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청동기시대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정체는 무엇인가? 에 기록된 사실은 모두 조작된 것인가? 한국의 고대사는 그 유구한 역사에 비해 연구의 기본 토대가 되는 사료의 부족으로 이러한 물음에 제대로 답을 할 수 없었다. 『하늘에 새긴 우리역사』는 고대 사서에 기록된 천문현상을 천체역학적 계산을 통해 그 기록의 진위 여부를 과학적으로 밝혀, 고대사 사료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고대사의 여러 문제들을 풀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주고 있다. 국내 최초 고대 사서에 수록된 천문기록을 사료로 끌여들여 현재 한국 고대사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단군조선의 실존 여부, 삼국의 강역, 의 진위 여부 등을 철저히 파헤치고 있다. 별자리와 혜성, 운석과 유성 등 수천 년 전의 천문현상을 추적, 완벽하게 재연해낸 이 책은 독자들에게 하늘로 떠나는 흥미진진한 역사여행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목차
1부 천문과 역사의 만남
1.왜 고천문학연구를 시작했는가?/12
2.우리역사가 남긴 천문자산/16
2부 천문과 우리역사
3.천문기록으로 찾아간 단군조선/24
4.삼국시대 천문기록이 밝혀준 고대역사/35
5.일본의 고대 일식기론은 사실인가?/68
3부 하늘을 사랑한 민족
6.우리의 옛별이름/81
7.고인돌 별자리를 찾아서/89
8.2000년 전에 바라본 하늘-천상열차분야지도/109
4부 전통과학과 현대과학의 연결
9.고대문화를 ?뺙? 우리의 태양관측-현대천문,기상학적 응용/124
5부 우리역사속에 스며 온 천문학
10.전통 천문학의 발달과 의의/140
11.천문 유적과 유물/144
12.고대 천문 관측자료/183
13.우주론/191
14.민속과 천문/201
맺음말/211
부록1.삼국시대의 천문 현상 기록/213
부록2.천상열차분야지도의 내용/223
참고문헌/236
찾아보기/242
저자
박창범
출판사리뷰
우리나라는 중국과 함께 세계에서 유일하게 2000년 이상 꾸준히 천문현상을 체계적으로 관측하여 방대한 기록을 남긴 천문왕국이다. 서구의 천문관측의 역사가 기껏해야 약 300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천문관측의 역사가 매우 유구함을 알 수 있다(이미 서기전 5000년경부터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등을 새긴 고인돌이 북한 지역에 남아 있으며, 태양흑점에 관한 기록은 서양의 갈릴레이 갈릴레오보다 1000여 년 앞선다). 우리나라의 천문기록들은 중국의 기록에 비해 전체적인 양은 적으나 특정 현상에 경우 기록이 더 풍부한 경우가 있고(1747년까지 조사된 중국의 오로라 기록은 292개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국제적으로 알려진 것만도 711개에 이른다), 특히 그 관측 사실의 신빙성이 중국에 비해 일반적으로 높고 안정되어 있다(『삼국사기』 초기 일식기록의 실현율이 89%인데 비해 『한서』와 『후한서』의 일식기록의 실현율은 78%에 불과하다).
이러한 천문현상은 정연한 물리법칙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에 천문역학적 계산을 통해 그 사실성을 검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측시점, 관측자의 위치, 과학의 발달 수준 등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고대사 연구에 매우 유용하다. 『하늘에 새긴 우리역사』는 『단기고사』『단군세기』『삼국사기』『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일식과 오로라, 달과 혜성의 움직임, 유성과 운석의 낙하 등 천문기록을 과학적 ·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기존의 학설과를 다른 고대사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