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처음으로 ‘ 5.18 민주운동’ 을 다룬 그림책
그림책《오늘은 5월18일》은 한 아이의 시선으로 5.18민주화운동을 다시 조명한 책입니다. 작가의 작은 개인적 체험으로 시작해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저 멀리 있던 5.18민주화운동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오늘은 5월18일》그림책은 거창한 역사적 의의나 배경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 당시 한 가족이 겪었던, 어쩌면 우리가 모두 겪을 수도 있었던 생생한 체험을 통해 국가폭력이 얼마큼 거대하며, 우리를 아프게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5.18민주화운동을 몰라도 세상은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당연한 권리인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염원이 뒤따랐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5.18민주화운동은 단순히 어느 과거 사건이 아니라, 현재 그리고 미래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끊임없는 문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것은 5·18민주화운동이 한 세대를 어떻게 보내고, 새로운 세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의 과정에서 《오늘은 5월18일》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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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진선
출판사리뷰
처음으로‘518 민주운동’을 다룬 그림책
그림책《오늘은 5월18일》은 한 아이의 시선으로 5.18민주화운동을 다시 조명한 책입니다. 작가의 작은 개인적 체험으로 시작해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저 멀리 있던 5.18민주화운동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오늘은 5월18일》그림책은 거창한 역사적 의의나 배경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그 당시 한 가족이 겪었던, 어쩌면 우리가 모두 겪을 수도 있었던 생생한 체험을 통해 국가폭력이 얼마큼 거대하며, 우리를 아프게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5.18민주화운동을 몰라도 세상은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당연한 권리인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염원이 뒤따랐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5.18민주화운동은 단순히 어느 과거 사건이 아니라, 현재 그리고 미래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끊임없는 문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것은 5·18민주화운동이 한 세대를 어떻게 보내고, 새로운 세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의 과정에서 《오늘은 5월18일》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왜 우리는 지금 다시 5.18민주화운동을 생각해야 하는가
5·18민주화운동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비극의 역사이자 한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5.18민주화운동을 계기로 한국의 사회운동은 1970년대 지식인 중심의 반독재민주화운동에서 1980년대 민중운동으로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것은 이른바 ‘민주주의’의 정의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5.18민주화운동 전은 반독재운동, 즉 선거나 개인의 자유 같은 민주주의의 절차를 회복하려는 운동이었다면 5.18민주화운동 이후는 좀 더 근본적이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려는 운동으로 바뀝니다.
한국 민주주의 발전을 가져온 큰 사건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는 5.18민주화운동이 지금 우리에게는 역사 속의 사건이 되어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적 의미로 재해석되고 재구성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은 독재와 권력에 대한 민중의 항쟁이 긍정과 부정 모두에서 어떻게 역사화되고, 정치화되고, 사회화되는가에 대한 교훈을 줍니다. 이는 지난 세월에 대한 정리와 반성을 토대로 하여 좀 더 다양하고 다층적인 인식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이해하고 현재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지금 이 땅에 자라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올바르게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세대 간에 소통하는 5·18민주화운동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시선
이 그림책을 처음 대하고 맨 먼저 ‘진정성’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알다시피 5·18민주항쟁은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처절하고 국민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긴 사건이다. 그간 역사적 사건을 주제로 다룬 그림책이 종종 있었지만 대개가 흥분과 분노를 드러내며 정의감에 호소하는 내용으로, 이처럼 애틋한 심정과 위로의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은 드물다. 그림도 마찬가지로 줄거리를 의식하지 않고 책장을 넘기다 보면 소담한 일상의 풍경처럼 느껴지며, 어느 장면에서도 선동적 이미지나 거칠고 과격한 표현을 찾아볼 수 없다. 작가는 이 그림책에 대해 “…먼저 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경험을 한 이웃들에게도 작으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라고 말한다. 그런 마음이 동기가 되어 오래전부터 꿈꾸어 왔던 그림을 시작했고, 늦둥이 주부작가로 거듭나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인 그림책이지만, 아마추어적인 조형의 한계를 진정성이 충만한 상상력으로 잘 극복한 까닭에 장면 구석구석 충실감이 있어 보는 맛과 감흥이 풍부하다. “나는 총이 갖고 싶다.” 로 시작하는 이 그림책은 사건의 실체를 비껴가며 암시만 하고 여운을 남기고 있는 까닭에, 아마도 어린 독자들은 부모에게 많은 질문을 던질 것이다. 왜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제 나라 시민에게 총을 쏘았는가? 민주주의란 무엇이며 왜 그토록 소중하게 지켜 나가야만 하는가? 어린 자녀에게 당시의 잔혹하고 가슴 아픈 상황을 순화된 언어로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는 전적으로 부모의 몫일 터인데, 이러한 진정한 대화를 통해 어린 독자들은 하나 둘 진실에 눈을 떠갈 것이며, 부모 또한 이런 기회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그림책의 마지막은 “누나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우리 누나가 너무 보고 싶다.” 로 끝맺는다. ‘역사에서 교훈을 깨닫지 못하는 민족은 같은 역사를 되풀이한다.’는 격언을 다시 상기하면서, 처절했던 기억의 상처를 스스로 아우르며 증오와 적개심을 넘어 아름다운 눈물로 승화시킨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수많았던 그 누나들에게 경의를 담아, 아무쪼록 이 땅의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작가 마음속에 그리운 누나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서로 포옹하며 기쁨에 넘치는 장면을 그리게 되기를 소망한다. -2013년 5월 그림책 작가 류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