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카네기 상과 제1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엘리너 파전의 동화 「줄넘기 요정」이 샬럿 보크가 그린 수채화풍의 따뜻한 일러스트와 함께 현대적인 감성적 감각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이미 70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랑받아온 「줄넘기 요정」의 이야기가 곧 책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은 생생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잘 어울린 이 동화책은 어린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또한 단순히 요정과 아이들의 환상 동화로만 끝나지 않는 이 이야기는, 어린 시절의 추억, 가난했던 기억들을 작품 속에 잘 녹여내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우리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추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주인공 엘시 피더크는 어렸을 때부터 줄넘기를 아주 잘하는 소녀였습니다. 여섯 살이 됐을 무렵에는 이미 마을에서 엘시보다 더 줄넘기를 잘 하는 어린이는 없었고, 그 소문은 곧 요정들에게도 전해집니다. 줄넘기 기술을 만든 요정 앤디 스팬디선생님은 급기야 엘시를 데려와 그녀의 줄넘기 실력을 확인해보고, 한 달에 한 번, 초승달이 뜰 때 엘시에게 줄넘기 기술을 가르쳐 주기로 약속합니다. 일 년 동안 앤디 스팬디에게 모든 줄넘기 기술을 배운 엘시는 선물로 평생 핥아도 줄지 않는 슈가 캔디, 프랑스 아몬드 사탕으로 된 줄넘기 손잡이를 받게 됩니다.
많은 세월이 흘러 엘시의 이야기는 전설로만 전해집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람들이 줄넘기를 즐겨 하는 캐번 산에 공장이 들어 선다는 이야기가 퍼집니다. 새로운 영주는 마을의 모든 땅을 사들이고 캐번 산에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합니다. 이 소식에 가장 슬퍼한 사람은 마을에서 줄넘기를 가장 잘하는 앨런 맬트먼입니다. 그 때 어디선가 마른 나뭇잎 소리가 앨런에게 속삭입니다. 앨런은 마을에서 일어난 일들을 모두 이야기하고, 목소리는 앨런에게 속삭입니다. 캐번 산에서 한 번이라도 줄넘기를 했던 사람들이 모두 모여 줄넘기를 이어 하고, 줄넘기가 끝나는 순간 첫 벽돌을 놓아도 된다는 제안을 하라는 것입니다. 영주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사람들은 캐번 산을 지키기 위해 줄넘기를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줄넘기를 하고, 모두의 줄넘기가 끝났을 때 아주 아주 작은 할머니가 줄넘기를 하기 위해 나타납니다. 과연 이 할머니는 누구일까요? 마을 사람들은 소중한 캐번 산을 지킬 수 있을까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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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엘리너 파전
출판사리뷰
‘높이 넘기, 힘껏 넘기, 근심 잊고 넘기…’
멋진 줄넘기 기술로 마을을 지켜 낸 엘시와 요정들의 마법 같은 이야기!
카네기 상과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인 엘리너 파전의 고전『줄넘기 요정』이 새롭게 태어나다!
영국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카네기 상과 제1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엘리너 파전의 동화『줄넘기 요정』은 1937년 단편집『사과밭의 마틴 피핀』에 실리면서 세상에 처음 소개되었다. 그 이후로 그녀의 작품을 읽어 본 사람들은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엘리너 파전을 손꼽고 있으며, 지금까지도『줄넘기 요정』은 다양한 버전으로 꾸준히 출간이 될 정도로 고전이 된 작품이다.
이미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며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 작품에 샬럿 보크의 새로운 그림이 더해져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되었다. 샬럿 보크는 국내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지만, 글과 그림이 조화롭고 빼어난 어린이 책에 매년 수여하는 쿠르트 마슐러 상 후보에 네 차례나 오르는 등 해외에서는 입지를 굳힌 작가이다. 잉크선을 그대로 살린 샬럿 보크의 수채화풍 그림은 엘리너 파전의 운율감 넘치는 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마치 요정들이 그림책 밖으로 줄넘기를 하며 튀어나올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파스텔 톤으로 초록색의 싱그러움과 포근함을 극대화시킨 그림은 고전의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따뜻한 감수성을 아름답게 표현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초승달이 뜨는 날엔 캐번 산에서 요정들의 줄넘기를 구경하세요!
주인공 엘시 피더크는 어려서부터 줄넘기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다. 먹을 거라곤 버터 바른 빵밖에 없을 정도로 생활은 궁핍했지만, 줄넘기를 할 때만큼은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했다. 여섯 살이 됐을 무렵 엘시의 이름은 그 고장 마을에 널리 알려졌고, 요정들까지도 엘시의 줄넘기 솜씨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된다. 급기야 요정들은 엘시를 불러 줄넘기를 시켜 보고, 그 실력을 인정한다. 엘시의 솜씨에 감탄한 요정들의 줄넘기 선생님인 앤디 스팬디는 엘시에게 매달 초승달이 뜨는 날 밤, 새로운 줄넘기 기술을 가르쳐 준다. 그렇게 배운 기술로 엘시가 ‘살짝 넘기’를 할 때는 아무도 엘시를 잡을 수 없었고, ‘빨리 넘기’를 할 때는 어찌나 빨리 넘는지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근심 잊고 넘기’에서는 엘시가 정말로 즐거워하면서 줄넘기를 하는 바람에, 앤디 스팬디까지도 기쁨에 넘쳐 웃음을 터뜨릴 정도였다. 모든 기술을 다 가르쳤다고 생각한 앤디 스팬디는 영원히 닳지 않는 사탕 손잡이 줄넘기를 엘시에게 선물로 준다.
많은 세월이 흘러 엘시 피더크의 이야기는 전설로만 전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줄넘기를 즐겨 하던 캐번 산에 공장이 들어선다는 이야기가 퍼진다. 새로운 영주가 마을의 땅을 모두 사들였고, 캐번 산에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캐번 산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슬퍼하고 아쉬워했다. 특히 마을에서 줄넘기를 가장 잘 하는 엘런 맬트먼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그때 어디선가 가볍게 바삭거리는 목소리가 엘런에게 무슨 일로 그리 슬퍼하는지 물어 온다. 엘런이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자, 그 목소리는 엘런에게 속삭이듯 이야기를 했다. 캐번 산에서 한 번이라도 줄넘기를 했던 사람이라면 모두 모여 줄넘기를 이어서 하고, 줄넘기를 멈추는 순간 첫 벽돌을 놓아도 된다는 것을 영주에게 제안하라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영주는 코웃음을 치며,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캐번 산에서 줄넘기를 했던 마을의 사람들은 산을 지키기 위해 줄넘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대부분 얼마 못 가 줄넘기를 멈추고 만다. 그때 전설로만 전해지던 엘시 피더크가 백아홉 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줄넘기를 하러 나온다. 나이가 많은 할머니가 해 봐야 얼마나 할까 하고 영주는 생각했지만, 그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날이 샐 때까지 엘시의 줄넘기가 계속 이어진 것이다. 화가 난 영주는 엘시를 잡아 억지로 줄넘기를 끝낼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결국은 엘시의 승리로 끝이 나고, 캐번 산에서의 초승달 맞이 줄넘기는 계속 이어졌다.
환상의 동화 속에서 전해오는 변함없는 가치의 소중함
눈을 감고 캐번 산을 떠올려 보면 요정들과 엘시 피더크가 줄넘기하는 모습이 그려질 만큼 이 그림책은 밝고 경쾌한 운율로 동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선사한다. 잉크선이 그대로 드러난 파스텔풍의 그림은 독특한 매력으로 독자들을 매혹시키며, 부드러운 색감과 터치감은 초승달이 뜨는 캐번 산의 싱그러움에 흠뻑 젖게 한다.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이 작품은 단순히 요정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의 추억, 가난했던 기억, 산업화에 대한 냉담한 시놼 등을 작품 속에 잘 녹여 놓았다. 이와 더불어 시대의 변화와는 상관?이 우리가 함께 추억하고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곱씹어 보게 하는 훈훈한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