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한중문화 시리즈 총 3권, 즉『비슷하면서도 다른 한중문화』『급변하는 현대 중국의 일상』『중국의 한국 유학생들』로 기획된 콘셉트 중 제1권에 해당한다. 이 책은 현재 중국 시안음악대학(西安音樂學院) 기초학부에서 ‘중한문화교류사’를 강의하고 있는 장시(張西) 부교수가 같은 대학의 음악학과 리우린(柳琳) 강사와 공동으로 1978년 개혁개방 이후의 급변하는 중국의 현재 모습을 기술한 책이다. 중국은 비약적인 경제발전으로 G2 경제대국으로까지 치달아 IT?스마트폰?인터넷 등으로 거의 모든 일상생활이 이뤄지고 의?식?주는 물론이고 교통수단도 최첨단으로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에 반하여 여전히 질서의식 수준 이 개선되지 않은 점과 가짜가 판치는 양심 미달의 의식수준을 지적하며 저자는 자국의 반성적 사고를 촉구한다.
목차
들어가며 3
옷차림, 이제는 개성의 시대로 6
건강 음식 추구와 불량 식품의 위험한 곡예 19
부동산 투기 열풍과 부조리 38
교통수단은 초현대화, 교통의식은 뒤죽박죽 49
급변하는 중국, IT강국을 향하여 81
주 112
저자
장시
출판사리뷰
1978년 12월 덩샤오핑, 개혁개방으로 급변하는 중국을 주동하다
1978년 12월 덩샤오핑(鄧小平: 1904~1997)이 개혁개방정책을 주창한 이래 중국은 경제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세계화 바람의 물꼬가 터지면서 중국 대중의 일상생활에도 커다란 변화의 물살이 요동을 쳤다. 개혁개방 이후 40년 동안 중국 국내총생산액은 80배에 달할 정도로 급속 발전하여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 대열에까지 올라섰다. 즐비한 초고층빌딩군, 인터넷의 발달, 고속철도?지하철?비행기와 같은 최첨단급 교통 수단의 발달 등은 중국인의 경제 수준 속도를 한층 빨리 끌어올렸다. 이러한 중국의 과속 경제 발달은 중국인의 생활 방식과 환경 변화에도 급물살을 타게 했다. 가시적인 가장 큰 변화는 자본주의 문화를 받아들임으로써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었고 중국인들의 의식주는 풍족해졌으며, 최첨단의 IT?인터넷?스마트폰 문화가 빠르게 일상생활에 침투했다. 미국의 경제를 위협할 정도로 거대 공룡이 되어 세계정세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펼치게 된 것이다.
인터넷 쇼핑광의 출현
‘마이, 마이, 마이 (買買買)’는 ‘사고, 사고, 또 산다’라는 말로 현재 중국인의 일상생활 속에서 매우 유행하고 있는 말이다. 경제발전으로 인해 구매력이 높아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한국에 관광 가서 면세점의 상품을 거의 싹쓸이 구매하다시피 하는 것도 주로 중국 관광객이라는 점에서 볼 때 최근 중국인의 구매욕은 억제하기 힘든 것 같다. 급작스런 경제발전에 사회주의 이념은 엷어지고 자본주의 맛이 스며들면서 개인 소유가 자유로워짐에 따라 인터넷 구매 욕구 증후군들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타수족, 야도족, 광광족, 흘화족, 수장족, 습혜족 등 다양한 쇼핑광 특성을 나타내는 용어들이 등장했는데, 그중 가장 심각한 쇼핑광은 타수족이다. 자기도 모르는 새에 인터넷 쇼핑을 많이 해서 청구서를 받으면 손을 자르고 싶을 정도로 그 증후가 심각한 쇼핑광을 일컫는다. 불과 20년 전의 중국과는 완전 딴판의 세상이 된 것이다. IT?스마트폰?인터넷 발달 초기에는 최첨단 문화의 도전을 받고 적응하는데 두려움을 느꼈지만, 이제는 모든 생활 편의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해결함으로써 그들의 필요와 취향은 전 세계의 관심 대상이 되었다.
경제대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부조리와 부정부패 극성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거대한 자본주의의 돈맛을 본 사람들이 돈을 벌어들이려는 데 혈안이 되어 양심 없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 기상천외한 부조리로 국가적 위신이 실추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대표적인 불량식품 파동은 2008년 멜라민 분유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이 분유를 먹어온 영유아들이 사망에 이르거나 신장 결석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중국은 이 사건으로 큰 상처를 받았다. 그런데도 연이어 쓰레기 식용유, 쓰레기 웨빙(중국 대표적 명절 음식), 성장촉진제로 키운 돈육, 죽음을 부른 가짜 술 등의 부조리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 국가적 신용도가 크게 실추됐다. 그 외에도 부동산 투기 열풍으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위화감은 극심해지고 부동산 난개발로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기도 하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돈이 있거나 없거나 자동차를 개인이 소유하기가 힘들었는데, 국무원은 관용차량을 개인 용도로 과용하거나 나랏돈으로 흥청망청 사치와 향락을 즐기는 관행까지 생겨 부정부패가 극에 달하기도 했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 국가에서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그들이 곧 국무원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권을 쉽게 포기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아무리 혹독한 처벌을 해도 가짜와 사기가 판을 치고 부정부패가 난무하는 중국의 현재 모습이다. G2에 이를 정도로 경제대국 대열에 들어서 최첨단의 교통수단을 갖추었으나 여전히 새치기나 무질서가 바로 잡히지 않아 물질과 정신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본주의 물결의 과도기적 부작용을 고스란히 격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초고속 경제발전과 급변화된 일상의 일등공신은 스마트폰?인터넷 문화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인의 생활 방식이나 가치관은 인터넷에 의해 충격과 도전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제는 그와 반대로 중국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요구와 습관, 사유 방식은전 세계의 온라인상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바이두(百度: www.baidu.com), 텅순(騰訊: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무료 메신저, 텐센트 QQ) , 신랑(新浪: www.sina.com), 왕이(網易: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온라인 게임 운영자, Netease) , 타오바오왕(淘寶網: 중국 최고 경매 사이트, world.taobao.com), 유쿠(優酷: 중국의 비디오 공유 사이트, www.youku.com), 서우후(搜狐: 중국의 주요 온라인 미디어, 통신, 상업 및 모바일 부가 서비스회사, Sohu.com Inc.), 톈야서치(天涯社區: www.tianya.cn) 등의 사이트는 중국의 집집마다 연계되어 있다. 인터넷을 통해 중국인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온라인서비스, 검색엔진, 동영상 감상, 인터넷 구매 등 여러 영역에서 중요한 고객의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 다른 나라와 많은 것을 공유하며, 경제적?문화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중심축을 형성하여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제 중국은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이제 중국은 이런 사이트나 메신저를 통해 모든 일상이 구현되고 있어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일상에서 아웃당할(도태될) 위기감을 느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