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절대 자연’과의 만남
30년 넘게 언론사에 있으며 베이징 특파원으로 근무하기도 한 저자가 사진작가이자 중국통인 40년지기 친구와 함께 중국 운남성 일대를 여행하며 마주한 아름다운 대자연과 소박하지만 정겨운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따뜻한 기후에 설산과 초원, 호수가 어우러진 빼어난 풍광을 간직한 운남 지역을 두루 돌아본 두 남자의 최종 목적지는 최후의 낙원, ‘샹그릴라’다.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소개되며 이상향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샹그릴라는 과연 어떤 곳일까? 옛 대리국의 영화가 배어 있는 따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장의 고성, 신비의 여인국 루구호, 세계 3대 트레킹코스로 유명한 호도협을 거쳐 ‘이상향’ 샹그릴라로 이어지는 여행길을 동행하다보면, 잠시나마 복잡한 도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대자연의 품에 안긴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다.
“세상만사 번뇌에 지친 사람이라면 꼭 한번 운남에, 샹그릴라에 가보길 바란다.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 넣기에 이곳만큼 안성맞춤인 데는 없을 것이다.”
목차
Prologue_ 일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Part 1. 샹그릴라, 나를 부르다
夢_ ‘험난하고도 아름다운 길’을 꿈꾸다
신비의 땅, 바로 앞에 서다│나 홀로 낭만 여행, 그 10년 꿈의 실현│50대 두 중년 남자의 의기투합
路_ 쿤밍에서 따리, 얼하이 호수와 대리국의 후예들
11년 전 추억을 더듬으며 선 쿤밍거리│왕년의 대리국 ‘따리’에서부터 출발│천 년 왕국의 후예, 백의민족
바이족│유람선을 타고 바라본 ‘얼하이 호수’
流_ 동방의 베니스 ‘리장’과 나시족의 ‘목부’
리장의 저력 있는 문화 민족, 나시족│위룽 설산 기슭의 운삼평은 슬픈 연인들의 땅│‘리장 고성’과 ‘쑤허
고진’의 매력 대결│리장의 골목과 수로엔 낭만이 흐르고│목부를 보면 나시족의 역사가 보인다
愛_ 못다 이룬 사랑의 눈물 ‘루구호’와 모쒀족
여인국으로 가는 길│뱃사공이 들려주는 행복의 노래와 캠프파이어│남편은 없고 애인만 있는(?) 모쒀족
의 혼인 풍습│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과 변화의 물결
遊_ 세계 3대 트레킹 코스 ‘호도협’에 도전하다
호랑이가 뛰어넘은 협곡│가장 힘든 ‘28밴드’에서 본 대자연│‘위룽 설산’을 보면서 즐기는 만찬 그리고 J│‘죽여주는 테라스’와 ‘천하 제일 화장실’│인적 없는 강변에서 뱃사공을 기다리다
Part 2. 샹그릴라는 그곳에 있었다
眞_ 윈난성, 디칭주, 샹그릴라 그리고 장족
진품 ‘장강제일 만’을 보고 난 뒤│마침내 샹그릴라 땅을 밟다│중국 공산당 ‘홍군’의 샹그릴라 대장정 루
트│‘마니차’와 ‘옴마니반메훔’의 위력│한국 청년과 나시족 여인의 ‘운명적 사랑’│스카 설산의 중턱에서 만
난 야라칭보 목장│‘저 푸른 초원 위’의 티베트 족 살림집│소설과 현실 속의 샹그릴라, 어디가 진짜일까│
명물 중의 명물, 라마교 사원 ‘송짠린쓰’│샹그릴라를 볼 줄 아는 진정한 눈
爭_ ‘샹바라’를 아시나요?
소설산과 대설산을 넘다│염원이 나부끼는 ‘타르쵸’와 화해의 ‘마니퇴’│‘샹바라’에서 벌어지는 의미 없는 원
조 논쟁│‘무명 설산’의 비경을 뒤로 하고 따오청 가는 길│개명하면 ‘진짜 샹그릴라’가 될 수 있을까?│최
후의 샹그릴라 ‘야딩’에서 맞이한 생일
感_ ‘절대 자연’에 나를 맡기다
푸른 별 지구의 마지막 정토 ‘삼신상’│황금빛으로 물든 션나이르 선산, 그리고 충구쓰│광활한 초원, 뤄룽
목장을 걷다│‘양마이용 신산’과 ‘우유해’ 앞에서 밀려드는 감동│하늘 호수에 서다
부록_ 소설 속의 샹그릴라 따라잡기
저자
황의봉
출판사리뷰
쿤룬 산맥의 서쪽 끝자락에 숨겨진 신비롭고 평화로운 계곡,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외부로부터 단절된 유토피아. 제임스 힐튼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서 묘사한 ‘샹그릴라’는 ‘지상 어딘가에 존재하는 천국’을 가리키는 보통명사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최후의 낙원이라 불리는 전설의 땅 샹그릴라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도시의 각박함과 소음에 지친 현대인들에겐 그야말로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최고의 여행지가 아닐까. 이 책은 바로 그 샹그릴라를 찾아 나선 두 남자의 중국 윈난(雲南) 성 여행기다.
윈난은 사계절 온화한 기후와 설산과 초원, 호수가 어우러진 빼어난 풍광으로 유명한 중국의 대표 관광지다. 남쪽과 서쪽으로 베트남 ? 라오스 ? 미얀마와 국경을, 북서쪽으로는 티베트자치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고 20여 소수민족이 살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티베트족 자치구의 행정지역인 ‘샹그릴라’는 지명의 유명세와는 대조적으로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낯선 공간이다. 저자는 윈난 여행을 계획하던 중 ‘샹그릴라’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껴 사진작가인 ‘절친’을 섭외해 샹그릴라를 찾아 나선다.
‘절대 자연’에 나를 맡기다
윈난의 성도(省都)인 쿤밍에서 샹그릴라까지 700여 킬로미터가 넘는 긴 여정 동안 저자는 수많은 도시와 아름다운 대자연을 마주한다. ‘중국의 스위스’라 불리는 왕년의 대리국 따리에서 얼하이 호수를 유람하며 옛 고도의 정취에 취하고, 최후의 모계부락 루구호에서는 소수민족인 모쒀족과 어울린다. 위룽 설산의 만년설이 녹아내린 물이 고성 이곳저곳을 운치 있게 흐르는 ‘동방의 베니스’ 리장에서는 윈난 여행의 백미인 호도협 트레킹에 나선다. 호도협은 뉴질랜드의 밀포드 사운드, 페루의 마추픽추와 함께 세계 3대 트래킹 코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하바 설산의 좁은 길을 따라 맞은편의 거대한 위룽 설산과 산 아래의 아찔한 협곡을 감상하며 트래킹을 즐긴 뒤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따쥐에 들러 편안한 휴식을 취한 다. 여기에 현지 소수민족과 직접 대화를 나누고 문화를 체험하며 느낀 감정과 에피소드가 어우러지며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엿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샹그릴라는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샹그릴라는 중국이 만들어 낸 가공의 이상향에 불과하다. 샹그릴라 지역을 발굴하고 관광지로 육성한 것이 중국 정부의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어떤 이는 “샹그릴라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샹그릴라와 전설 속 샹바라 왕국으로 추정되는 쓰촨 성 야딩 일대를 돌며 드넓은 초원과 굽이치는 협곡, 거대한 설산, 티베트 사원을 지나 마침내 야딩의 하늘호수 앞에 서서 “샹그릴라는 있었다”고 단호히 말한다. 샹그릴라에서 소수민족과 대화를 나누며 맛본 소박한 기쁨과 설산과 계곡, 초원과 호수가 어우러진 ‘절대 자연’ 앞에서 느낀 자유로움과 겸허함은 누가 뭐래도 ‘진짜’이기 때문이다. 저자와 함께 윈난과 샹그릴라가 선사하는 절대 자연을 만끽하다보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채울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