이의 뇌에 대한 연구는 활발해서 생후 3개월 동안 대뇌의 모든 영역에서 시냅스 형성이 절정에 이른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1986년, Pasko Rakic).
절정기에 다다르면 시냅스가 적게 형성된 신경세포는 사멸합니다. 살아남은 신경세포만이 광자극을 받아들이고 활동하지요.
태아 때 만들어진 신경세포가 활동을 시작하면 시냅스도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 수가 최대에 이르는 시기가 바로 ‘시냅스 가지치기 시기(synaptic pruning period)’입니다.
이때까지 활동하지 않은 신경세포는 시냅스 수가 모자라 죽게 되지요(이를 세포 자살apoptosis이라고 합니다). 죽는 세포가 많아지면 그 이후 뇌의 발달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 시기에 눈과 귀, 피부 그리고 손과 다리에 자극을 줘서 아기의 신경세포 간 연결을 강화시키고 뇌를 발달시켜야 합니다.
이 책에서 권장하는 육아는 ‘뇌 강화 육아’인 셈이지요.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태어나자마자 교육을 시작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일로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아기가 태어난 순간부터 ‘열성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오해입니다. ‘즐기는 육아’를 하면 그렇게 성가신 일도 아니거든요.
태어났을 때부터 시작하면 세 살부터 아기는 쑥 성장하고, 무엇보다 엄마가 편해진답니다.
4. ‘세 살 버릇 여든까지’의 진짜 의미
사람의 아기는 정말 ‘연약한 존재’입니다.
세상에 막 태어난 아기는 엄마, 아빠에게 받은 유전적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자기 혼자서 살아갈 수는 없지요. 그 누구도 태어난 그날부터 걷거나 달릴 수는 없습니다. 오로지 숨을 쉬고, 울고, 젖을 빨고, 자고 할 뿐입니다. 여기에는 더 잘하는 아기, 더 못하는 아기도 없습니다.
그러나 외부로부터 다양한 자극을 주면서 키우면 아기는 여러 가지 활동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 결과 생후 6개월 정도 지나면 두뇌의 활동에 큰 개인차가 생기게 되지요.
즉, 두뇌 활동이 좋은 아이로 키우는 것도, 그렇지 못한 아이로 키우는 것도 모두 양육법에 달린 것입니다. 두뇌의 활동은 외부 환경에서 어떤 식으로 자극을 받았느냐에 따라 거의 결정되기 때문이지요.
이런 식으로 신체의 성장과 두뇌 활동 발달에 차이가 생기고, 성격과 사고방식, 지능에 차이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사람의 기본적인 두뇌 활동이 세 살 무렵에 거의 완성되어 늙어서도 남는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맞는 말입니다.
다만 이 말은 말문이 트이고 사회성이 생기는 등 두뇌 활동의 기초가 거의 결정되는 2~3세 무렵부터 교육을 시작하면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앞서 말했던 2~3세 무렵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시작할 수 있도록 그 이전, 즉 걷기 시작할 즈음까지는 필요한 교육을 해놓아야 합니다.
이 시기에 아기가 보여주는 반응은 한정되어 있고 줄 수 있는 자극도 단순합니다. 그러니까 힘든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성의 없이 하면 좋은 결과는 얻을 수 없어요. 엄마는 자신감을 가지고 육아에 임해야 합니다.
5. 대뇌생리학자 남편이 20년 후에 인정한 부인의 ‘적극적 육아법’
예전에는 엄마의 부족한 육아 경험을 시어머니나 주변의 나이 많은 여성들의 지혜를 빌려 채웠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핵가족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도 쉽지 않아서 자꾸 책을 찾게 되지요. 이런 엄마들의 걱정과 불안에 응답하기 위한 다양한 육아서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의사가 쓴 것, 심리학자가 쓴 것, 육아에 종사하는 다른 전문가가 쓴 것 등 종류도 다양하지요.
의사가 쓴 책을 읽으면 병이나 건강에 대해 잘 알게 될 테고, 심리학자가 쓴 책에는 마음의 발달에 관한 내용이 잘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아기의 ‘마음과 신체’ 양쪽의 발달을 다룬 책은 별로 없어요. 또 엄마의 ‘육아체험기’는 있어도 이 책에서 시도하고 있듯 대뇌생리학자 구보타 기소의 이론에 근거해 그 아내인 구보타 가요코가 여러 아기들에게 실천해 온 내용을 쓴 것은 물론 없지요.
육아를 체험해 보지 못한 전문가의 이야기는 일반론으로 참고는 되지만, 아이를 키울 때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혜가 부족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거예요.
물론 최근까지 생후 세 살까지의 뇌 발달에 관한 연구는 거의 진행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니 이제까지 나온 육아서는 전문가가 자신의 직업을 통해 만나온 아기에게서 얻은 체험담을 담을 수밖에 없었지요.
육아서가 추천한 방법에도 당연히 착오가 있었습니다. 2~3세까지의 육아가 뇌의 활동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은 1983년 무렵부터 조금씩 밝혀져 왔거든요.
아내, 구보타 가요코가 자기 자식에게 실시해 온 적극적 육아법이 남편의 연구 성과에 의해 좋은 방법이었음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1983년경이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후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해서 실행해온 육아법이 남편의 연구영역에서 얻은 성과와 일치한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셈이었지요.
이 운 좋은 발견 덕분에 이 책이 완성되었습니다.
6. 미래를 헤쳐 나가기 위한 네 가지 힘
아이를 대체 ‘어떤 사람’으로 키워야 좋을지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모든 엄마들이 저마다 목표를 가지고 육아에 여념이 없습니다. 육아만 아니라 ‘일’을 할 때는 그것이 어떤 일이든 우선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하지요. 육아의 경우 그 목표는 ‘어떤 사람으로 키울지 정하기’입니다.
엄마마다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아이’ ‘정직하고 꾸밈없는 아이’ ‘프로 야구선수’ ‘좋은 대학을 나온 훌륭한 사람’ ‘성품이 고운 아이’ 등 다양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아기 역시 성장해가며 엄마의 뜻을 따라주는 경우도 있을 거고 다른 방향으로 크게 비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험난한 세상을 씩씩하게 살아가는 단단한 사람’을 기르는 것이 이 책의 목표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어떤 나라가 되어 있을까요? 국제평화는 계속 이어질까요? 헌법은 그대로일까요? 재무장은 또 어떻게 될까요? 경기는 어떨까요?
현대는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미래를 예측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은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정보화시대라는 것입니다. 텔레비전 뉴스, 다른 사람이 한 일, 책에 씌어 있는 내용, 외국에서 일어난 사건 등 온갖 정보가 우리들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텐데요,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고 어떤 정보를 버릴지는 개인의 책임입니다. 그런 만큼 정보를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요.
두 번째, 단순 반복 작업은 로봇이 하는 대신 지식집약형 산업이 대세가 될 것입니다.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해 작업하게 되며 높은 지적 능력이 필요해집니다.
세 번째로 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국제 환경에서 고립되지 않기 위해 많은 나라와 무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지식과 경험을 활용한 가공 수출에 힘을 기울이게 될 겁니다. 즉, 두뇌를 사용해 만든 물품과 문화를 수출하는 셈이에요. 그 대신 식재료나 석유 같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수입하게 되겠지요.
네 번째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외국의 그 어느 나라도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구의 20퍼센트 이상을 65세 이상이 차지하고 있는 고령화사회입니다.
이런 나라에서 살아가려면 어떤 인간형을 지향해야 할까요?
정신도 신체도 건강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죠. 나아가서는 성장한 후 어른의 사회에서 살게 되었을 때 ‘개성 있고 씩씩하게 살아가며, 타인과 협력할 수 있고 지적 능력이 뛰어나면서 독창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육아의 목표로 삼고 싶은 것은 바로 이런 인간상입니다.
7. ‘일류대에서 운동을 하면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는’ 지력과 체력
이런 사람이라면 대학에 들어갈 때도 벼락치기 입시 공부 같은 것은 하지 않아도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고,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일상적으로 운동하고 신체를 단련하면서도 우수한 성적을 받고 졸업할 것입니다.
말하자면 ‘도쿄대학 운동장이나 체육관에서 정신없이 뛰면서도 제대로 졸업할 수 있는 체력과 지적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키우자는 것이지요.
이렇게 말하면 쓸데없이 ‘열성 엄마’들 편만 들어주는 거 아니냐, 일류대 찬양하는 거 아니냐며 한 마디 들을 수도 있겠지요.
도쿄대에 보낼 학생을 길러내는 게 목표라는 건 아닙니다. 그럴 생각으로 좀 더 노력을 기울인다면 도쿄대에도 들어갈 수 있는 두뇌를 가진 아이를 길러낼 수 있다는 말이지요.
우리 둘째 아들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도쿄대에 진학했지만, 장남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급 건축사가 됐습니다. 부모인 우리가 보기엔 먼저 사회인이 된 장남이 훨씬 우수했지만, 둘째처럼 본인이 대학에 가지 않겠다고 결정한 이상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학자이며 건강하다는 혈통적이고 유전적인 요소가 두 아들의 뛰어난 지력과 체력에 미친 영향은 극히 적을 것입니다. 99퍼센트가 교육의 성과라고 저희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자식 얘기는 접어두고, 나이에 맞게 자신의 개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고, 자신 행동에 책임을 지고, 학업 성적은 적당히 좋으며 체육 성적도 좋고, 놀 때도 친구들을 리드하는 건강한 아이를 기르는 것이 이 책의 목표입니다.
집단 안에서 엘리트가 될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엘리트’는 집단의 지도자라는 뜻이 아니고, 집단 속에서 의견을 내고 리드해 가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8. ‘앞을 내다보는’ 적극적인 육아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일반적인 육아서보다 적극적인 육아법을 실시합니다. 예를 들면, 일반적인 육아서에는 ‘생후 몇 개월에 체중은 어느 정도이고, 이러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식으로 쓰여 있죠. 이건 특별한 훈련을 하지 않았을 경우의 표준이니까 이 책에서 목표로 하는 육아의 경우엔 참고할 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기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시켜 두뇌의 활동을 되도록 빨리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 외부에서 다양한 자극을 줘서 다양한 반응을 유도합니다. 신체 성장과 신경계 발달에 맞춰 가장 적절한 자극을, 딱 좋을 만큼의 양만, 적당한 시기에 주는 거죠.
이 육아법을 하려면 신체 활동뿐만 아니라 뇌의 발달도 쉬지 않고 관찰해야 합니다. 뇌의 활동은 직접 볼 수가 없으니까 아기의 반응 패턴을 보고 추측하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단계에는 어떤 기능이 발달할지 ‘예상’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어떤 자극을 주었을 때 아기가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변하는가, 또 자극을 주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를 사전에 충분히 예측하지 않으면 이런 육아는 불가능하거든요.
즉, 이 책이 추천하는 육아는 이제까지 나온 어떤 육아책도 말한 적 없는 ‘앞을 내다보는’ 육아법, 적극적 육아법입니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생각하는 육아’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책에서 추천하는 육아법을 따라해보고 아기가 착실히 발전하는 게 눈에 보인다면 아기의 몸무게나 키가 표준치와 비교해 어떤 위치에 있든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아기가 큰 편인지 작은 편인지, 무거운 편인지 가벼운 편인지를 참고삼아 아는 정도면 충분하죠. 물론 소아과 의사나 보건사들은 아기의 몸무게나 키에 관해 조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분유를 더 먹여서 몸무게를 늘리세요.” 혹은 “너무 많이 먹이는 것 같네요.”
그럴 때는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질문해보고 납득이 갈 때까지 되물어봐야 합니다. 납득 가는 대답을 들을 수 없다면 이런 말들은 무시하는 게 낫습니다.
얼마나 자랄지는 대체로 유전에 의해 결정되니까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하는 것뿐입니다. 그 이상은 외부에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지요. 필요 이상으로 영양을 공급하면 비만아가 되고, 부족하면 왜소한 아이가 될 겁니다. 그러면 뇌도 충분히 활동하지 못하고 뇌의 발달은 기대치를 밑돌게 되지요. 너무 마르지도 않고 너무 뚱뚱해지지도 않도록 주의하면 충분합니다.
이 책에서 추천하는 육아법대로 진행할 수 없을 때에는 영양이 부족한 건 아닌지 살펴봐주세요. 충분한 단백질과 당질, 미네랄, 비타민을 균형 있게, 필요한 만큼 준다면 뇌는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또 정상적으로 발달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큰 아이는 큰 아이 나름대로, 작은 아이는 작은 아이 나름대로 두뇌를 발달시키고자 합니다. 그러니까 좀 마른 거 아니냐는 타인의 말을 듣고 근심에 빠져서야 육아 책임자로서는 실격이에요. 남이 하는 말을 일일이 신경 쓸 필요는 없답니다.
9. 육아서를 보는 법 그리고 ‘튼튼한 뇌를 가진 아이로 키우는 법’
앞서 말했든 육아서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아기가 병이 났을 때 병에 관한 지식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육아서를 펴고 싶어질 거예요.
하지만 병에 관한 것은 소아과 의사와 상담하는 게 최선입니다. 누가 뭐라 하든 소아과 의사는 병에 관한 전문 교육을 받은 사람이니까 가장 믿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추천하는 육아법은 아주 어릴 때부터 부모가 아기에게 말을 많이 걸어주라는 것입니다. 말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말 걸기를 해주세요. 이는 우리 전통적인 육아법을 보다 극대화한 것입니다.
부모와 아이가 피부를 통해 소통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은 심신의 건전한 발달에도 없어서는 안되며, 그 어떤 걸로도 대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추천하는 육아법에는 다양한 기술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엄마도 공부를 해서 어떻게 자극을 주면 좋을지 알아두어야 합니다.
이 책의 구체적인 육아 방법은 ‘육아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를 튼튼하게 하는 육아 기술, ‘튼튼한 뇌를 가진 아이로 키우는 기술’이지요.
10. 두 발로 걷기까지, 다섯 개의 발달 단계
태어난 아기가 두 발로 걷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개인차는 있지만 8개월부터 1년 3개월까지입니다. 이런 차이는 태어나면서 이미 결정된 유전적 요인과 태어난 후 거치는 훈련과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겨나지요.
이 책에서는 아기가 걸음마를 할 때까지의 신체와 뇌 활동의 발달을 다섯 단계로 나누었습니다.
물론 아기의 성장 발달은 칼로 자르듯 나눌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연속적이지요. 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시기를 나눈 것입니다. 저희는 다섯 단계로 나누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입니다.
제1단계는 자극에만 반응하는 ‘반사기’로, 마음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는 ‘부서지기 쉬운 기계’ 시기입니다. 아기에게 자극을 주면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반사’로 반응합니다. 태어나서 1개월 반까지가 이 시기에 해당하지요. 신체 밖에서 주는 자극도 있지만, 몸 안에서 발생하는 자극도 있습니다.
제2단계는 자극과 반사를 연결해서 자극에 반응하는 법을 기억하는 ‘자극반응기’입니다. 생후 1개월 반부터 3개월 반까지가 이 시기입니다.
이는 자극을 받고 일어나는 반사에 아기가 자발적으로 일으키는 반응이 결합된 것으로, 자극에 대한 반응이 ‘반사’보다 복잡해집니다.
그와 함께, 태어났을 때 보였던 반사는 점점 약해져서 아기는 반사로부터 해방되지요.
이 시기를 ‘목을 가누는 시기’라고도 하는 데서 알 수 있듯 목도 어느 정도 가눌 수 있게 됩니다. 낮과 밤의 리듬도 어느 정도는 확립되고요. ‘생체시계’가 몸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하고 외부 세계를 향한 호기심도 생겨납니다. ‘마음’이라고 할 만한 것이 발생하는 시기이지요.
제3단계는 ‘앉는 시기’로, 외부 세계로 눈을 돌리는 자신을 발견하는 ‘탐색기’입니다. 생후 3개월 반부터 5개월 반 무렵까지가 이 시기입니다.
제4단계는 ‘잡고 서는 시기’로, 낯가림을 시작하고 자아가 확립되는 ‘자아발생기’입니다. 생후 5개월 반부터 8개월 무렵까지입니다.
제5단계는 ‘두 발로 서는 시기’입니다. 스스로 새로운 행동 수단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 시기로, 혼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능이 싹트는 ‘지능발달기’입니다.
이 다섯 시기를 묶어서 발달심리학자 피아제는 ‘감각운동적 지능의 시기’라고 명명했습니다.
이 시기의 육아에서는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과 ‘주변 물건에 흥미를 갖게 하는 것’, 이 두 가지에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는 자극-반사 같은 간단한 일에서 자극-반응 같이 더 복잡한 것에 대한 반응을 배워갑니다. 그 위로 새로운 기능이 쌓이고, 뇌의 신경회로도 복잡해지지요.
고층건물을 땅에서부터 한 층씩 한 층씩 세워가는 것과 매우 비슷하지요. 높은 층에 이를수록 복잡하고 고급스러운 것, 즉 나중에 배운 것이 추가됩니다. 그러니까 1층부터 제대로 짓지 않고 2층을 세워버리면 건물은 무너지게 되겠지요.
[옮기고 나서]
이 책의 원서 제목은 『아기 교육』입니다. 아기에게 교육이라니? 사교육 열풍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부모라면 자기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책을 읽어보고는 허를 찔린 느낌이었지요.
어쩌면 이 책에서 알려주는 육아법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고도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신생아를 돌보면서 아기 몸을 어깨부터 발끝까지 마사지해주는 이른바 ‘쭉쭉’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양육자는 없을 것입니다. 할머니들이 하는 것을 흉내 낸 걸 수도 있고, 아기가 찌뿌둥해 보이니까 본능적으로 주물러주었을 수도 있지요. 아기를 업거나 안으면서 노래를 흥얼거리지 않는 부모도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런 때는 오히려 노래를 참는 게 더 힘드니까요.
저자는 뇌 과학 연구 성과에 근거해서, 부모들이 자기도 모르게 하고 있는 아기 돌보기 기술들을 체계적인 육아법으로 정리해 제시합니다. 가요코 식 육아법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찰력과 끈기 있는 정성이 필요합니다. 저자도 말하듯 이 책의 육아법은 양육자가 고생하는 육아법입니다. 다만 저자는 그 고생이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목욕 시간, 나도 모르게 아기를 다루는 손길이 거칠어질 때도, 지친 나머지 아기를 향한 다정한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을 때도 가요코 할머니의 충고는 피로한 어깨를 두드려주는 위로의 손길이 됩니다. 지금의 고생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야, 엄마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이 밑거름이 되면 아기는 훌륭하게 크기 마련이야, 하고 말이죠. 아기의 성장, 그것이 바로 아기가 엄마에게 들려주는 “전 괜찮아요, 엄마는 잘하고 있어요.”라는 말이 아닐까요?
이 책 번역을 마칠 즈음 저는 막내아들을 낳아서 삼형제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세 번째 신생아 육아인데도 잘하고 있다는 확신은 좀처럼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걱정이 앞섭니다. 아기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이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아기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면, 마치 어두운 방안에 아기와 단 둘이 남겨진 기분이 드는 날도 있고요. 그럴 때 육아 경험이 풍부하고 박식한 이웃 할머니가 손을 잡아주듯 이 책이 나에게 말을 걸어주고 등을 두드려주었습니다.
신생아 육아라는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자 고비를 넘기고 있을 어머니들이 저와 같이 이 책에서 격려와 위로, 무엇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얻게 되길 바랍니다. 또한 그러한 어머니들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밝고 현명한 어른으로 자라나길 기원합니다. - 송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