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 최초의 3차원 컴퓨터 그래픽으로 천재성이 번뜩이는 다 빈치의 발명품들을 완벽하게 재현한 이 책은 신비로움과 비밀스러움의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다 빈치를 이해하는 데 등불 같은 안내자 역할을 할 것이다.
놀라운 3D 과학대중서를 통해 우리는 베일에 감춰진 다 빈치의 발명품과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철저한 사전조사와 자료조사 및 분석, 그리고 이를 3D로 적용하는 데만 1년여라는 오랜 기간을 소요한 『다 빈치의 위대한 발명품』.
독자들은 거장(巨匠)의 상상력 속에서 거미줄처럼 얽혀 온갖 상징들로 묘사된 생소하거나 전혀 알려지지 않던 다 빈치의 발명품들을 참신하고 흥미롭게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목차
-감수자의 글
-지은이 서문
-3D 작업자 서문
-목록
001
비행 장치
기계 날개의 작동원리
잠자리
퍼덕이는 날개
프로펠러
비행 기계
기계 날개
002
전쟁용 기계
발사대
다연발포
성벽 방어 장치
낫이 달린 마차
조립식 대포
장갑차
투석기
연발대포
포탄
요새
003
수력으로 작동되는 장치
기계톱
외륜선
움직이는 다리
준설선
004
작업 기계
왕복 운동 장치
쇠시리의 제작 장치
연마기
준설용 기중기
005
무대 장치
자동 수레
오르페우스극 무대 장치
006
악기
두개골 모양의 리라
자동드럼
바올라 오르가니스타
007
그 밖의 기계
인쇄기
주행기록계
컴퍼스와 디바이더
다 빈치 연대표
저자
도미니코 로렌차 (지은이), 이재인, 박윤선 (옮긴이), 노성두 (감수)
출판사리뷰
위대한 예술가를 넘어 놀라운 과학자로 거듭난 다 빈치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하지만 그가 그림 그리는 일보다 전쟁무기를 개발하거나 쓰임새도 확실하지 않은 엉뚱한 발명에 더 많은 열을 올린 사실을 안다면 그를 예술가로서 부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고개가 끼우뚱거려질 것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의 소재를 제공한 을 그리면서 장갑차나 화염포를 개발하고 아름다운 미소의 대명사인 에 만족하지 않고 잠수함과 자전거 따위를 열정을 바친 다 빈치. 더욱이 그의 전쟁무기들이 상상을 뛰어넘는 살상력을 지닌 죽음의 화신들이었다면 아름다운 화폭에 감춰진 그의 이면을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가까이 다가가기에도 섬뜩한 낫 전차의 경우 말이 끄는 수레의 한복판에 사람 키만한 시퍼런 낫이 바람개비처럼 빙글빙글 돌아간다. 그 날개에 부딪쳐 몸통과 사지가 거침없이 토막 나서 나뒹구는 적군들의 울부짖음을 상상해보라. 더 이상 평화주의자와 예술가로서 그를 미화시킨 역사적 기억들에 동조할 수만은 없으리라. 진정 다 빈치는 어떤 존재였을까. 그가 남긴 발명 노트를 3D로 완벽하게 재현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기술자와 과학자, 공학자,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다 빈치를 추억할 것이다. 또한 그의 업적을 조금만 더 빨리 알아냈더라면 인류의 과학기술의 진보는 250년을 앞서갈 수 있었으리라는 학자들의 한숨소리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양한 종류와 대규모의 발명품으로 발현된 천재의 상상력
그렇다면 다 빈치의 머릿속에는 어떤 아이디어들이 번뜩이고 있었을까. 놀랍게도 그의 발명품들은 전쟁용 무기를 시작으로 악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했다. 레오나르도의 발명품 가운데 가장 탁월하면서 비극적인 것은 비행기계이다. 솔개와 비둘기를 관찰하며 인간의 비행을 상상한 다 빈치는 수많은 관찰 끝에 박쥐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비행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물론 모든 포획할 수 있는 조류를 낱낱이 해부하고 나비와 잠자리와 꿀벌의 비행습성까지 두루 섭렵한 뒤에 내린 결론이었다. 그렇지만 자신이 고안한 초유의 비행기계를 공중에 띄우는 데 실패하고 만다. 인간의 어깻죽지 힘으로는 새의 날갯짓을 흉내 낼 수 없었으며, 새들이 공중으로 솟구치기 위해 날개를 퍼덕이는 것은 날개 아래쪽의 공기를 압축시켜서 밀어내고 그 반발력을 이용한다는 착오 때문이었다. 또 압축된 공기가 밀려난 빈 자리에 주변 공기가 몰려들어서 새의 상승을 도와주면 새는 거뜬히 날아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는 달리 날개 상하에서 공기의 속도가 달라져 공기의 흐름이 만들어내는 양력으로 비행기가 뜬다는 사실이 400년 지난 지금 밝혀졌다. 하지만 천재의 상상력은 지금도 놀랍지 않은가.
다 빈치는 빙글빙글 선회하며 떨어지는 단풍나무 씨앗의 원리를 이용해 수직상승 기계의 바람개비를 빠르게 돌리면 위로 뜰 수 있다고 생각해 헬리콥터도 발명했다. 그의 과학적 전제는 모두 옳았다. 다 빈치는 당장 질기고 성긴 아마천에 녹말풀을 먹여 직경 5m의 프로펠러를 설계했다. 프로펠러의 회전 속도를 조절하면 자유자재로 상승과 하강이 가능하고 심지어 고정된 위치에 머물러 있을 수도 있을 터였다. 그러나 이 역시 결과는 참담했다. 프로펠러를 힘껏 돌렸지만 동력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다. 만약 고출력 엔진을 장착할 수 있었더라면 그의 프로펠러는 멋지게 하늘 위로 솟아올랐을 것이다.
그 이외에도 태엽과 톱니바퀴로 작동되는 시계, 직조기, 제분기, 인쇄기 등 수많은 기계장치들은 다 빈치의 손을 거치며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게 되었다. 당시의 인쇄기는 올리브기름 압착기를 겸했는데 낱장으로 눌러서 찍어내던 인쇄 시스템을 자동 연사식으로 개량한 것은 다름 아닌 레오나르도의 업적 중 하나다. 예술을 사랑했고 스스로 화가이자 음악가이기도 했던 다 빈치는 오르페우스극 무대 장치나 두개골 모양의 리라, 자동 드럼, 비올라 오르가니스타 등을 발명하여 현대인의 입가에 탄성을 멈추지 않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