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딸을 향한 이 세상 모든 아빠들의 살가운 순애보
콩알만 하게 배 속에 생명으로 잉태된 순간부터 세상에 나와 젖을 떼고 걸음마를 하고 ‘아빠’를 부르는 순간 순간, 아빠는 이 한 생명을 향해 끝없는 바람과 기도를 읊조립니다. 살포시 잡은 아이의 손길에도 가슴이 쿵덕대고, 엷게 번지는 웃음만 봐도 그저 고맙고 가슴 벅찬 아빠의 마음, 실로 순애보적 사랑이지요.
‘우리 예쁜 딸, 나중에 크면 좋은 사람이 우리 딸 지켜 주면 좋겠어.’
사랑한다는 말 끝에 흘러나온 이 한마디에 그저 주고만 싶은 아빠의 마음이 오롯이 담겼습니다. 『아빠는 내가 지켜 줄게』는 이 시대 아빠들의 마음을 가식 없이 보여 주는 살가운 그림책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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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정순
출판사리뷰
‘지켜주는’ 아빠와 ‘지켜주는’ 딸의 훈훈한 일상을 담은 그림책
『아빠는 내가 지켜 줄게』 속 아이는 ‘아빠를 지켜 주는 사람’이 된다고 단언합니다. 지켜 준다는 게 ‘좋아하는 사람이 힘들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작 아빠를 지치게 하는 현실을 아이가 알리 만무하지만, 아빠에게 곤한 잠을 선물하고픈 마음, 양말 뒤집어 주는 로봇이라도 만들어 지친 아빠의 수고를 덜어 주고픈 마음, 아빠가 즐거워하는 것들을 맘껏 하게 해 주고픈 마음, 우주 끝까지 지켜 주겠다는 다짐은 주저앉았던 아빠를 다시금 일으켜 세우는 동력이 될 테지요. 아빠와 아이들은 ‘서로를 지켜 주는’ 존재일 겁니다.
사랑한다는 말로는 부족한, 세상의 모든 아빠들을 향한 고백
할아버지와 토깽이의 최고 멋진 날을 담은 『최고 멋진 날』, 슈퍼 앞 고양이와 소희의 우정을 이야기를 그린 『슈퍼 고양이』, 길 강아지 이야기 『점복이 깜정이』, 하루를 부지런히 살아 낸 일하는 엄마들을 향한 응원가 『엄마, 왜 안 와』 등 고정순 작가의 작품 속에는 한 시대를 살아가는 생명들의 잔잔하지만 가슴 찡한 일상이 고즈넉이 담겨 있습니다. 글로 쓸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그림으로 그릴 수 없는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은 홑겹 진심 하나로 그림책마다 진하게 낙인되어 책장을 넘기는 손을 타고 마음 깊숙이 전해옵니다. 『아빠는 내가 지켜 줄게』는 사랑한다는 말로는 어쩐지 멋쩍어서, 아이의 입술을 빌려 아빠에게 수줍게 전하는 작가의 투박한 고백이기도 합니다.
작가의 말
늦은 밤, 퇴근하고 돌아온 아빠가 잠든 아이를 봅니다.
이불 밖으로 삐져나온 아이의 발을 가만히 만져 보며
언제 이렇게 컸을까, 생각합니다.
재롱 잔치나 체육 대회 때도 함께 있어 주지 못했는데
아이는 어느새 훌쩍 자랐습니다.
쉬는 날이면 잠에 취하는 아빠,
어쩌다 함께 놀아 주는 날에도 피곤함을 느끼는 아빠,
오늘도 어딘가를 달리고 또 달리는 아빠,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가길 바라는 모든 ‘아빠’와
내가 처음 ‘아빠빠빠…….’ 하고 부른 날을 기억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드립니다.