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함께 먹으면 그 맛도 두 배!
혼자 여행하고 혼자 밥을 먹던 나오코가 이젠 가족과 함께합니다
음식을 사랑하는 타고난 먹보의 ‘일상음식 탐닉기’를 담은 전작 『식탐 만세!』에 이어서, 다카기 나오코의 새로운 먹부림이 6년 만에 돌아왔다. 오랜 기간 싱글 라이프를 즐기며 살아 온 다카기 나오코에겐 자유로운 식생활이 무엇보다 큰 즐거움이며 여행지에서 먹게 되는 지역 명물 음식도 즐거움 중 하나였다.
그러던 중 그녀처럼 음식을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고, 경사스럽게도 딸까지 태어나며 3인 생활기가 시작된다. 식탐 많은 부부의 식생활부터 남자의 요리에 눈뜬 남편과 잊을 수 없는 엄마의 손맛, 그리고 너무너무 바쁜 아기와의 식사까지. 이제는 혼자가 아닌 가족들과 함께하는 식사를 시작한 나오코. 지금까지의 자유로운 식생활에도 자연스레 위기가 찾아오고, 그녀에게 벌어진 식생활 격변기가 이제 시작된다!
목차
시작하며
[첫 번째 접시: 배고픈 부부 두 사람의 생활]
_아침식사는 밥? 아니면 빵?
_우리 집의 별미 손말이초밥
_밥하기 싫은 밤에는
_비타민이 가득, 행복의 주스 상품권
_신중한 남편과 문어축제의 밤
_휴게소에서 산 재료로 식탁은 야채가 한가득!
_도쿄 VS 미에, 나와 남편의 추억의 맛 대결
_남자의 요리, 의욕 스위치 온!
_임산부의 맛있는 수제요리 생활
_둘이서 먹는 마지막 요리, 진통을 부르는 카레?!
[두 번째 접시: 배고픈 부부 3인 가족 생활]
_한 입만 먹어도 알 수 있는 엄마의 맛
_식사 찬스는 잠잘 때
_갓 만든 따끈한 음식이 먹고 싶어서
_무짱이 처음 먹는 ○○
_멈출 수 없어! 심야의 나쁜 짓 타임
_엄마의 케첩함박스테이크
_돌 축하는 설마했던 떡 짊어지기
_마법의 가루로 어떤 요리도 맛이 UP!
_수정은 자유, 엄마와 딸의 간단한 비밀 런치
_아침에 15분이면 만드는 먹보 전용 도시락
_시어머니가 전수해준 자가제 버섯병조림
_정원은 푸른 차조기의 바다
_새로운 집에서의 식생활 사정
후기
저자
다카기 나오코
출판사리뷰
혼밥이 대세라고?
이젠 가족과 함께 먹는 따뜻한 집 밥으로 돌아갈 차례!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우리는 각자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싱글 라이프를 즐기며 혼밥의 대가가 되기도 하고 전국을 여행하며 새로운 장소와 새로운 사람들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기도 하며, 좀비 같은 체력을 이겨내고 마라톤에 도전해보는 대담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모든 일들을 거침없이 해낸 자유로운 싱글라이프의 대명사, 다카기 나오코가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생기며 그녀의 삶에 큰 지각 변동이 생겼다.
전작 『나 홀로 여행1·2』 『나 홀로 온천 여행』 『해외 마라톤 Run Run!』 등을 통해 일상 속에서 맞이할 수 있는 수많은 도전들을 해내 온 다카기 나오코. 이제는 가족을 위한 건강하고 즐거운 식생활에 도전한다. 남편을 위한 먹보 전용 도시락, 사랑스러운 딸 무짱을 위한 건강 이유식, 산후의 몸에 고스란히 스며드는 듯한 친정엄마의 요리 등.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고 먹는 음식은 무엇보다 따뜻하게 마음을 채워준다는 사실을 배워간다.
배고픈 부부, 두 사람의 속사정?
아니 ‘식(食)’ 사정!
음식을 사랑하는 두 남녀가 만났다. 40년간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왔지만, 둘 다 음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식생활에선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침 식사는 밥이 좋은 나오코와 빵과 커피면 충분하다는 남편, 두 사람의 식사는 시작부터 쉽지 않다. 가정을 새로이 꾸려가는 나오코는 북적대며 모여앉아 먹던 어린 시절의 식사 시간이 자주 떠오르고, 이번에는 가족만의 별미였던 손말이초밥에 도전한다. 손말이초밥이 처음인 남편에게도 이것저것 ‘맛팁’을 알려주며 가족만의 전통 음식을 이어가는 나오코. 추억을 담은 음식이기에 만족은 더 커진다.
밥하기 싫은 밤에는 출출함을 달래줄 야키소바 컵라면을 뜯는다. 컵라면 하나를 봐도 퇴근 후 인스턴트 야키소바로 ‘혼술’을 하던 아버지에 대한 어린 시절의 기억이 뭉게뭉게 피어나니, 인스턴트 음식이라 할지라도 마음까지 든든히 채우기에 충분하다. 그 외에도 휴게소에서 만난 가지각색의 야채들을 잔뜩 사 식탁을 신선한 요리로 가득 채우기도 하고 마트에서 우연히 발견한 대왕문어의 거대한 다리로 두 사람만의 문어 축제를 열기도 한다. 매일이 반복되는 일상인 것 같지만 어제의 행복과 오늘의 행복은 천차만별의 맛을 낸다.
새로운 가족의 등장으로 더욱더 단란해진 3인용 식탁
아니, 어쩌면 새로운 난관의 시작일지도?
2인 식사에 익숙해져가던 와중 두 사람에게 찾아 온 소중한 생명, 무짱의 등장으로 부부의 식생활에는 피할 수 없는 변화가 또다시 찾아온다. 임신한 나오코를 위해 남편은 ‘남자의 요리’에 박차를 가하고, 요리책을 사 모으며 의욕 스위치에 빨간불이 켜진다. 나오코를 위한 남편표 이자카야를 열고 수준급의 요리들을 선보이는 덕에 그녀는 한층 즐거운 먹부림 생활을 이어간다. 결혼을 하게 되면 요리는 대부분 자신의 몫이 될 거라 생각한 나오코이지만, 그건 자신만의 즐거운 오판일 뿐이다.
하지만 아기가 태어나고 부부에게 찾아 온 건 단란한 즐거움만이 아니다. 시끄러운 식당은 아기가 놀라 울음을 터트릴까 걱정되고, 조용한 식당에서는 아기가 울면 더 무서울 것만 같다. 현실 육아의 쓴맛을 본 두 사람. 반짝이는 거리를 보며 왜인지 성냥팔이 소녀가 된 기분을 느끼지만 언제나 돌파구는 있다. 가게에서 포장해 온 생교자를 바삭바삭하게 구워 무알코올 맥주와 함께 음미하기만 해도 육아의 스트레스는 온데간데없이 날아간다.
한편 친정엄마가 해준 닭고기덮밥을 먹은 나오코는 ‘한 입만 먹어도 알 수 있는’ 엄마의 손맛에 마음이 따듯해지지만, 이제 내가 한 요리가 무짱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엄마의 손맛’이 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거워진다. 나오코는 이제 본격적인 ‘엄마의 요리’를 시작하고, 고심하며 고른 재료로 정성스레 이유식을 만든다. 아이가 성장해감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식재료도 다양해지니 왠지 도전 의욕이 솟아난다. 무짱의 첫 돌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떡으로 단팥죽을 끓여먹기도 하고 남편에게는 절대 해주지 않는 엄마와 딸만의 비밀 요리를 만들며 한겹 한겹 추억을 쌓아간다.
사랑하는 남편과 사랑하는 아이, 그리고 사랑하는 음식들까지. 나오코의 식탁에는 사랑이 넘친다. 정확한 레시피가 아니더라도 기억 속에서 맛과 향과 행복으로 각인될 수많은 음식들을 위해, 모든 것이 달라져도 그리운 기억이 담긴 추억의 맛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명심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