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라톤 1년차』 “마라톤 그게 뭐야, 먹는 거임?”
작업 책상까지 도보 10초, 손가락 까닥까닥이 운동의 전부였던 왕초보 만화가 나오코는 건강해지기 위해서 달리기를 시작한다. 비록 동네 공원 한 바퀴를 뛰고 나서 주저 앉아버리는 ‘저질 체력’이지만! 절친과 함께 마라톤 용품을 장만하고 크고 작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나오코는 마라톤의 매력이 무엇인지 점차 깨달아간다.
단순한 달리기 속에 담긴 인생의 희로애락을 몸소 체험한 기록인 『마라톤 1년차』는 낄낄거리며 배꼽잡고 웃다가도 그 속의 진득하고도 뭔가 가슴에 차오르는 희열에 대한 갈망으로 서늘한 가을바람을 벗 삼아 달리고픈 마음이 들게 한다. 30분 동네 워킹으로 시작해서 하와이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기까지, 그리스 아테나 병사가 승전을 알리고픈 기쁜 마음으로 그 먼 거리를 달렸듯이, 내 청춘을 되새기며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할 벅찬 감동에 대한 두근거림을 안고 ‘마라톤 1년차’가 되고 싶게 만들 작품이 될 것이다.
『마라톤 2년차』 “마라톤이 왜 인생과 같다고 하는지 이제 좀 알겠어!”
마라톤을 뛰었다 하면 다음 날 좀비가 되었던 나오코도 2년차에 접어들면서 마라토너로서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한다. 호놀룰루 마라톤에 이어 두 번째 풀코스 마라톤인 ‘요론 섬 마라톤’에 참가하고, 팀을 이루어 달리는 릴레이 마라톤에 출전하며, 산을 오르내리는 트레일 러닝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훈련과 대회를 경험하면서 나오코는 좀 더 깊게 마라톤을 알아간다. 물론 여전히 체중도 그대로고 달리기가 끝난 후에 ‘포상맥주’를 먹는 것도 전혀 변하지 않았지만!
영화 〈안경〉의 배경이 되었던 요론 섬에서 펼쳐지는 청량한 레이스를 보다 보면 상큼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싶기도 하고, 릴레이 마라톤으로 낯선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면 마라톤이 나를 무료한 일상에서 구해주지 않을까 기대를 걸게 된다. 게다가 일상생활에서 훈련하는 법부터 식이요법, 대회 기간 컨디션 관리 꿀팁까지 경험에서 체득한 깨알 같은 정보는 마라톤을 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도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오코가 말하고 싶은 것은 마라톤의 기술이나 신기록 같은 것만이 아니다. 어쩌면 마라톤처럼 인생도 혼자 달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달린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행복해진다는 것을 나오코는 달리는 내내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목차
『마라톤 1년차』
프롤로그 오늘부터 마라톤 1년차 3
STEP 1 일단 달려보자
먼저 형식부터, 슈즈와 운동복 선택 12
동네에서 30분 워킹 18
첫 대회에서 역량 시험(5km/도쿄) 27
STEP 2 달리는 즐거움을 발견하자
아이팟 런과 등산 트레이닝 36
긴 코치가 직접 전수하는, 맥주가 맛있어지도록 달리는 방법 42
STEP 3 현지 마라톤 대회에 나가보자
앞으로의 대회&호놀룰루행 결정! 54
첫 원정! 여행하는 기분으로 닛코에서 도전!(10km/도치기) 59
합동 달리기는 즐거워! 70
호화로운 참가상! 거봉의 언덕 마라톤(10km/야마나시) 76
STEP 4 달릴 수 있는 거리를 늘려보자
LSD와 등산으로 지구력을 기르자! 84
절경인 마쓰시마에서 첫 하프마라톤에 도전!(21km/미야기) 90
동료와 으?으?, 당일 하프마라톤(21km/사이타마) 99
호놀룰루행 직전, 두 번째 긴 코치 등장 104
FINAL 42.195km에 도전하자
동경하던 하와이에 드디어! 114
드디어 실전! 마라톤 풀코스 스타트! 126
근육통 3인조의 호놀룰루 관광 156
에필로그 목표는 마라톤 2년차 166
Q&A 긴 선생님 가르쳐 주세요! 48 / 68 / 89 / 95 / 111 / 148
『마라톤 2년차』
프롤로그 느긋 마라톤 2년차 4
CHALLENGE. 1 기록보다 중요한 건 마이페이스로 달리기
부모님과 함께 시마 스페인마을 대회로(21km/미에) 14
달~콤한 유혹♡ 거봉 언덕 어게인(10km/야마나시) 26
두 번째 풀마라톤 결정!! 36
CHALLENGE. 2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자
비·비·비 내리는 나카우미 마라톤(21km/시마네) 46
새 용품 구입 & 트레일 러닝 데뷔! 58
긴 선생님의 용감한 모습에 힘찬 응원을(10km/이바라키) & 첫 가장 달리기(15km/도쿄) 64
CHANLLENGE. 3 마라톤 동료가 늘었어요♪
타도 미녀 러너?! FRau팀과 릴레이 대결(4구간 합계 22.2km/가나가와)76
멋쟁이 러닝 웨어를 찾자! 90
GO! GO! 노리코, 목표는 서브파이브!! 98
CHALLENGE. 4 요론 섬에 다녀오겠습니다~!
섬의 환영 무드에 완전 들뜨다 110
완주를 노려라! 인생 두 번째 풀마라톤 128
숙소의 달리기 동료들과 완주 축하회 156
에필로그 마라톤의 원은 넓어집니다 166
긴 선생님의 매너 강좌 154
가르쳐주세요! 긴 선생님 Q&A 44/73/106/126
저자
타카기 나오코 (지은이), 윤지은 (옮긴이)
출판사리뷰
『나홀로 여행』 『배빵빵 일본식탐여행』의 베스트셀러 작가
다카기 나오코가, 이번엔 마라톤에 도전합니다!
“웃음이 빵 터지고 눈물이 찔끔 나는
나오코의 마라톤 성장일기”
숨쉬기, 손가락 움직이기가 운동의 전부인 만화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인생 최고 극기에 도전하다!
『마라톤 1년차』 때만 해도 나오코는 타고난 운동 신경도 별로인데다 학창시절 운동부 활동도 시원찮았고, 사회인이 되어서 그저 살아남기 위해 한 달에 두 번 태극권 교실에서 몸을 좀 움직이는 게 전부인 재택근무 직업인이었다.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는 날도 부지기수, 맘껏 땀내며 운동한 게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운동부족 삼십 대 만화가 다카기 나오코는 어느 날 우연히 텔레비전 마라톤 중계를 보며 불쑥 ‘나도 달려볼까?’하는 마음이 생겨 얼떨결에 마라톤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새 운동화와 운동복을 장만하고 들뜬 마음으로 근처 러닝코스를 겨우겨우 한 바퀴 달린 후 뒤풀이 맥주를 들이키며 ‘호놀룰루 풀 마라톤!’을 외쳐댔으나, 다음 날 초심자의 자신감을 확 꺾으며 엄청나게 밀려온 근육통으로 좌절. 자신의 체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깨달은 나오코는 입문서를 사서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공부한다. 준비운동, 달린 후의 정리운동, 생활 속 근력운동, 달리는 자세 체크 등 포인트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평범하게 달릴 수 있는 몸’을 만든 왕초보 마라토너는 점점 달리는 즐거움과 상쾌함에 빠져들어 조금씩 자신의 역량을 늘려가기 시작한다. 그저 달리는 것만으로 조금씩 나의 능력을 열어가는 극기의 즐거움에 빠져든 작가는 묵묵히 달리는 것을 벗어나 마라톤 대회 출전을 선언하며 목표를 점점 높여간다. 폭발할 듯 요동치는 심장으로 골인하며 맞이하는 카타르시스, 흠뻑 젖은 몸을 시원하게 씻어내는 맥주 한 잔의 상쾌함…… 방안에서 뒹굴뒹굴하던 게으른 작가가 문을 박차고 나가 하와이를 달리게 만든 마라톤의 A부터 Z까지의 완전 리얼 절절한 수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달렸다 하면 다음 날 ‘좀비’가 됐던 나오코,
『마라톤 2년차』로 달라졌다?
릴레이 마라톤?트레일 러닝까지 다채로운 모험기가 시작됩니다!
마라톤 1년 차 때 ‘평범하게 달릴 수 있는 몸’을 만든 나오코도 『마라톤 2년차』에서는 다양한 훈련법과 여러 대회를 섭렵하며 마라톤의 깊고도 새로운 매력에 빠져든다. 고향 미에 현의 스페인마을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부모님과 함께 참가했다가 노쇠한 부모님이 제대로 대회를 완주할 수 있을지 달리는 내내 걱정하기도 하고, 릴레이 대회를 통해서 마라톤이라는 게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도 하고, 일본 전설에 등장하는 마물 ‘덴구’처럼 깊은 산을 뛰기도 하며 나오코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진짜 ‘마라토너’의 자세를 배우고 성장을 시작한다.
물론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바로 대회 참가 목표가 달리기인지 먹부림인지 알 수 없는 여행의 코스다. 스페인마을에 왔으니 먹어야 하는 스페인 맥주와 파에야, 1년 차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하는 거봉 마라톤에서는 현금이 없어 쩔쩔매면서도 온천과 말고기 육회를 놓치지 않는다. 재첩이 명물인 마츠에에서는 회전초밥과 재첩국을 먹고, 영화 〈안경〉의 배경이 되었던 요론 섬에서는 숨이 턱까지 올랐는데도 급수소에서 나눠주는 염소고깃국을 기를 쓰고 받아먹는다. ‘설마 먹으려고 대회에 참가하는 거 아니야?’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그녀의 대회 참가 여행 계획은 더욱 치밀하고 탄탄해졌다.
대회의 목적이 먹부림이 아닐까 의심스럽긴 해도 마라톤이 첫 번째 목표가 확실하다는 사실은 산호로 둘러싸인 요론 섬에서 펼쳐지는 레이스에서 확인된다. 첫 풀 마라톤 대회인 호놀룰루에서는 걸어서 겨우겨우 골인했던 왕초보 나오코지만, 코발트색 바닷가와 새하얀 백사장 옆을 달리는 요론 섬에서는 마라톤 코스를 사전답사하고 오르막?내리막?평지까지 코스별로 어떻게 달려야 하는지 주법을 연구하는 등 1년 차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완주에 성공한다.
마라톤으로 배우는 인생의 참맛!
“혼자서 뛴다고 생각하지 마, 사실은 모두가 함께 뛰고 있는 거야”
나오코가 펼치는 레이스를 보다 보면 그저 앞만 보고 혼자 달리기나 하고, 완주 후엔 다리가 후들거려 좀비처럼 걷게 만드는 마라톤이란 게 대체 무슨 매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마라톤은 분명 속도도 빠르지 않고 다른 스포츠처럼 극적인 승부 장면도 없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혼자서 고민하며, 혼자서 모든 짐을 지고 살아가는 것 같아도 돌아보면 숨이 턱까지 차올랐을 때 누군가가 건네준 물 한잔, 커다란 사고를 맞닥뜨렸을 때 들려준 격려의 한마디, 고통을 나누려 하는 친구의 손, 그리고 모두 저 앞으로 달려갈 때 묵묵히 스스로를 지키며 나아가는 나 자신 덕에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오코의 레이스처럼 말이다. 그녀의 느긋한 레이스를 보다 보면,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혼자서 뛴다고 생각하지 마, 사실은 모두가 함께 뛰고 있는 거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