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천천히 오래오래 다정한 마음으로!
마음과 마음을 잇는 공감대화 속에서 찾아낸 청소년의 세계
아이의 마음을 궁금해하는 따뜻한 시선이 행동을 변화시킨다고 믿는 27년 차 교사이자 청소년 공감대화 전문가인 김선희.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는 저자가 학교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고민과 생각, 친구를 향한 동경과 질투,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 꿈꾸는 미래 등을 공감대화를 통해 풀어낸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학업에 좌절하고 어른들의 평가 잣대에 치이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먼저 물어봐주는 선생님의 다정한 공감에 건강하게 다시 일어선다. 충고·조언·평가·판단 없이, 천천히 오래오래 다정한 마음으로 청소년의 세계에 공감해보자.
목차
글을 시작하며
1. 주로 어떤 말을 건네십니까?
“더 노력해봐”라고 말해야 했을까
“널 좋아하는 이유는”
“24시간 아무 때나 연락하렴”
“네 방법이 맞아”라고 얘기해야 할 때
“수고했어, 오늘도”
가장 좋은 말은 충분히 들어주는 것
‘믿는다’는 말의 에너지
한 아이를 살리는 교사의 한 마디
지금도 SOS를 보내는 아이들
“네가 옳아”라는 말의 힘
2. 이해 못 할 것이 하나도 없다
마주한 순간에 집중
부모 자신부터 돌봐야 하는 이유
거부감 이면에 뭐가 있을까?
아이들은 교사를 닮아간다
학폭위 이전의 수많은 기회들
스스로 존엄을 지키는 아이들
세상을 구하는 작은 방법
폭력 앞에 격리만이 답일까
밝은 면으로 다가서기
나를 봐야 남이 보인다
3. 모두 다 참 괜찮은 아이들
다 같은 부모 마음
“요즘 애들은”이라 말하기 전에
가만히 지켜봐주는 부모
최고의 5등급 우등생
중2병은 없다
사과하는 용기, 진짜 어른
인권을 알아가는 아이들
배제와 혐오가 없는 교실
4. 자신을 믿어준다고 느낄 때
거세당하는 주인의식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소식이 닿지 않는 스승에게
교사는 아이들의 질문을 먹고 자란다
서로 다른 생각들이 모인 교실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아이는 양육의 결과물이 아니다
교실에서만큼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청소년은 양육자보다 동행자 원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안전한 삶
에필로그
저자
김선희
출판사리뷰
천천히 오래오래 다정한 마음으로!
마음과 마음을 잇는 공감대화 속에서 찾아낸 청소년의 세계
내가 학교 다닐 때 이런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제대로 공감을 받은 아이는 놀랍도록 품위 있고 건강해진다.
_정혜신 · 이명수 〈당신이 옳다〉 저자, 꿈틀리인생학교 이사장 오연호 추천
“공부 걱정에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스스로 해내고 싶은데 엄마는 저를 믿지 않아요” “불안한 마음에 자꾸 자해를 해요” “도움을 청해도 소용없어요” “친구의 실력이 느는 게 부러워요” …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아이들은 점점 생기를 잃어가고 있으며, 마음 둘 데 하나 없이 허공에 ‘힘들다’를 외치고 있다. 부모와 선생님은 ‘힘들다’는 말을 징징거림, 불만으로 평가하고 판단해 ‘나 때도 다 그랬어’ ‘살아봐라 공부가 제일 쉽지’ 하며 섣부른 충고를 한다. 지금 우리 아이들의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아이들은 무엇을 고민하며, 어떤 일에 눈물을 흘릴까? 아이들이 부모님과 선생님께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저자 김선희는 아이의 마음을 궁금해하는 따뜻한 시선이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킨다고 믿는 27년 차 음악교사이다. 동료교사, 학부모, 학생들 사이에서 공감대화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한겨레신문》의 〈김선희의 학교 공감일기〉를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학교 속 청소년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으며, 학생들 사이에서 ‘내 맘을 제일 잘 아는’ 선생님으로 통한다. 《어른을 위한 청소년의 세계》는 저자가 학교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과 공감대화를 하며 성장하고 좌절했던 경험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만난 아이들은 학업에 좌절하고 어른들의 평가 잣대에 치이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먼저 물어봐주는 선생님의 다정한 공감에 건강하게 다시 일어선다. 충고·조언·평가·판단 없이, 천천히 오래오래 다정한 마음으로 청소년의 세계에 공감해보자.
충고·조언·평가·판단(충조평판) 없이 아이들에게 건네는 공감의 말
내가 학교 다닐 때 이런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제대로 공감을 받은 아이는 놀랍도록 품위 있고 건강해진다.
_정혜신 · 이명수 〈당신이 옳다〉 저자
저자는 교실 속, 교실 밖에서 만나 아이들에게 ‘서로 존중해라, 협력해라, 이타심을 가져라’ 등의 훈화를 해본 기억이 별로 없다고 한다. 그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총고·조언·평가·판단 없는 대화로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며 그 순간 아이의 마음과 공감해왔다. 힘들다고 말하는 아이에게 “너만 힘든 게 아니야, 다 힘들어” “괴로워할 시간에 문제나 더 풀어”라고 말하는 대신 “지금 네 마음이 어때?” “힘들었구나,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너는 용감한 아이야” 하며 아이의 마음에 집중해준다. 아이의 마음을 오롯이 이해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바로 공감대화가 필요하다. 저자 김선희가 개성이 다른 아이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나눈 공감대화를 통해 성적, 친구, 부모님, 이성 등으로 고민하고 아우성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기울여보자. 이 대화와 목소리 속에서 청소년과 어른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
“믿고 기다려주는 어른이 있을 때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어른이 있을 때
아이들은 잘 해내고 싶어 힘을 낸다”
● “홀로 얼마나 힘들었을까”
노력해도 안 된다며 좌절하고 있는 아이에게 “더 노력해” “너만큼 노력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이는 잠도 안 자고 공부했다더라”… 하며 아이의 힘들었던 지난 과정을 쉽게 평가해버린다. 끝없이 비교우위를 요구하는 경쟁 구도에서 아이들은 마음을 제대로 깊이 들여다 봐주는 어른 한 명 없이 외줄 타는 심정으로 막막한 불안과 끝 모를 죄책감에 사로잡혀 주눅 들어가고 있다.
“홀로 얼마나 힘들었을까” 먼저 공감하고 일어설 때까지 옆에서 묵묵히 힘이 되어줄 어른이 필요하다. 그리고 “고생했다”는 격려를 아끼지 말자.
● “넌 특별히 믿음직해”
신체 에너지가 넘치는 청소년이 획일적인 틀에 얽매여 가만히 있기란 어렵다. “가만히 있어” “왜 이렇게 어수선하니” “뭐가 되려고 가만히 있지 못하니”라는 충조평판은 점점 더 마음을 닫게 할 뿐이다. 아이가 일탈하려는 순간 “안 돼”라는 말을 외치기보다는 “왜 그렇게 행동했어?” 하며 이유를 물어보자. 그리고 아이의 이유에 충분히 공감하고 믿어주자. 제대로 공감을 받은 아이는 놀랍도록 건강해진다.
● “네가 옳아”
어른의 잘못에 대항하는 아이를 보면 우리는 “어른에게 예의 없이 구는 일은 있을 수 없어”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사회에 부적응하고 말거야” 하며 단호한 입장을 취한다. 인권 감수성이 한층 예민한 아이들은 어른이 단호한 입장을 보이면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고 피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폭력의 부당함을 느끼고 그 감정을 말하는 아이의 건강한 태도를 인정해주자. 그리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옳다고 말해주자.
● “꿈이 있고 이루려고 노력하는데 뭐가 문제야?”
학교 교육이 곧 입시교육이 되며 아이들은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 의욕을 힘없이 꺾이고 만다. 진짜 하고 싶은 공부는 대학에 가서 할 거라며 꾸역꾸역 싫은 과목들을 공부하고 점수에 좌절한다. 무엇이 됐든 하고자 하는 공부를 계속해 나가는 아이의 도전을 응원해주자. 주변에서 인정하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공부를 하는 아이에게 “꿈이 있고 이렇게 이루려고 행동하고 있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겠어?”라며 힘주어 말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