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고, 낡은 체제를 무너뜨리며
인간 삶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한 일곱 명장들
동양을 넘어 세계사를 뒤바꾼 그들의 꿈과 도전을 읽는다!
손무에서 보응우옌잡까지, 위대한 동양의 명장들
『동양의 명장』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동양 일곱 명장들의 삶, 전쟁론, 전략과 전술, 꿈과 도전정신, 영향과 의미를 한눈에 살펴본 책이다. 이들은 모두 각 나라의 역사와 동양사, 나아가 세계사의 흐름에 커다란 변화와 전환을 가져다주었다.
이 책을 통해 만나는 명장들은 단순한 전쟁 영웅들이 아니다. 그들은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그 과정에는 개인적으로 또는 공적으로 무수한 실패와 좌절이 함께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어떻게 그런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내면서 때로는 나라를 구하고, 때로는 새로운 세상을 열었는지를 발견하는 것, 결과보다는 그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일곱 명장들의 역량과 지혜, 불굴의 의지는 한 국가의 경영만이 아니라 개인의 인생에도 훌륭한 교훈과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목차
병법의 아버지 손무
손자의 수제자 조조
밀레니엄맨 칭기즈칸
조선을 두 번 구한 이순신
13벌의 갑옷으로 청을 건국한 누르하치
중국의 창업자 마오쩌둥
붉은 나폴레옹 보응우옌잡
참고문헌
저자
박기련
출판사리뷰
안보는 국가의 가장 큰 일이다
중국 춘추시대 장수이자 사상가인 손자(孫子; 손무)는 “안보”란 나라의 흥망과 백성의 생사가 걸린 “국가의 가장 큰 일”이라고 갈파했다. 동서고금의 역사가 증명하는 핵심 진리를 일찌감치 제시한 셈이다. 국가 경영은 부국강병이 전부나 다름없다. 국민이 잘살아야 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튼튼한 국방력이 갖추어져야 한다. 이 함수 관계가 어긋날 때 국가는 존망의 기로에 선다.
예컨대 부와 민주주의를 자랑했던 아테네는 강병을 소홀히 해 스파르타에 무너진다. 또 로마제국의 쇠퇴는 군인들의 사치로부터 시작되었다. 한때 세계 경제 패권을 장악했던 네덜란드 역시 군사력이 받쳐주지 않아 한순간의 꿈에 그치고 말았다. 이를 두고 저자는 “그러므로 병의 문제는 단순히 군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립의 문제, 국가 존재 철학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진왜란에서도 이 사실은 극명히 드러난다. 무능한 정부, 부패한 관리, 무기력한 군이 삼위일체가 되어 나라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었다. 오직 이순신 장군만이 “강병”에, 국방 태세에 만전을 기했다. “그가 없었다면 조선 518년의 역사는 없었을 것이고 나아가 오늘의 대한민국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저자는 평한다.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이긴다
전쟁은 수적·물질적으로 우세하다고 꼭 승리하지 않는다. 물론 더 많은 병사와 더 넉넉한 군수물자를 갖추면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유리함이 반드시 승리로 귀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 책은 보여준다. 여기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명장들이 처음부터 우세한 전력으로 전쟁에 임한 경우는 없다. 그들은 상대가 되지 않는 전력임에도 뛰어난 전략과 전술, 용병술과 용인술을 활용해 적을 물리쳤다.
베트남의 수호신 보응우옌잡은 유럽의 열강 프랑스, 초강대국 미국, 아시아의 대국 중국을 모두 연파했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긴밀한 정보 체계, 과감한 결단력으로 누가 봐도 상대가 되지 않는 전쟁에서 승리를 얻어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전쟁의 예술은 ‘소(小)로 대(大)를 이기고, 소(少)로 다(多)와 맞서 싸우고, 양질(良質)로 다량(多量)을 이기고, 약(弱)으로 강(强)을 이긴다’는 데서 나온다.” “무기도 중요하지만 사람이라는 인적 요소, 정치적 요소가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순신 장군은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칭기즈칸은 상하 간 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조조는 뛰어난 처세술로, 누르하치는 능력중심주의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안보 문제는 오늘날 우리 역시 피해갈 수 없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경제적으로는 OECD 국가 중 하나에 속할 만큼 성장했고 정치적으로는 상당한 민주화를 달성했다고 자부하지만 국방에서도 과연 그에 걸맞은 능력을 갖추었는지 늘 성찰해야 한다. 이 책은 그에 대한 훌륭한 반면교사로 읽힐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