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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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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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생각하는 방식을 잃어버린 시대
위대한 지성, 철학자들을 만나다


생각하지 않는 시대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현상을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단편적인 시각으로 분석해낸다. 반대로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날이 갈수록 더욱 다각화되어가고 있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다각화된 세상에서 지나치게 단편적인 눈을 가진 우리는 과연 세상에 굴복하지 않은 채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렇다면 세상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가지고 중심을 잡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가지 해결책 중 하나는 정신적, 지적으로 기댈 수 있는 ‘위대한 스승’을 만나는 것이다. 물고기를 손에 쥐어주는 스승이 아닌 물고기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 아니 물고기를 왜 잡아야 하는 것인지를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스승 말이다.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을 미리 걷고 오랜 사투 끝에 그 길을 정갈하게 닦아놓은 위대한 스승, 멘토, 구루를 만나야 한다. 이 책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은 지금 우리 삶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사유의 스승들과의 위대한 지적 만남을 주선한다.

이 책에서 우리는 프로이트, 러셀, 사르트르, 비트겐슈타인, 카뮈, 간디 등 20세기를 화려하게 수놓은 스무 명의 위대한 지성들을 한 명 한 명 심도 깊게 만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바로 이 사유의 스승들이 살아온 생생한 삶과 그들의 인생을 지배한 위대한 사유의 향연을 직접 경험하게 되며, 이로써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어디인지, 미래에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비로소 깨닫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고질적인 지적 갈증 또한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_20세기 위대한 지성을 만나다

Part1 다시 경험으로
|01| 앙리 베르그송_현실과의 완전한 접촉을 추구하다
|02| 윌리엄 제임스_모든 진리는 상대적이다
|03| 지그문트 프로이트_지식과 진리를 구분하기에 이르다

Part2 과학과 철학의 동행 혹은 배신
|04| 버트런드 러셀_진리에 대한 욕구를 다양한 형태로 구현하다
|05| 에드문트 후설_위기의 과학을 가까스로 구해내다
|06| 마르틴 하이데거_존재의 의미에 대해 밝히려 하다

Part3 소리 이상의 언어
|07|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_어떻게 사고를 ‘청소’한다는 생각을 했을까?
|08| 한나 아렌트_폐허 속에서 국가 재건의 방법을 연구하다
|09| 윌러드 밴 오먼 콰인_철학을 과학적 사고방식의 한 요소로 발전시키다

Part4 자유와 부조리
|10| 장 폴 사르트르_개인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불가능한 목표에 도전하다
|11| 모리스 메를로퐁티_진리란 완전히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
|12| 알베르 카뮈_반항하는 인간에 대한 믿음을 굽히지 않다

Part5 진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13| 마하트마 간디_도덕적 투쟁을 재발견하다
|14| 루이 알튀세르_마르크스와 구조주의를 연결시키려 하다
|15| 클로드 레비스트로스_인간의 유일한 진리라는 사고를 해체시키다

Part6 인간의 자취가 보이지 않을 때
|16| 질 들뢰즈_‘동물-되기’와 속도의 쾌락을 만들어내다
|17| 미셸 푸코_광기와 이성을 연구하다
|18| 에마뉘엘 레비나스_타인에게서 윤리의 원천을 발견하다

Part7 끝나지 않는 논쟁
|19| 자크 데리다_질문에 거듭 질문을 던지다
|20| 위르겐 하버마스_이성의 소멸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맺는말_진리를 향한 모험은 계속된다

저자

로제 폴 드르와

출판사리뷰

지금 우리의 사고방식을 탄생시킨
철학자들의 화려한 사유의 향연

이 책은 일곱 가지 서로 다른 주제로 스무 명의 사유의 스승들을 분류하며, 그들의 철학을 간단 명료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룬다. 저자 로제 폴 드르와는 이들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마치 전기처럼 풀어놓으면서도 결코 그 뒤에 숨지 않고 적절한 순간에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각 부를 간략히 살펴보자. 1부에서 앙리 베르그송, 윌리엄 제임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고대 철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잃어버린 명증성을 찾아 다시 경험으로 돌아온다. 베르그송은 ‘의식의 직접적 소여’로 돌아와서 철학에 있어 이성의 역할을 재고하는데, 이로써 진리 개념을 손에 쥐고 그것을 보증해주는 유일한 존재였던 이성은 더 이상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프로이트는 그 이전까지 간과되었던 꿈, 망각과 같은 경험들을 마침내 무의식과 연결시켰다. 이는 상상과 욕망의 영역에 대한 일종의 과학적 인식이 비로소 사유의 대상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결정적 사건이었다.

2부에서 버트런드 러셀, 에드문트 후설, 마르틴 하이데거는 철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인 과학에 주목한다. 분석철학의 선구자 러셀은 이른바 ‘러셀의 역설’을 고안해내 기존 논리체계를 송두리째 흔든다. 한편 과학의 끈을 놓지 못했던 러셀, 후설과 반대로 하이데거는 “과학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며 과학과 철학을 분리시키려 했다. 하이데거에 대한 후대의 평가는 상당히 엇갈리지만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쉽게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3부에서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한나 아렌트, 윌러드 밴 오먼 콰인은 소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 ‘언어’에 주목한다. 특히 아렌트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 세상에 악의 평범성을 고발하고 핵심적 정치 용어들이 어떻게 그 의미를 박탈당하게 되는지를 탐구한다. 저자 로제 폴 드르와는 나치가 ‘강제추방’ 대신 ‘재편성’이라는 말을, ‘살인’ 대신 ‘특별조치’라는 말을 사용했고, 아이히만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정부의 공식언어뿐이다”라고 말한 것에 주목하며 언제부턴가 우리는 이런 말들이 어제는 어떤 의미였는지, 내일은 또 어떤 의미일지 짐작할 수 없게 되었으며,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4부에서 장 폴 사르트르, 모리스 메를로퐁티, 알베르 카뮈는 세상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고민한다. 카뮈는 자신의 여러 저작을 통해 ‘부조리’, ‘반항’ 등의 핵심 개념을 내세운다. 그가 1950년대에 책을 출간한 이후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지만 신기하게도 그의 핵심 개념들은 여전히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카뮈가 부조리라 이름 붙인 이 철저한 비합리성, “세계와 내 정신 사이의 단절”은 지금껏 본 적이 없는 양상으로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한다.
5부에서 마하트마 간디, 루이 알튀세르,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정신의 문을 열고 굴레를 벗어나고자 한다.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인 간디는 비폭력 투쟁이라는 자신만의 원칙을 내세워 진정한 해방으로 나아가고자 했다. 저자는 간디의 투쟁에 대한 양면성을 지적하고 있는데, 간디의 비폭력 원칙은 (소크라테스가 확신했듯이) 도덕적 가치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분명히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가치들이 그저 환상에 불과하다면 그의 사상체계는 그 가치를 완전히 상실해버릴 위험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6부에서는 인간 개념의 위기 속에 봉착한 질 들뢰즈, 미셸 푸코, 에마뉘엘 레비나스가 그 위기를 어떻게 사유의 출발점으로 삼는지 보여준다. 마지막 7부의 자크 데리다, 위르겐 하버마스는 가장 최근의 철학자들로서 합리성에 대한 입장 차이를 사이에 두고 끝없는 논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로제 폴 드르와는 이와 같이 경험, 과학, 언어, 자유와 부조리, 진리 탐험, 위기, 논쟁 등 일곱 가지 키워드를 통해 사유의 스승들을 소개한다. 이러한 전방위적 여정을 마치며 저자는 이를 통해 진리를 향한 인간의 모험은 계속되고 있고, 역사의 가능성 또한 여전히 열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몰랐던 철학자들의
생생한 인생 여정을 만나다

이 책은 거대한 사유의 향연과 함께 철학자들의 흥미로운 인생 이야기 또한 담았다. 감히 가까이 다가가서 만질 수조차 없을 것 같던 대가들의 생생한 삶은 다시 한 번 우리를 강력하게 책 속으로 끌어당긴다.
어쩌면 우리는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만나지 못할 뻔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하던 시절 그는 스승인 러셀을 찾아가 자신이 바보인지 아닌지 얘기해달라고 청했다. 그는 러셀의 대답에 따라 경기구 조종사 아니면 철학자가 될 작정이었다. 이에 러셀은 방학 동안 한 가지 철학 주제에 관해 어떤 글이라도 써오라고 했고, 개강 후 그의 글을 보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네는 경기구 조종사가 될 사람은 아니야.” 하마터면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위대한 철학자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사실이 사뭇 놀랍다.
하이데거와 아렌트는 서로 정치적으로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수평적 입장을 취했다. 그런 두 사람 가운데 평생을 이어온 로맨스가 존재했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의외일 것이다. “나는 다섯 개의 살이 있는 빗으로 너의 엉킨 머리카락을 빗어주는 꿈속으로 종종 빠져든다.” 하이데거가 아렌트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 그들은 몇 십 년 동안 이와 같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했다.

한편 철학자, 마르크시즘의 투사, 수많은 지식인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공산주의 사상가였던 알튀세르의 뒷면에는 누구보다 어두운 면이 자리했다. 그는 발작적 광기와 걷잡을 수 없는 우울증, 환각으로 고통받았다. 이러한 정신적 불안정 속에서 그는 결국 자신의 부인을 살해하기에 이른다. 이는 사람들의 넘치는 칭송 속에서 내면의 불안을 극복하지 못했던 한 인간의 처절한 말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위대한 지성을 탄생시킨 철학자들의 생생한 삶을 함께 담고 있다. 이로써 우리는 이 사유의 스승들을 가까이 할 수 없는 성인聖人이 아닌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생각했던 실존 인물로서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정보의 홍수, 선과 악의 극단적인 분리, 디지털 치매의 위험 속에서 과연 우리의 사고는 안전한지에 대한 중간 점검을 하게 한다. 사고의 확장과 해체, 무의식, 부조리에 대한 고발 등 위대한 생각들에 대한 탐험은 결국에는 자연스럽게 우리 자신의 사고방식에 대한 탐험으로 넘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한 위대한 사유의 스승들과의 만남은 오늘 우리 인생의 아주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상품필수 정보

도서명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
저자/출판사
로제 폴 드르와,시공사
크기/전자책용량
152*223*19
쪽수
343
제품 구성
상품상세참조
출간일
2013-08-25
목차 또는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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