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원숭이와 인간은 같은 조상에서 진화해온 것일까? 아니면 신이 인간을 만들었을까? 유비추리로 창조론을 논증한 페일리와 으로 진화론을 증명한 다윈의 논리 대결을 보여주며 그들의 문제의식이 현대에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 점검한다.
한편, 전세계 출판시장에 붐을 이루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에는 소개가 미흡했던 진화론의 최신 쟁점들이 일목요연하게 펼쳐진다. 유전자는 이기적인데 왜 인간은 남을 돕는가? 날개 달린 돼지가 태어날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논쟁(발생적 제약), 2명의 형제나 4명의 조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다는 해밀턴 공식, 왜 동화 속 계모들은 전처 자식들을 괴롭히는가? 남자들의 바람기는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한 진화의 법칙인가 등 도킨스, 굴드, 르원틴, 윌슨에 의해 이어지고 있는 진화론의 최신 연구결과들과 다른 분야에 대한 영향관계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간된 진화론 관련 저서 중 가장 친절하고 종합적인 안내서.
목차
[지식인마을로의 초대]
누가 이 정교한 자연을 만들었나?
[지식인과의 만남]
1장 시계를 설계한 사람과 자연을 설계한 신
페일리의 시계 ㅣ 설계 논증의 뿌리를 찾아서
2장 갈라파고스의 핀치가 알려준 생명의 비밀
별 볼일 없던 청년 다윈, 비글호를 타다 ㅣ 비글호 탐험과 다윈의 핀치 ㅣ 자연선택론의 싹이 트다 ㅣ 20년 동안 숙성시킨 자연선택론 ㅣ 『종의 기원』의 이상한 기원
3장 『종의 기원』의 더딘 진화
진정한 완벽주의자 다윈 l 박지성 2세의 발이 못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 ㅣ 다윈의 생명의 나무 ㅣ 『종의 기원』 그 이후
4장 진화론 내부의 생존투쟁
돼지가 날개를 달던 날 ㅣ 도쿄 지하철은 환승 거리가 왜 그렇게 길까? ㅣ 유전자는 이기적인데 왜 인간은 남을 돕는가? ㅣ 진화에도 박자가 있다고?
5장 다윈의 후예들
다윈의 친구들 헉슬리, 스펜서, 마르크스, 프로이트 ㅣ 다윈의 퍼즐을 가장 빨리 푼 천재 윌리엄 해밀턴 ㅣ 유전자의 눈높이에서 리처드 도킨스 ㅣ 글쎄,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니까! 스티븐 제이 굴드 ㅣ 진화론 뒤에 숨겨진 이데올로기를 고발한다 리처드 르원틴 ㅣ 진화론으로 모든 학문을 재조직하라! 에드워드 윌슨 ㅣ 침팬지, 인간, 로봇은 모두 기계일 뿐이다! 대니얼 데닛
6장 『종의 기원』에서 종분화한 분야들
콩쥐에 관한 진실 진화론과 문학 ㅣ 대통령의 눈물 진화론과 정치·경제 ㅣ 인간의 경제 행위는 합리적인가? 진화론과 경제학 ㅣ 총각의 힘 진화론과 과학기술
[지식토크, 테마토크]
해밀턴 장례식에 모인 다윈의 후예들의 한판 승부
[이슈@지식]
지적 설계 운동에 과학은 있는가?
남자들의 바람기는 유전자 때문인가?
한국에 온 다윈, 그 오역과 오해, 그리고 오용의 역사를 넘어
[징검다리]
같이 토론하기
영어로 보는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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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대익
출판사리뷰
이토록 정교한 생명체를 누가 설계했을까?
정교한 시계는 뛰어난 시계공의 작품이다. 그렇다면 시계보다 더 정교하고 복잡한 생명체는 누가 설계하고 만들었을까? 신학자 겸 생물학자였던 페일리는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 창조자 즉, 신이 생명과 자연을 설계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다윈은 대학시절, 페일리가 쓴 『자연신학』이란 책을 항상 옆에 끼고 다니며 생명의 신비에 눈떴다.
그러나 비글호 항해를 통해 남아메리카의 진기한 동식물들을 조사하며 다윈은 점점 페일리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는 마치 “살인을 자백하는” 심정으로 주저하면서도 서구 사회를 지배하던 신학적 세계관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진화론 연구에 착수하게 된다. 페일리가 시계에서 생명의 비밀을 찾았다면, 다윈은 갈라파고스에서 발견한 ‘핀치’라는 새의 다양한 변이들을 관찰하며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를 입증할 계기를 마련한다. 그는 세상을 뒤바꿀 혁명적인 발견을 『종의 기원』이라는 책에 담아내기까지 무려 20년 동안 꼼꼼하게 증거를 수집하고 검증을 거듭한다.
『종의 기원』 이후 진화론은 생물학과 유전학은 물론 철학과 사회과학, 나아가 사회 전체에도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지적 설계론’이라는 창조론이 다시 고개를 들며 정치사회적인 영향력을 점점 확대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현재 부시 대통령의 지원까지 받으며 교육정책과 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간된 진화론 관련 저서 중 가장 친절하고 종합적인 안내서!
이 책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인류의 오랜 탐구의 역사를 보여주는 한편, 현대의 거의 모든 학문과 사상에 흔적을 남긴 진화론의 영향력과 최신 연구성과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윈에 대한 오해를 불러 일으킨 스펜서의 사회다윈주의를 비롯, 마르크스의 사회주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등 진화론은 다윈 당대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지만, 20세기를 넘어 21세기에도 진화를 거듭하며 리처드 도킨스, 윌리엄 해밀턴, 스티븐 제이 굴드, 리처드 르원틴, 에드워드 윌슨, 대니얼 데닛 등에게 이어지면서 새로운 연구성과를 쏟아내고 있다. 진화론은 처음 등장할 때부터 지금까지 문학, 심리학, 경제학, 철학, 과학기술 등 기존의 학문간 경계를 무너뜨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해 왔다.
이 책은 이처럼 진화론과 관련된 지식의 네트워크를 총체적으로 구성하며 진화론이 현대인의 삶과 사회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친절하게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