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독문학계의 태두 이창복 교수가 인문과 예술의 분과를 넘나든 독보적 연구와 문학과 음악의 장르를 아우른 통합적 해석으로 완성한 국내 최초 융합 미학 예술서다. 작가의 영혼과 음악가의 영감이 교차하며 빚어내는 문학과 음악의 매혹적인 파노라마! 실러의 시와 베토벤의 음악이 만나 탄생한 교향곡 『합창』, 대문호 괴테와 음악가들의 교류로 탄생한 『파우스트』, 철학자 니체가 자신의 세계관을 전달하기 위해 노래 형식으로 구성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천재적인 극작가 브레히트의 희곡까지. 시대를 뒤흔든 위대한 명작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기존 학계의 문예사조 연구를 뛰어넘어 철학, 문학, 연극, 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예술의 상호작용과 교류에서 통찰한 수작! 시, 소설, 평론에서 연극, 오페라, 교향악까지 장르와 형식을 넘나들며 탄생한 독일 최고의 문학 작품을 한눈에 꿰뚫는다.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생생하게 느끼게 하는 친필 원고, 초판본 표지, 악보, 서신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목차
저자의 말 - 문학적 이상과 음악적 영감이 만나 세계를 구원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 문학과 음악의 대향연으로의 초대
1장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의 서사 문학
: 서사를 진행시키는 것은 음악이다
중세 문학과 음악의 상호 작용│《트리스탄과 이졸데》를 통한 사회 비판
2장 마르틴 루터의 종교 개혁과 음악
: 음악은 신이 인간에게 선사한 아름답고 자유로운 예술이다
찬송가 대중화의 창시자│성서 번역에 나타난 음악적 언어│루터의 음악관
3장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의 음악 미학
: 서정시는 언어의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이루어졌다
음악 미학의 선구자│헤르더의 음악 미학의 특징│음악의 인류 교화적 힘
4장 요한 볼프강 괴테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문학
: 작품 속에서 나는 언제나 음악가였다
낭만적 예술가│괴테의 음악 사랑과 조언자들│음악의 교육과 치유의 힘│
괴테 문학의 리듬적ㆍ멜로디적 특징
5장 프리드리히 실러의 문학적 이상과 음악
: 나는 나의 시를 노래에 헌정했다
실러의 생애│실러 문학의 음악적 수용│미학적 관점에서 본 실러의 음악 이해
6장 유토피아적 미래에 대한 희망
: 음악은 이상을 전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
7장 낭만주의와 음악
: 시인의 정신은 리듬의 영혼이다
음악을 통한 구원에 대한 동경
8장 E. T. A. 호프만의 이중적 생애와 음악
: 작곡가로서의 한계를 작가로서 극복했다
문학과 음악 사이의 방랑자│음악의 한계에서 시작된 문학
9장 하인리히 하이네의 음악관과 비판적 평론
: 음악은 예술의 마지막 낱말일지 모른다
사회의 날카로운 비판자│서정시의 음악성과 음악적 수용│공감각적 음악관과 음악 비평
10장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 세계
: 시인은 음악가가, 음악가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
바그너의 생애와 예술 철학│마지막 낭만주의 예술의 완성자│종합 예술 작품으로서의 음악극
11장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과 운명
: 음악 없는 인생은 오류에 불과하다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과 음악│음악의 운명으로 인한 고뇌│음악적 언어와 문체상의 특징
니체와 바그너의 관계
12장 토마스 만의 휴머니즘과 음악
: 나는 음악과 문학 두 세계에서 존재한다
시민성과 예술성 사이의 갈등│바그너와 니체의 영향│데카당스적 시민 사회의 붕괴 《부덴브로크 가》│시민적 정체성을 향한 내적 발전 《마의 산》│파우스트 전설의 새 해석
13장 헤르만 헤세의 이상과 음악의 구원
: 시를 짓는 것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헤세의 생애와 문학에 나타난 구원으로서의 음악│내면적 양극성의 극복 과정
단일성의 문학적 형성과 체험
14장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사회 개혁과 투쟁
: 나의 모든 극작품들에는 음악이 있다
브레히트의 생애와 그 주변의 음악가들│서정시의 대중적·민속적 요소│학습극과 향락적 음악에 대한 투쟁│서사극 구성 요소로서의 음악
부록 - ‘독일 문학과 음악의 만남’ 주요 흐름 한눈에 보기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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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창복
출판사리뷰
인문과 예술의 분과를 넘나든 독보적 연구, 문학과 음악의 장르를 아우른 통합적 해석으로 완성한
국내 최초 융합 미학 예술서!
가장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예술의 성지! 차갑고 날카로운 이성과 화려하고 자유로운 감성을 동시에 지닌 유럽문화의 심장! 괴테, 바그너, 니체, 토마스 만, 헤르만 헤세 등 대문호와 위대한 음악가와 불멸의 사상가가 함께 창작의 혼을 불태운 시와 음악의 용광로! 그곳은 바로 독일이다. 이러한 경이로운 예술의 역사 가운데서도 독일 문학은 세계 문학의 거대한 줄기로 독보적인 위치에 서 있다. 시공간을 넘어서며 세계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불멸의 명작들을 탄생시킨 힘은 어디에 있었을까? 그 저력을 철학, 문학, 연극, 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예술 장르들이 전 방위적으로 접목하고 융합한 것에서 찾아 통찰한 책 《문학과 음악의 황홀한 만남》(이창복 지음)이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국내 학자에 의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융합 예술 연구의 기념비적 저작이다. 저자 이창복 교수는 관련 자료를 모으는 데만 6년을 오롯이 쏟아부었을 만큼, 끈질긴 집념과 집요한 몰입의 연구 끝에 마침내 이 책을 탄생시켰다. 문학과 음악을 넘나드는 통합적 해석은 물론, 역사와 사회를 성찰한 사상적 깊이와 넓이 또한 심오하다. 중세부터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근현대까지 독일 문학사를 개관하면서, 작가의 영혼과 음악가의 영감이 어떻게 만나 위대한 명작을 만들었는지를 탁월한 미학적 통찰로 풀어내고 있다. 독일의 대표 작가와 작품, 예술가의 삶을 통해 문학적 이상과 음악적 영감의 불꽃이 함께 타오르는 황홀경의 세계로 안내한다.
문학과 음악이 경계 없이 넘나들고, 영혼과 영감이 종횡무진 가로지르며,
이성과 감성이 접속하여 만나는 순간을 주목하다!
이 책의 시작은 저자의 독일 유학 시절에서 비롯되었다. 쾰른 대학에 재학 중이었던 그는, 세계 각지에서 음악을 공부하러 온 유학생들이 실기 외에 문학 관련 학위 논문을 제출하는 것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독일의 TV에서는 오페라 공연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출연 배우들과 교수들이 함께 벌이는 토론을 중계해 주었다. 일상적으로 시, 소설, 오페라, 연극 등 다양한 예술 장르가 경계 없이 넘나드는 독일의 문화적 풍토를 흥미롭게 지켜보게 되었다.
그는 〈니벨룽겐의 반지〉 전집을 사서 들으면서 라인 강의 신화를 공부했고, 바그너를 알게 되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펼쳐들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동명의 심포니를 들었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을 들으면서 하이네의 연시를 읽었다. 브레히트의 시에 곡이 붙여지고, 그것이 1989년에 성난 군중의 노래가 되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기적적인 힘이 되는 과정을 목격하였다. 이러한 자료들이 차곡차곡 쌓여갔고, 언젠가 이 내용들을 연구과제로 삼고서 차근차근히 그것이 가능했던 사회적 배경과 철학적 연유, 상관관계를 밝혀보리라 다짐하게 되었다.
이 책은 ‘문학과 음악의 상호작용에 대한 미학적 고찰’을 주제로, 어떻게 독일 문학이 언어 예술과 음향 예술의 융합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미학을 가지게 되었는지, 문학과 음악 두 예술의 상호작용을 역사적ㆍ문화적 발전 과정과 함께 미학, 철학, 심리학, 사회문화사 측면에서 두루 통달하여 완벽하게 풀어내었다. 이것은 국내는 물론이고 독일 학계에서도 본격적으로 시도되지 못한 수작을 탄생시켰다.
“아직까지, 독일 문학에서 이에 대한 총괄적이고 체계적인 개관을 얻기 위한 연구는 구체화되지 않았다. 다만 몇몇 작가들에 대한 산발적인 연구만이 이루어졌을 뿐이다. 앞으로 이 연구가 독일 문학뿐만 아니라 기타 언어의 문학과 음악의 상호 작용에 대한 연구에 작은 촉진제가 되고, 나아가 다른 예술들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미학적 고찰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16쪽)
이 책의 특징_이것이 다르다!
기존 학계의 문예사조 연구를 뛰어넘어, 다양한 예술의 상호작용을 연구한 미학적 고찰!
지금까지 나온 문학비평서나 문예사조사에서 소개하는 단순한 작품 해제를 뛰어넘어, 당대를 규정하고 뒤흔든 위대한 명작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역사적 흐름과 작가의 생애, 동시대 예술가들의 영향과 교류를 통해 밝혀내었다. 무엇보다 음악적 영감이 어떻게 작가의 세계관에 영향을 미치고 작품 속에서는 어떤 양식으로 형상화되었는지를 고찰했다.
언어의 아름다움을 음악적으로 보여준 서사시 《트리스탄과 이졸데》부터 실러의 시와 베토벤의 음악이 만나 탄생한 교향곡《합창》, 대문호 괴테와 음악가들의 교류로 탄생한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와 《파우스트》, 니체가 자신의 철학적 세계관을 전달하기 위해 노래 형식으로 구성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파가니니의 음악을 환상적인 서커스 같은 공연으로 재현하면서 대중을 매료시켰던 하이네의 산문 《플로렌스의 밤들》, 천재적인 극작가 브레히트의 희곡 《서푼짜리 오페라》까지. 시, 소설, 평론에서 연극, 오페라, 교향악까지 장르와 형식을 넘나드는 다양한 예술과의 만남으로 탄생한 독일 최고의 문학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생생하게 느끼게 하는 초판본 표지, 악보, 서신 자료들!
이 책은 저자가 유학 시절부터 모아두었던 방대한 양의 자료들과 풍부하고 정확한 원문 해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책의 곳곳에 예술가들의 대화나 생각, 고뇌와 구상, 창작 과정을 생생히 엿볼 수 있는 그들의 친필 원고, 서신, 주요 작품의 초판본 표지, 악보 등 희귀 사진과 자료들이 함께 실려 있어서 감동의 깊이를 더한다.
또한 예술가들의 삶이 집중 조명되었다. 대부분의 작품들에 예술가들의 삶과 시대적 상황이 서로 얽혀 있다. 그들이 어떤 집안과 시대적 배경에서 태어나 어떤 사고를 형성할 수 있었는지, 또한 어떤 인물들과 관계를 맺으며 그들의 작품 활동에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시대적 암울한 상황, 경제적 고난, 병으로 인한 고통, 자아에 대한 번뇌 등은 그들의 작품 속에 문학적ㆍ음악적 형태로 녹아들었다. 이러한 흥미로운 사실과 그들의 평생에 걸친 작품 활동에 대한 상세한 고찰은 그 시대의 관찰자로 우리를 인도한다. 앞으로는 절대 시를 그냥 읽지 말고 항상 노래로 부르자! 그들의 시는 그 자체가 노래이자 오페라였기 때문이다.
위대한 예술 뒤에 존재하는 또 다른 예술이 보인다!
마르틴 루터, 그도 음악가였다! 그는 종교개혁을 통해 부패한 사회와 교회에 도전했던 신학자이자 찬송가를 만든 작곡가였다. 그는 민중에게 잘 알려진 민요나 대중가요의 멜로디를 재구성해서 찬송가를 만들었다. 그의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으로 성서 번역과 찬송가 개작이 이루어졌고 비로소 서민들도 예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종교개혁의 위업은 음악을 통해서 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문학과 음악 사이의 방랑자? 호프만의 생애는 밥벌이로서의 법률가와 천직으로서의 작곡가 사이의 갈등이었다. 그는 문학보다 음악에 더 큰 애착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작곡가로서의 경력을 먼저 쌓아갔다. 호프만은 작가적 재능과 음악적 소질을 융합하였다. 동일 인물이 작가 겸 작곡가로서 예술 작품을 창작하자, 두 예술의 상호작용은 적극적이고 창조적으로 나타났다. 그는 문학과 음악 사이의 방랑자가 아닌, 진정한 완성자가 되었다.
쇼페하우어-바그너-니체-토마스 만까지! 음악사뿐만 아니라 문학사에서도 뚜렷한 위치를 차지한 천재, 그는 바그너다. 음악사에서 낭만주의 음악을 대성했던 바그너는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아 염세주의적이고 탐미주의적 작품으로 19세기 말 낭만주의 부흥의 터전을 마련했다.
바그너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과 사상에 큰 영향을 주었다. 니체는 언어 음악가인 바그너의 음악에 가장 심취되었던 철학자였다. 그러나 니체는 바그너의 데카당스적인 음악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자신의 철학을 통해 극복하려 했다. 니체 사상의 표제어라 할 수 있는 ‘영원 회귀’, ‘초인’은 바그너를 넘어서려 했던 지점에서 만들어졌다.
바그너와 니체의 영향은 20세기 독일 소설의 거장 토마스 만에게 이어진다. 토마스 만의 소설들 역시 음악에 기초해 있고 음악을 수단으로 펼쳐졌다. 토마스 만은 바그너 음악의 추종자였으나, 바그너의 데카당스적 사상을 극복하고자 했다. 그 결과, 인도주의적인 본질 위에 선 휴머니즘이 그의 작품에서 형상화되었다.
주요 내용 보기
괴테는 자신의 작품 속에서 언제나 음악가였다! 괴테는 고전주의 문학의 대표자였지만 다양한 음악가와 교류하면서 두 예술의 상호적인 관계를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 《파우스트》 등의 대작을 탄생시켰다. 문학에서 음악이 사랑의 감정을 고조시키고,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이네는 공감각적 음악관을 완성했다! 하이네는 서정시에서 탁월한 언어 음악적 재능을, 산문에서는 천부적인 공감각적 재능을 나타냈다. 그는 산문 《플로렌스의 밤들》에서 파가니니의 음악을 환상적인 서커스 같은 공연으로 재현하면서 대중을 매료시켰다. 이것은 보이는 음악과 들리는 미술이 서로 어우러지는 새로운 공감각적 예술의 장르를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실러의 시와 베토벤의 음악이 세상을 구원했다! 문학과 음악의 상호 작용에 대한 최고의 예는, 베토벤이 실러의 「환희에 부쳐」를 자신의 마지막 교향곡 제9번 《합창》의 4악장으로 작곡했다는 사실이다. 두 천재 예술가인 실러의 문학적 이상과 베토벤의 뷀악적 영감이 조화를 이루어 위대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었다.
니체에게 음악 없는 인생은 오류에 불과했다! 니체는 철학자지만 현존하는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것은 학문이 아니라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철학적 사유의 방법론을 음악에서 찾았고, 작품 속의 철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음악을 사용했다. 그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노래로도 부를 수 있는 서정적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바그너는 ‘종합 예술 작품’을 탄생시켰다! 바그너는 시인은 음악가가 되어야 하며, 음악가는 시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문학과 음악이 완전히 융합된 형태로 전통적인 보통의 오페라와 구별되는 ‘음악극’을 창조했다. 이로써 《로엔그린》, 《니벨룽겐의 반지》, 《파르치팔》등의 ‘종합 예술 작품’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